6살에도 모유 먹는 아이, 오은영 '밀타임 구분' 솔루션(요즘 육아)[어제TV]

이하나 2021. 5. 2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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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6살에도 엄마의 모유에 집착하는 금쪽이가 솔루션을 받았다.

5월 2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식탐이 많은 6살 딸 때문에 고민하는 부부가 출연했다.

일본인인 금쪽이 아빠는 길에서 만난 금쪽이 엄마를 보고 첫 눈에 반해 한국에 왔다고 전했다. 금쪽이 엄마는 집 소파에서 출산한 영상을 공개하며 “가정 분만 다큐멘터리를 감명 깊게 봐서 나도 출산하면 저렇게 하고 싶다고 느꼈다”고 가정 출산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금쪽이 아빠는 “저는 괜찮다. 아내 생각이 중요하다”며 금슬을 자랑했다.

친정 식구들과 함께한 둘째 돌잔치 화면을 공개한 부부는 6살 금쪽이의 식탐에 고민했다. 금쪽이는 밥을 먹자마자 바로 과일을 찾은 뒤, 다시 밥을 먹었고, 돼지 껍질까지 폭풍 흡입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오렌지, 요거트, 낫토, 바나나 등 쉬지 않고 먹었다. 금쪽이가 하룻동안 먹은 음식 칼로리는 2150 칼로리로 성인 여성 하루 권장량 1900 칼로리도 훌쩍 뛰어 넘었다.

금쪽이는 놀이터에서도 식탐을 보였다. 바닥에 떨어진 초콜릿, 껌까지 주워 먹는가 하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사탕까지 얻어 먹었다. 엄마는 “항상 너무 잘 먹었다. 돌쯤에는 먹어도 살이 안 찌길래 괜찮겠지 했는데 점점 살이 찌더라”고 걱정했다.

더 큰 문제는 모유 수유에 있었다. 동생이 모유를 먹는 모습을 보던 금쪽이는 “나도 쭈쭈”라고 떼를 썼다. 부부는 금쪽이를 우유로 회유를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와 동생을 품에 안고 동시에 모유수유를 했다. 신애라와 장영란 등 출연자들은 “쌍둥이도 아닌데”라며 낯선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

금쪽이를 2년간 모유를 먹인 후 젖을 뗐다는 엄마는 동생이 태어난 후 한 입만 달라고 요구하다가 점점 함께 수유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와 자신을 동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젖을 떼면서 다른 사람으로 생각하는 분리개별화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가 나이에 맞게 성장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부가 6살 딸을 마냥 어린애처럼 대하는 행동을 지적했다.

금쪽이는 놀이 중에도 엄마의 가슴 모양을 찍으며 모유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오은영은 “아이에게 ‘엄마 쭈쭈는 아가들의 밥이야. 무척 소중한 거다’라며 여자의 가슴을 소중하게 생각해줘야 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대놓고 말하지 않는 거라고 진지하면서도 너무 편안하지 않게 얘기해야 한다. 그게 성장의 동력이 된다”라며 “아이의 성장 발달 단계에 맞게 경계를 그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금쪽이의 모유 집착이 정서적인 허기가 아닌 밀타임을 구분하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젖을 먹고 그 다음 젖을 먹는 사이를 밀 타임이라고 한다. 그 사이 공복을 지켜야 하는데 그걸 안 지켰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아이가 운다고 무조건 젖을 물리면 1차적으로 해결은 되지만, 계속 하다 보면 조금만 힘들어도 무언가를 입에 무는 고속도로처럼 뻥 뚫린 회로가 만들어지는 거다”라며 인내와 절제를 가르치라고 말했다.

금쪽이의 건강 검진 결과 쉴 틈 없이 먹고 양치를 소홀히 한 탓에 모든 유치에 충치가 일어났다. 의사는 모유를 먹는 금쪽이의 충치균이 동생에게까지 옮을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성장 검사에서도 금쪽이는 경도비만 판정을 받았지만 동생은 저체중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금쪽이의 떼 쓰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모유를 줬던 부부는 조언에 따라 단유를 위한 솔루션을 시작했다. 정해진 시간 동안 간식을 먹지 않는 훈련과 하루 먹을 간식 양을 배분하는 훈련으로 자가 조절력을 키웠고, 식사 시간에도 주어진 만큼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직접 채소를 가꿔 음식의 소중함을 알려줬고, 단유 후에 찾아올 상실감을 위해 촉감 인형을 만들었다. 솔루션 후 금쪽이는 식탐도 많이 줄었고 “엄마 쭈쭈 안 먹을게”라고 선언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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