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남'들의 희망 존 스노우, 정신과 치료중

** 본문에 왕좌의 게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연기 혼을 불사른 ‘킷 해링턴’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알코올 의존증으로 전문 치료시설에 입원했다. 

작은 거인 존 스노우
출처: 드라마 '왕좌의 게임'

존 스노우는 시즌 내내 ‘키가 작은 남자’로 묘사된다. 어린시절 각별한 애정을 나누던 아리아는 천신만고 끝에 만난 오빠 존 스노우에게 ‘키가 이보다는 큰 사람인줄 알았다’고 인사를 건냈다. 대너리스와 산사의 대화 속에서 대너리스는 전 남편이 ‘키가 큰 사람(칼 드로고, 제이슨 모모아 분, 193cm)’이었다는 농으로 지금의 연인 존 스노우가 작은 편임을 시인했다. 화이트 워커와의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윈터펠에 모인 옛 동료들은 ‘이 조그만 녀석’이라며 존 스노우를 반긴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킷 해링턴(Kit Harington)의 키는 173cm. 시즌마다 쑥쑥 자라서 국내팬에게 ‘거산사’라고 불리는 ‘소피 터너’나 장신의 여검객 브리엔을 연기한 ‘그웬돌린 크리스티’ 옆에 선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북미 기준으로 작은 키일지 몰라도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보여준 그의 매력은 절대 작지 않았다. 스타크 집안의 서자로 시작해 북벽의 나이트워치가 된 그는 곧 북벽의 사령관이 되고 다시 북부의 왕으로 추대된다. 시즌 후반부엔 용을 타고 화이트 워커들과의 대전을 주도했다. 제이미 라니스터나 마운틴 같은 특급 전사들에 비해, 그의 무예가 출중한 것도 아니었다. 존 스노우는 오직 담대한 용기와 곧은 성품으로 모두의 존경을 받는 캐릭터였다. 

알코올 의존증 치료중인 존 스노우
출처: 드라마 '왕좌의 게임'

그런데 이렇게 담대한 존 스노우를 연기했던 킷 해링턴이 마지막 에피소드를 방영하기 전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위해 재활시설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뉴욕 포스트를 통해 전해졌다. 

킷 해링턴은 ‘왕좌의 게임’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이 외의 대표작은 없는 배우다. 다시말해 지난 10년간 ‘존 스노우’로 살아온거나 마찬가지였다. 아주 긴 꿈에서 깨어났다고 할까? 또 다른 자신 '존 스노우'를  떠나 보내야 하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를 연기해야 했다. 바로 사랑하는 여인 대너리스를 자기손으로 죽여야 했기 때문이다. 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대너리스를 연기한 에밀리아 스타크 역시 발이 부르틀 때까지 걸으면서 감정을 정리했다. 아래는 마지막 시즌의 프로덕션 미팅에서, 존 스노우의 운명을 알게 된 킷 해링턴의 반응이다. 


‘지미 팰런쇼’에 나왔던 존 스노우는 이때의 충격이 너무 커서 오열을 했었다고 말한 적이 있으며, 그 충격은 촬영을 모두 마무리한 후에도 그를 괴롭혔다. 다행히 그의 옆에는 ‘왕좌의 게임’에서 만나 결혼한 이그리트 역의 로즈 레슬리가 있었다. 로즈는 배우로서 그의 고통에 공감했고 코네티켓 주에 있는 고가의 치료시설로 그를 인도했다. 그는 마지막 에피소드가 방영되기전 이 시설에 들어갔으며, 전문 의료진의 관리하에 행동 치료요법과 명상등을 병행하며 회복 중이라고. 

출처: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드라마에서 한번 죽었다 깨어난적도 있는 우리들의 ‘존 스노우’가 무사히 일어나 또 다른 작품으로 돌아올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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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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