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70년 넘게 쓴 '비아그라 모양' 로고 바꿨다

“화이자는 단순한 제약회사가 아니다. 우리의 새 로고는 회사의 지향점이 ‘영리 목적’에서 ‘과학’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5일(현지 시각)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기존 로고를 바꾸며 홈페이지에 이렇게 공지했다. 알베르트 부를라 화이자 CEO는 “171년 만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했다.
화이자는 1950년대부터 타원형 알약 모양의 디자인을 사용해왔다. 이는 화이자의 대표 상품인 ‘비아그라’ 알약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바꾼 로고 디자인은 DNA 이중 나선 구조를 형상화했다. 화이자 측은 “과학을 향한 우리의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가 백신 개발과 동시에 영리한 브랜딩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대 헬스케어 회사에서 백신 개발과 감염병 예방의 최전선에 있는 연구소 이미지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적인 시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세계 곳곳에 배포돼 접종 중인 현 시점에 이미지 쇄신을 꾀한 것이 “시의적절한 전략이었다(Timing is strategic)”는 것이다.
홍보에 열을 올리지 않던 거대 제약회사가 회사 홍보는 물론 내부 공정까지도 상세히 알리는 쪽으로 바뀐 것에는 코로나 감염증의 영향이 컸다.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제약 산업 전반을 긍정적으로 보게 됐고, 백신이 어떻게 시장에 풀리는지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샐리 서스만 화이자 대외협력 총괄 책임은 WSJ에 “회사와 업계에 드문 순간”이라며 “우위를 점하고 있을 때 시각적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조만간 “과학이 이긴다”는 홍보 문구 담은 광고 영상도 송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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