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져가는 한국 식사 예절은 무엇일까? 한 커뮤니티에서 한국 식사 예절에 관한 글이 화제가 되었다. 화제가 된 글의 주제는 <면치기>이다. 면치기는 면 요리를 먹을 때 사용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보통은 면을 입에 넣고 끊어 낸 다음 먹는다면, 면치기는 흡입하듯 면을 연속적으로 입에 넣은 뒤 씹어 먹는 방법을 말한다. 면치기를 할 땐 ‘후루룩’ 소리가 나는데, 이렇게 소리 내서 식사하는 게 예의에 어긋나는 것인지, 아닌지에 관한 주제가 화제가 되었다.
이를 접한 한 사람은 “우리나라 예법에는 국수를 먹어도 후루룩 소리 내면 안 되는 게 예의에 맞아요. 일본은 소리 내는 게 장인에 대한 예의라는데 우리랑 반대입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또 다른 이는 “어릴 적에 면을 먹을 때 후루룩 소리 내고 먹으면 아버지께 혼났습니다.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버지께 배운 식사예절은 ‘1) 어떤 음식이건 소리 내 먹지 않는다. 2) 수저와 그릇, 식기와 밥상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게 하지 않는다. 3) 음식을 먹으면서 말하지 않는다. 4) 밥과 국은 절대로 수저만, 반찬은 젓가락만을 이용한다.’입니다. 저는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소리 내지 않고 먹습니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전달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면치기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면치기를 하며 음식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많이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드라마, 광고, 영화 등 각종 영상 매체에서 후루룩 소리가 자주 나오기도 한다. 음식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면치기 하는 게 보기 좋지 않다’, ‘후루룩하다 다른 사람한테 튀고 내 밥그릇에도 튀고 심지어 옷에 튀기도 한다’, ‘후루룩하는 소리가 듣기 좋지 않다’, ‘튀는 거 싫어서 면 좋아해도 어릴 때부터 면치기는 해본 적 없어요’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유럽은 식사할 때 소리 내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법이라고 할지라도, 나라별로, 상황별로 적절하게 사용해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참고:
1) 사라져가는 한국 식사 예절, 인스티즈 (링크)
2) 이미지 출처: 영화 <내부자들>
Written by 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