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중국에 "일본인 코로나 항문 검사 면제해달라"

이벌찬 기자 2021. 3. 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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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검사 방식을 안내한 그림/웨이보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 대해 코로나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면제해 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 중국에서는 올해 초부터 베이징, 칭다오 등 일부 지역 입국자, 집단 격리 대상자를 대상으로 항문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코로나 진단검사는 입 안이나 코 속에 면봉을 넣어 샘플을 채취하면 됐지만, 항문 검사는 하의를 탈의한 상태에서 항문에 면봉을 찔러 넣어야 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중국에 입국하는 일본인의 항문 검체 채취 검사를 면제해줄 것을 중국 외교부 등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중국에선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를 대상으로 항문 PCR 검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일본인들이 중국에 도착해 항문 검사를 받고서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들어오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교도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와 베이징시 당국은 일본인에 대한 코로나 검사 방법을 변경하겠다는 답변을 아직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토 장관은 “일본인이 항문 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계속 중국 측에 요청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외국인 대상 항문 검체 채취 검사는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바이스는 지난달 25일 미 국무부가 일부 중국 주재 직원들이 항문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 외교부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는 이런 종류의 검사에 절대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한국 교민들도 여러차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 받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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