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ASURFER blue paper & LEGEND
#EDITOR'S PROLOGUE

자연과 함께하며, 그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바다, 바람, 산, 푸른색과 초록의 위대함을 존경하며, 보존하고 아끼고 그 품에서 즐기는 건강한 플레이어들(사람, 브랜드, 기업)과푸르름의 공생으로 보다 더 아름답게 지낼 수 있다면.. 그런 마음으로부터 채워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핑, 파도를 가르는 행위에 담긴 의미

서핑이 한시적 열풍을 넘어 해양 레저를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NS에선 서핑을 태그로 한 게시물이 빠른 수로 증가하고 있으며, 서핑의 성지 양양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대비 10% 증가,전국 관광객 증가율 1위를 차지하였다. 서핑이 대체 무엇이길래 그토록 화제인 걸까.
현대 서핑의 아버지 ‘듀크 카하나모쿠(Duke Kahanamoku)’가 파도를 가르고 대자연을 압도하는 묘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지 어언 100년. 이에 영감을 받은 수많은 이들이 보드를 들고 바다로 나가 파도에 맞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서핑의 물결은 파도 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육지를 향해 펼쳐나갔고, 서핑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다양한 산업을 파생시켰다.
서핑은 더이상 낯선 스포츠가 아니다. 폴리네시아인 고유의 능력이라는 말이 나돌던 과거가 무색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서핑은 해양 레저를 넘어서 하나의 움직임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서핑이 한국에까지 전파되고 발전하며 독자적 형태로 자리하기까지, 그 과정에서 싹튼 문화와 움직임에 대해 알아보자.
───공존, 서핑과 사람이 상생하는 법

"만약 지구가 아프다면 누가 가장 먼저 알아차릴까?”이 물음에 답하기 전에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내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눈치챌 인물을 떠올려보자. 가족, 친구, 아니면 나 자신일까? 어쩌면 사무실에서 매일 얼굴을 맞대는 동료일지도 모르겠다. 인사 대신 건넨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는 말에, 그제야 병원을 찾아가 정식으로 병명을 진단받은 뒤, 자신이 아팠다는 사실을 깨닫는 이가 적지 않을리라 본다. 열정적인 당신의 질병이 장의사에게 인계되지 않은 걸 위안 삼자.
현대인은 바쁘게 살아간다. 피로로 쩌든 몸에 카페인 농축액을 들이부어 각성시키고, 배달 대행 어플을 통해 오늘을 타개할 새로운 자극을 찾아 고칼로리의 작은 일탈을 주문한다. 밖에 나갈 힘조차없는 지친 주말, 온라인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건 더이상 특별한 모습이 아니다. 그밖에도 나의시간, 나의 능률, 나의 편의를 위해 우리는 수많은 재화를 쉽게 사용하고, 그중 상당수는 불가역적형태로 배출된다. 일회용 숟가락, 포장 용기, 랩핑 비닐 등 제 역할을 훌륭히 완수한 도구가 어디로향하는지 같은 사소한 일 따위에 관심을 갖기엔 우리의 하루가 너무나도 짧다. 하지만 명백한 사실은 그것들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질문을 이어가자. 만약 지구가 아프다고 한다면 가장 먼저 깨닫는 이는 누굴까? 과학자, 환경 운동가, 소비자나 시민 단체, 거대 기업이나 정부일까? 혹시 어쩌면 무동력 보드에 올라 거친 파도에 몸을 싣는 이들 일지도 모르겠다. 나로선 누가 됐던지 간에 지구의 건강을장의사를 통해 통보받는 날이 찾아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동행, 우리는 모두 서퍼(환경운동가)다

마음을 뒤흔드는 탐욕의 물결,당신의 욕망은 지속 가능한가?우리는 많은 상품을 구매한다. 필요에 의해서, 쿨해 보여서,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옆집에 사는 보라가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해서, 혹은 자신도 모르는 무언가에 이끌려…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건 욕망이고, 그로 인해 벌어진 소비를 무절제하다고 폄하할 이유는 없다. 적어도 다 낡아빠진 헌 옷을 입은 가이드보다 말끔한 정장을 입은 외판원 쪽이 호감을 사기에 유리하지 않나. 그저 주린 배를 움켜 쥔 나의 통장 잔고가 조금 더 피폐해질 뿐이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소비는 곧 생존과 직결된다. 욕망은 동기가 되어 나를이끌고, 그 동기로 인해 내일을 살아갈 원동력을 얻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가끔, 욕망의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상품을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의 통장뿐 아니라, 지구의 잔고까지도 좀 더 오래 지속하게 해줄 테니 말이다.
특집호에 실린 다양한! 콘텐츠, 다재다능한? 인터뷰이들의 서핑마인드 스토리는 다음주 중 전국 각지 주요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