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文·시진핑 통화 새해 좋은 출발..양국 관계 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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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한중 정상의 전화통화에 대해 양국 관계가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통화는 양국 지도자가 8개월만에 통화한 것이자 신년 들어서는 첫 통화"라며 "양국 지도자는 방역 협력과 중한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소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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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 깊이 있게 소통..공통 인식 달성"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통화는 양국 지도자가 8개월만에 통화한 것이자 신년 들어서는 첫 통화”라며 “양국 지도자는 방역 협력과 중한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소통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공통 인식을 달성해 새로운 한해의 중한 교류 협력에서 좋은 출발을 했다”며 “이번 통화가 중한 관계의 새로운 중요한 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1면에 머리기사로 양국 정상의 통화 내용을 보도하는 등 중국 언론들은 비중있게 다뤘다. 다만 정치적으로 예민한 북핵문제, 시진핑 방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사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는 심화·발전할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과 함께 ‘한중 문화교류의 해’의 정식 시작을 선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발언으로 미뤄봤을 때 방한을 통해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정식 선포하고 싶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밤 통화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시 주석은 “비핵화의 실현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신 행정부가 출범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한중 정상통화를 진행한 것은 시 주석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통화는 바이든 신임 미 행정부의 주도로 서방 국가가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반중 민주사회 동맹을 구축하려는 노력 가운데 이뤄졌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런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국내에서도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기 전에 시 주석과 통화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여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정상통화는) 신년 인사 차원의 통화다”면서 선을 그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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