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정리함으로 완벽하게 깔끔해진 우리 집 세탁실을 소개합니다.
오늘의집 @다채라월드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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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살 6살 9살 딸 셋 다자녀 맘으로, 결혼 10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주부입니다.
제 취미는 미싱으로, 아이들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을 좋아해요.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고, 예쁜 가구나 소품을 사는 것도 너무나 좋아합니다. 지금은 제 관심분야 1순위가 아이 교육이라 육아에 전념하는 중이지만요.
저희 집에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공간'이라는 가치가 우선입니다. 신랑과 제 삶에서도 아직 아이들이 주인공이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고 있어요.
결혼하고 전세로 살면서 2년마다 이사를 정말 많이 다녔지만, 지금 집은 두 번째 내 집입니다. 아이가 3명이 되자 조금 넓은 평수로 분양을 받았는데, 고층에서 저층으로 왔어요. 사는 지역이 포항이라 지진 트라우마도 심했고, 아이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었어요.
지금은 집의 앞뒤로 보이는 나무나무한 뷰가 너무 좋아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모습도 바로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도 만족스럽습니다.
도면
저희 집은 4 베이 구조의 복도식이며 방은 총 4개예요. 욕실이 안방과 현관 쪽에 각각 있어서 다자녀 집에 너무도 유용해요. 청소를 두 번 해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아이들이 동시에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는 상황이 늘 생겨서 화장실 2개가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관
현관은 항상 깨끗해야 복이 들어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타일 바닥을 수시로 쓸고 닦아 관리하고, 물건이나 신발을 바닥에 방치하지 않는 편이에요. 현관의 양쪽으로 수납할 수 있는 펜트리가 있어서 한쪽은 신발, 다른 쪽은 캠핑 용품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중문은 아파트 입주할 때 기본 옵션으로 달려 있던 것입니다. 투명한 유리창에 살짝 비치는 얼굴로 서로를 확인하기도 하고, 공간 차지도 없는 디자인이라 괜찮아요.
복도
복도식 구조라서 아이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기에 좋아요. 들어오는 복도가 답답해 보이는 게 싫어서 될 수 있으면 빈 공간으로 두고 있습니다.
요즘 제법 날씨가 쌀쌀해져서 아침에 안방에서 일어나거나 바깥 외출을 하고 들어온 후, 히터와 난로를 틀어 체온을 높이고 있습니다.
거실
아이들이 거실에서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기에, 거실 테이블과 소파를 들일 때 많은 고민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테이블에서 간식을 먹거나 그림 그리는 일이 많으니까요. 그렇다 보니 가까운 소파에 음식을 묻히는 등의 오염 문제가 신경이 쓰였고, 흘리거나 더러워져도 관리가 쉬웠으면 했어요. 실용적이면서도 우리 집에 잘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을 거실 인테리어의 중점에 뒀습니다.
그럼에도 이 테이블을 원했던 이유는 아이들에게도 안전한 모서리가 없는 둥근 디자인인데다가 흔하지 않은 원형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리 받침대가 우드가 아니었다는 점도 좋았어요. 거실과 주방이 전체적으로 우드나 원목 스타일은 어울리지 않아서 가구와 소품을 고를 때면 우드 톤은 대부분 피했어요.
이렇게 자유롭게 사용해도 걱정이 없어요. 오염이나 스크래치에 강한 페닉스 상판이라, 색연필 사인펜 연필 낙서로 깜짝깜짝 놀라긴 하지만 매직블록 하나만 있으면 모두 싹~ 지워지거든요. 아이 있는 집에서 사용하기 너무 좋다 싶었어요.
고민하던 브랜드들 중에서 이 소파를 선택한 이유는 모듈을 다양하게 변형하여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8가지 타입으로 구조 배치가 가능하고 카우치 분리도 가능하기에 질리지 않겠다 싶었어요!
소파 옆 공간을 잘 해보고 싶어서 거실에 책장을 뒀어요. 엄마가 책을 읽는 동안 아이도 함께 같이 그 시간을 즐겼으면 했고, 실제로도 이 공간에서 아이들이 책을 가장 많이 읽는 것 같아요. 지금은 미싱 방을 하나 비워내면서 서재로 만들어 책장을 옮겨뒀네요.
2층이라 일조량은 어떨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저희 집은 가을겨울에는 아침 10시부터 해가 창문 너머로 들어와 오후까지 비춰요. 창문으로 사계절이 찾아오지요.
거실은 아이들이 쉬는 공간이기도 하기에 곳곳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나 의자를 뒀어요. 막내의 의자는 간단하게 커피도 올려놓을 수 있어요. 원래 용도는 레츄자 화분 받침대인데,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
소파 맞은편은 블랙 톤이에요. 화이트 거실장으로 생각했었는데, 화이트는 떠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없으니 뭔가 너무 허전해 보이기도 하고, 조금 무게감을 주고 싶어서 방문과 비슷한 어두운 톤으로 거실장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식물 키우는 것이 어렵다면 저면관수 식물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물이 많으면 뿌리가 썩어서 시들고, 물이 부족하면 말라서 시드는 것이 식물인데요. 바람과 햇빛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물 주기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물이 부족하면 눈이 살짝 풀리는 귀여움도 있어서 키우는 재미가 있는 화분입니다.
주방
가장 애정하는 공간 중 하나인 주방이에요. 이곳은 제가 제일 많이 서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힐링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해요. 주방 창문으로는 산과 저수지가 보이기 때문에 설거지하면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조명은 흔하지 않으면서도 냉장고와 식탁 디자인과 모두 잘 어울리는 색감이었으면 했어요.
주방 창가로 들어오는 바람이 불면 자개가 부딪치는 소리가 너무 아름답고 청량합니다. 자개를 하나하나 규칙에 맞게 신랑과 새벽까지 달면서 공을 많이 들였어요.
주방이 전체적으로 그레이 쿨톤에 칸스톤 대리석 상판이라, 화이트나 우드 톤 식탁이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그때 당시 블랙 계열의 식탁 후기도 거의 없어서 많이 궁금했는데, 직접 사용해 보니 흔하지 않은 색상이라 더 매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냉장고 장은 인테리어 업체에 부탁하여 따로 시공하였어요. 3 도어가 들어가려면 수납장 하나를 비워야 했기 때문에 시공이 따로 필요하더라고요. 그리고 키친핏은 딱 맞는 사이즈로 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해본 업체에 맡겼어요.
전체적으로 칸스톤 대리석이라 그레이나 화이트, 스테인리스 계열 색상으로 살림템들을 맞췄어요. 주방용품이나 가전은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것,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위주로 골라요.
상부장이나 싱크대 장 곳곳에 아끼는 그릇이나 주방가전들을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고 다시 넣어둬요. 거실에서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주방이라 최대한 지저분하지 않게 자주 쓰이는 것만 올려둡니다.
세탁실 팬트리
처음에는 이 공간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이사하고 물건들이 마구 쌓여 있으니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공간 사이즈와 맞는 수납함도 거의 없고. 줄자로 길이 재고 계산하여 겨우겨우 맞는 수납함을 들이고, 정리를 시작하였는데 훨씬 깔끔해졌어요!
세탁실에도 창문이 있어서 환기가 잘 되고, 과일이나 감자, 고구마, 양파 등등을 보관하기에도 좋아요.
침실
다섯 식구가 사는 곳이라 저희 침실도 궁금하실 텐데요!
저상형 패밀리 침대를 사용하고 있으며, 퀸 사이즈와 슈퍼싱글 이렇게 2개를 나란히 붙였어요. 나중에 둘째가 학교로 들어가면 슈퍼싱글 사이즈는 둘째 아이에게로 독립해 주려고 생각 중이에요. 자리는 좁지 않아요.
드레스룸 > 미싱룸
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가장 핫했던 공간이 바로 드레스룸이었어요. 그런데 항상 드레스룸을 들어갈 때마다 조금 더 실용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손님이 오더라도 잘 안 보이는 곳이고, 또 오른쪽 붙박이로 된 옷장에 충분히 옷도 다 들어가긴 했지만 왼쪽 공간은 선반과 행거라서 먼지 쌓이는 것이 계속 신경 쓰였어요.
그래서 큰마음 먹고 왼편에 설치되어 있던 선반을 두 군데만 그대로 두고 전부 철거했답니다. 그리고 미싱방을 만들었네요! ^^
사용 중인 미싱은, 차례대로 주끼 7823 삼봉이, 부라더 7300 공업용 본봉 미싱, 싱거 7465 가정용 미싱, 페가수스 M900 오버로크입니다. 우리 집에서 가장 고가의 장비들이고, 제가 많이 아끼는 아이템들이에요. 주로 아이들 옷을 많이 만들어 입힙니다.
욕실
드레스룸과 이어지는 화장실과 세면대는 아이들이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 가는 동선이 좋아 활용이 잘 되고 있는 곳이에요.
베란다
안방 베란다가 비교적 좁아서 아쉽더라고요. 이곳에서 빨래를 널기도 어렵고 애매하게 좁았어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캠핑 장비를 보관할 겸 이곳을 베란다 캠핑장으로 꾸며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아이방1
둘째와 셋째는 아직 어려서 낙서도 종종 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책상으로 나란히 배치하였어요.
장난감들은 거의 다 버리거나 처분을 했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보다는 밖에서 한 번 더 뛰어놀고, 집에서는 그림 그리고, 몸으로 역할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장난감이 되려 짐만 되더라고요.
아이방2
아이들이 다 같이 활동하는 방이에요. 나중에 둘째와 막내가 조금 더 크면 방 1, 2가 각자의 방이 되겠지만 지금은 이곳에서 다 함께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 놀이도 하고, 책도 읽고, 각자의 학용품을 보관합니다.
첫째아이 방
첫째 아이는 초등학생이라서 단독으로 방을 줘야 할 것 같아서 방을 꾸며주었네요. 피아노도 마음껏 치고, 친구들이 놀러 오면 자기 방이라고 소개할 수 있는 그런 곳이죠. ^^
긴 집들이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저층은 또 저층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조경과 뷰가 좋아 살아 보니 너무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집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정감도 들고, 조경을 바라보면서 휴식도 취하고,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트랙이 바로 집 앞에 있으니 우리 가족에게 가장 어울리는 집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예쁜 마음으로 봐 주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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