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도안 볼란치-스털링 선발'.. 펩 "최선의 결정 내린 것"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인턴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선발 라인업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맨시티는 30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경기에 앞서 라인업이 발표됐다. 첼시는 평소와 같은 포메이션과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맨시티는 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왼쪽 윙어로 시즌 내내 폼이 좋지 않던 라힘 스털링을 낙점했다. 그리고 올 시즌 메짤라로 큰 재미를 본 일카이 귄도안을 원 볼란치로 투입했다.

분명 이 부분이 맨시티의 패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첼시가 촘촘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스털링의 돌파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더불어 스털링은 에데르송의 환상적인 패스마저 투박한 터치로 기회를 날렸다.

귄도안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 역시 실패였다. 맨시티의 원볼란치는 수비적인 역할도 중요하지만, 볼을 쥐었을 때 공격 방향을 결정하는 위치다. 이 자리에 있는 선수를 거쳐 볼이 좌우로 순환된다.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페르난지뉴가 투입되자 경기 흐름이 바뀐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증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특출한 시즌이었다. 팽팽한 경기였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훌륭했고 용감했다”면서도 “첼시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없었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패배 소감을 밝혔다.

선발 라인업에 관해서는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늘 그랬듯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음을 기약했다. 그는 “휴식 후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미래에도 다시 결승에 오르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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