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왕따,괴롭힘을 당한 스타배우가 상처를 극복한 방법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비하인드 & 트리비아 2부
1. 작품에서 유일하게 돋보여야 했던 엄지원
영화 속 소녀 배우들은 단 세 벌의 옷만 입어야 했다. 교복, 잠옷 그리고 체육복… 그래서 다들 수수하게 나온 데 비해 유독 엄지원만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의상을 소화했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축을 담당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엄지원은 장면 촬영이 있을 때마다 머리 세팅 2시간, 화장만 1시간을 해야 했다.
2. 박소담의 매력이 잘 담긴 장면 & 귀여운 박보영의 알사탕 흡입
갑작스러운 기숙사 생활에 힘겨워하는 주란(박보영)에게 연덕(박소담)이 다가와 챙겨주며 주란의 입에다 커다란 알사탕을 넣어준다.
-이때 박소담이 무표정한 듯 세심한 표정으로 박보영을 챙겨주는데, 이해영 감독이 이 모습을 보고 튀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박소담의 매력이 잘 담겨 있다며 좋아했다.
-이때 박보영의 입에 넣은 알사탕이 꽤 크다. 그래서 사탕을 어디에 둘지 여러 각도에서 촬영했고, 박보영은 몇 번이고 이 사탕을 뱉고, 넣기를 반복해야 했다. 결국 왼쪽 볼에 안착한 지금의 모습을 활용하게 되었다.
3. 소녀들이 취침 전 먹었던 약은 무엇이었나?
취침 전 소녀들이 먹던 정체불명의 약.
-영화의 후반부에 밝혀지는 약으로 실제로는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간식거리다. 정작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이 초콜릿을 먹지 않았다. 감독은 취향상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4. 너무나도 특별한 한예종 연극원 출신 배우들
-영화 속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는 박소담, 공예지, 주보비, 박세인은 한예종 연극원 출신의 배우들이다. 같은 학교 출신이다 보니 한예종을 편애하는 것 아닐까 감독이 걱정했다고 한다.
-실제 오디션에서 연극원 출신 배우들이 유독 돋보였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박소담의 설명에 의하면 연극원의 교육방식이 매우 특별했다고 하는데, 바로 몸을 잘 쓰는데 기초를 두었다는 점이다.
-몸을 잘 쓴다는 의미는 안무를 비롯해 즉흥 연기, 액션, 마임, 자유로운 표현 그리고 발성 등을 포함한다. 한예종은 오로지 이러한 기본기에 초점을 맞춘 연기를 중점적으로 가르친다고 한다.
-오디션 당시 앉아서 대사하는 연기, 일어서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연기를 시도했는데 한예종 출신 배우들이 일어서서 표현하는 연기를 유독 잘했다고 한다.
5. 학창 시절의 아픈 기억을 연기에 잘 녹아내린 박보영
박보영은 <경성학교> 인터뷰에서 극 중 여학생 사이의 미묘한 우정 연기를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고 이야기했다. 충북에서 학교를 다니던 그녀는 고2 때부터 EBS 드라마로 데뷔해 주중에 학교를 다니고 주말에는 드라마 촬영으로 서울로 올라가고는 했다. 그 때문인지 몇몇 친구들이 시기, 질투심으로 따돌리고 괴롭히는 일이 빈번하게 있었다.
한 번은 다른 반 아이들이 박보영의 책상 서랍에 쓰레기를 넣고 버리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박보영의 짝꿍과 일부 친구들이 몰래 치워주며 상처받을까 봐 '보영이한테는 비밀로 하자'라고 했다고 한다.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동시에 보호해주고 지켜주던 고마운 친구들도 있었고 덕분에 당시 상처를 극복했다고 한다. 그래서 박소담과 우정 연기를 펼칠 때 학창 시절 고마운 친구들을 떠올리며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한다.
3부에서 계속…
- 감독
- 이해영
- 출연
-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공예지, 주보비, 심희섭, 박성연, 고원희, 박세인, 박주희, 조련, 요시하라 미오, 김동현, 금새록, 이혜리, 이예은
- 평점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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