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원정진료 가야 하나"..충주, 병원 경쟁력 확보 목소리

윤원진 기자 2021. 6. 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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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두 번째 도시 충주에 언제쯤 경쟁력 있는 병원이 들어올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에는 충북대학교 병원 충주분원을 추진하기 위해 충북대와 두 차례 회의도 열었지만 이후 장기 검토 상태에 머물고 있다.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도 지난해 조 시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만나 충주병원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마저도 진행된 건 없다.

공공의료 기관인 충청북도 충주의료원은 시설이나 장비는 대형병원 못지않지만 경쟁력 있는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안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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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부터 환자들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까지 '원정'
시설 확충·의료진 확보 '제자리 걸음'.."인구부터 늘려야"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의 두 번째 도시 충주에 언제쯤 경쟁력 있는 병원이 들어올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전경/ 뉴스1 © News1

충북의 두 번째 도시 충주에 언제쯤 경쟁력 있는 병원이 들어올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지역 주민에 따르면 가족 중 위중 환자가 발생하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최근 일이 아니라 10여 년 전부터 그랬다.

원주 기독병원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10명 중 3명 정도가 충주시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에도 건국대학교 충주병원과 충주의료원이 있지만, 시민이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단 충주만 해당하는 사정은 아니지만, 지역 병원을 찾았다가 병을 고치지 못해 타지 병원에서 병을 고쳤다는 사람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충주시도 이런 상황을 인식해 경쟁력 있는 대형병원 유치를 추진했다.

2019년에는 충북대학교 병원 충주분원을 추진하기 위해 충북대와 두 차례 회의도 열었지만 이후 장기 검토 상태에 머물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건국대 충주병원이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자생적으로 노력한다면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2020년 초 70억~100억원을 들여 응급실 증축, 뇌혈관 센터 신축 등 투자 계획을 세웠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진행되지 않았다.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도 지난해 조 시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만나 충주병원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마저도 진행된 건 없다.

공공의료 기관인 충청북도 충주의료원은 시설이나 장비는 대형병원 못지않지만 경쟁력 있는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안달이다.

실제 충주의료원은 현재 재활·호스피스·간염병 전문 병동을 증축하고 있고, 매해 신규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뇌혈관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그런데도 지방 의료원 의사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다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급여를 더 준다고 해도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일하려는 성향 때문이다.

결국 좋은 병원은 좋은 의사가 먼저라는 게 지역 의료계의 공감이다.

이종배 의원(충주)은 오는 15일 수안보에서 정식 개원하는 중부권통합의학센터에 서울대학교 병원 의료진 투입을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수의 병원들과 계속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 한 경제 분야 교수는 "자본주의 생리가 이득이 되면 지옥이라도 가는 것"이라며 "일자리를 늘리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를 늘리면 자연스레 병원 수준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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