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미래 메타버스] ④ 가상전시관에서 가상건축까지..판 바뀌는 건설업계
영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가상현실 공간 '메타버스'가 어느새 현실로 바짝 다가왔다. 인터넷 세상이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업무, 모임, 취미활동, 쇼핑, 공연 감상 등 다양한 현실 활동이 구현되고 있어서다. 인터넷을 넘어선 '인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소통을 넘어 소비와 생산이 선순환하는 '경제 활동'의 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에 나선 만큼, 아이뉴스24는 '메타버스'의 현 상황과 전망을 7차례에 걸쳐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디자인=조은수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6/04/inews24/20210604060024314spgp.jpg)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1. 부동산 소비자들은 기존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대신 가상주택전시관을 통해 아파트 내부를 둘러본다. 가상공간으로 접속해 아파트 내부 부엌에 설치된 인덕션 모델명과 가격을 확인하고, 분양옵션을 선택한다. 가벽을 제거했다가, 붙였다가를 반복하며 인테리어도 구상할 수 있다.
#2. 건설 기술자들은 시공계획을 건축 현장이 아닌, 가상환경에서 검토한다. 또 건설공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기술자들은 AR(증강현실) 솔루션을 통해 건축물 관리와 설비보수를 진행한다. 또 건설로봇이 건설 노동자 대신 위험한 작업현장에 투입된다.
건설업계가 가상현실 기반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메타버스' 환경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겠다는 의도다.
◆ 가상견본주택 통해 가벽 설치해보며 집 옵션 선택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VR을 통해 가상주택전시관을 구현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주택 내부 공간을 투어하고 내부에 진열된 상품들의 가격과 옵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벽지나 바닥재, 마감재 등의 옵션을 취향대로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
![더샵 송도 아크베이 가상주택전시관 모습. 가령 식기세척기를 클릭하면 제원, 가격 등 정보가 제공된다. [사진=포스코건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6/04/inews24/20210604060025515kvqk.jpg)
포스코건설은 최근 실감형기술(Immersive Tech) 기업 올림플래닛과 손을 잡고 더샵 송도 아크베이 가상주택전시관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업계 최초로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시점부터 실제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듯한 생생한 느낌을 기반으로 분양정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다.
가상견본주택에 입장하면 단지 소개부터 입지 투어, 내부 투어, 상담 예약까지 가상현실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이 돼 있다. 소비자에게 제공되지 못했던 미 건립 정보부터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까지 3D VR투어를 통해 더욱 강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했다.
건설사들은 로봇을 도입해 건설현장에 투입한 상태다. 대표적으로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에 4족 보행로봇인 '스팟'을 도입했다. 스팟에 라이다(LIDAR) 장비·360도 카메라·IoT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설치해 건설현장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를 3차원 BIM(건물정보 모델링) 데이터화 통합했다.
BIM 기반의 건설현장 시공품질 관리에도 나선 건설사도 있다. 현대건설은 시공 품질관리 및 검측 생산성 향상을 위해 BIM 기반의 ’AR 품질관리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BIM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해 건설현장에서 작업환경 및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AR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시공 위치와 작업 환경을 확인하는 근로자 [사진=현대건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6/04/inews24/20210604060026658lhur.jpg)
현대건설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AR 웨어러블 기기인'홀로렌즈(Hololens)' 및 태블릿 PC에서 활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제작했다. 객체 정보 확인, 길이 측정, 3D 모델 조작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해당 앱을 이용해 실제 건축물 위에 3D 모델을 증강시켜 시공 후 품질을 예측할 수 있다.
◆ 가상공간에 건물 짓고, 가상화폐로 거래까지
건설업계는 가상세계에도 건축물을 구현하는 '가상건축'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세계 선진국들은 가상건축 공간에 각종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가상현실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BIM 전문사 피식스컨설팅이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상공간에 '메타시티'를 구현하고 디지털 부동산 시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암호화폐의 일종인 대체불가능토큰(NFT)를 통해 건축물을 거래하는 방식의 가상 부동산 시장도 만들어졌다.
![가상 부동산 시장인 어스2에서 중국인들이 청와대 인근 종로구 일대를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이 껑충 뛰기도 했다. [어스2 ]](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6/04/inews24/20210604060027838xsgb.jpg)
실제로 가상 부동산 플랫폼 '어스2(Earth2)'에서는 가상 부동산이 거래되고 있다. 어스2는 구글 어스 지도를 기반으로 재현한 플랫폼으로 가상의 지구를 10X10cm, 즉 10㎡ 크기의 타일로 분할한 뒤 이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한국 이용자의 순자산액은 50억원으로 전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초 서비스가 오픈할 당시 모든 땅값은 10㎡당 0.1달러였다. 하지만 점차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땅값이 폭등했고,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일대는 20.075달러(약 2만2천400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했다.
박지혜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시장 초기 단계에서 게임, 가상공연 등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제조 등 다양한 산업수요에 선제적 대응해 산업별 생산성 제고를 위한 메타버스 활용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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