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는 '센 캐'를 좋아하는 걸까?
많이들 '센 언니'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천우희는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 센 캐릭터를 많이 보여왔다.
일단 천우희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영화 '한공주'가 있다.
영화에서 한공주 역을 맡았던 천우희. 사실 캐릭터만 놓고 보면 한공주 캐릭터는 '센 언니' 대열에 들 정도의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밀양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센' 영화였던 터라 자연스레 주인공이었던 천우희에게 '센' 이미지가 입혀지게 된 것.
이후 행보 역시 강했다.
스틸컷만 봐도 무섭다. 영화 '손님'에서 젊은 과부이자 마을의 무당 미숙 역을 맡았던 천우희.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깜짝깜짝 놀랄 만한 센 장면들이 나온다.
어디 이뿐이랴.
"뭣이 중헌디!"라는 명대사를 남겼던 그 영화, '곡성'에서도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곡성'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무명 역을 맡았었는데. 극 후반부로 갈수록 천우희만 등장하면 무서웠다는 건 안 비밀...
어찌 됐건! '곡성' 이후 천우희, 또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바로 영화 '우상'이 그것.
'우상'에서 천우희는 조선족 련화 역을 맡았는데, 일단 여기선 비주얼부터 세다.
이 스틸컷엔 눈썹이 있지만 영화 속에서 련화, 눈썹이 없는 캐릭터다. (눈썹이 왜 없는지는 영화로 확인하길 바라며...)
눈썹이 없는 만큼(?) 인생의 굴곡도 많은 캐릭터다. 살짝 힌트를 드리자면 칼과 좀 친숙하다는 정도...? ㅎㅎ
지금까지 천우희가 맡았던 캐릭터 중 역대급으로 센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천우희는 센 캐릭터를 좋아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일단 '반은 맞은' 부분부터 설명해보자면!
결국엔 작품을 선택할 때엔 제 취향이 들어가기 마련이죠." (천우희, 이하 동일)
그 취향이 본인이 연기할 캐릭터에 국한돼 있진 않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보고 출연을 결정한다는 천우희다.
저는 전체적인 이야기가 더 중요해요. 저한테 납득이 되고 흥미롭게 다가오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연기하고자 하는 흥미가 생기면 선택을 하는 것 같아요. 결국엔 그런 이야기들이 제 취향인 거죠."
취향뿐만 아니라 나름의 성취감, 뿌듯함 덕분에 센 캐릭터들을 이어가는 이유도 없지 않아 있다.
자부심도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해냈다' 이런 느낌일까요? 하하. 표현해내기 어렵거나 딥한 감정을 표현해 보면서 나름의 쾌감도 있었고요. 이런 것들을 해가면서 확고한 내 영역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 부분에선 성공한 것 같다. 영화에 센 캐릭터가 나왔다 하면 가장 먼저 '천우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아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천우희가 마냥 센 캐릭터와 강렬한 작품만을 선호하는 건 아니다. 이 점에서 앞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는 설명을 했던 것.
천우희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한편으론 말랑말랑한 것도 하고 싶고 할 예정이에요. 제가 스펙트럼이 넓다는 걸 보여주면서 센 이미지를 깨보고 싶기도 하죠."
실제로 천우희가 센 역할들만 맡아 온 건 아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내면은 남자, 몸은 여자인 주인공의 모습을 연기하기도 했고.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의 주인공, 연희 역을 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다가올 9월에 첫 방송 예정인 JTBC '멜로가 체질'을 통해서도 그간 보지 못했던 천우희의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
밝은 캐릭터인데요, '멜로가 체질'을 통해서 새로운 천우희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병헌 감독님께서 천우희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하셨고 그 말에 천우희 배우가 결정을 했죠." (소속사 관계자)
연기가 체질인 천우희 배우의 '멜로가 체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소속사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