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러브레터' 파트2"..이와이 슌지가 꿈꿔온 '라스트 레터'(종합)

정유진 기자 2021. 2.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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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레터'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이 같은 소재로 또 다른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라스트 레터'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자신의 장편 데뷔작 '러브레터'와 신작 '라스트 레터'에 대해

17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라스트 레터'(감독 이와이 슌지)의 기자간담회가 화상으로 열렸다.

'라스트 레터'는 닿을 수 없는 편지로 그 시절 전하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러브레터'(1995) '4월 이야기'(1998) '하나와 앨리스'(2004) 등을 연출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이와이 슌지 감독은 '러브레터'에 이어 또 한 번 편지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여주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와이 슌지 감독에 따르면 편지는 그가 20대 때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소재였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편지가 아주 일반적인 시대를 보냈다. 친구간에도 편지를 주고 받았고 러브레터로 마음을 주고받던 시대였다"며 "언젠가 편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사실은 20대 중반부터 그 생각을 했다, 그 때부터 러브레터 영화를 구상했고, 단순히 편지라는 것으로 추억이 남는다든지 그게 아니라 어떻게 특별하게 남길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이 슌지 감독은 "'러브레터'의 주인공들은 손편지 아닌 워드 프로세서로 타자를 쳐서 편지를 보낸다, 그 당시 현대적인 모습으로 편지를 그려내려고 했다"며 "그 후에 20년 이상 시간이 흐른 후에 정말로 손편지 영화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게 될 줄 나도 몰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연이지만, 영화들을 통해 편지라는 것이 매우 큰 의미를 갖게 됐다. 그래서 편지는 나에게 특별한 것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마츠 타카코, 히로세 스즈, 모리 나나, 카미키 류노스케, 후쿠야마 마사하루,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안노 히데아키 등 유명 일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특히 히로세 스즈는 모두가 그리워하는 첫사랑 미사키와 그녀의 딸 마유미를 1인2역으로 소화해냈다.

이와이 슌지 감독 © 뉴스1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이처럼 화려한 캐스팅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프로듀서도 캐스팅 디렉터도 있었고, 여러 스태프와 누구로 할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처음부터 이 분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첫번째 후보들이 스케줄이 운 좋게 맞아서 캐스팅은 큰 난항이 없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영화 '러브레터'에 출연했던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는 이번 영화에서 약 20년만에 이와이 슌지 감독과 협업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이에 대해 "두 분과의 촬영 시간은 짧지만 농밀한 시간이었다, 그들과 농밀한 시간을 함꼐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카야마 미호 씨가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과 더 하고 싶은데' 얘기했는데 나도 진심으로 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러브레터'가 끝나고 곧 우리는 함께 영화를 찍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말 이 두사람과 함께 금방 영화를 찍을 줄 알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영화에서 캐스팅이나 배우 조합은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젊을 때 생각대로 배우를 만나고 원하는대로 함께 갈 수 없는 것을 깨달았다"며 "두분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20년이 지났다, 순식간이었다, 당장 내년이라도 이 두분과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20년 전의 마음과 똑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당장이라도 함께 영화를 하고 싶다"면서도 "솔직히 그것이 뜻대로 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1인2역을 소화한 히로세 스즈의 연기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특별한 디렉션을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 연기해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것.

이와이 슌지 감독은 "두 사람의 역할이어서 이렇게 나눠서 연기해라, 다르게 해라 디렉션 하지 않았다, 1인2역이 나오는 경우인데 전혀 다른 사람 다른 캐릭터라서 캐릭터를 확실히 나누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러브레터'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라스트 레터'는 모녀여서 너무 다르기 보다는 어느 정도 비슷한 게 있어도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특별히 차이를 만들라고 하지 않았다"며 "히로세 스즈가 두 사람의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히로세 스즈가 특별한 캐릭터를 고민해서 가지고 와 연구했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자신의 장편 데뷔작 '러브레터'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크게 성공했던 '러브레터'가 부담감이나 무게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라스트 레터' 스틸 컷 © 뉴스1

그는 '러브레터'에 대해 "내 영화 인생에서는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을 한 2시간 사이즈 장편 영화고 첫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며 "처음에 영화 만들 때 압박을 느끼지 않았다, 18세 때부터 영화 만들었고, 프로가 되고 5년이 지났을 때 만든 영화다, 영화인으로서 영화를업으로 하고 살아가기 좋다고 생각했고, 그때 '러브레터'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잘해보겠다는 긴장과 기합을 넣고 만든 영화는 아니다, 나의 영화인으로서의 여정으로 첫 걸음, 릴렉스하고 편한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었다"고 추억했다.

또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많은 나라에서 많이 봐주시고 좋아했다, 전혀 예상 못했다"며 "그때 해외 많은 분들 때문에 힘을 얻었다, 이 모든 게 운이다, 영화를 만들어도 평판이 나빠서 영화를 못 만들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 면에서 나의 첫 극장용 장편이 사랑받은 것은 행운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러브레터'가 내게 부담이된 적은 전혀 없다, 좋아하는 분이 많고 '러브레터'를 통해 말 걸어주는 분들이 많아 기쁘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며 "지금 생각할 때 '러브레터'는 구름 위에 있는 듯한, 붕 뜬 듯한 느낌을 가진다, 소중하게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와이 슌지는 한국 배우 배두나와 2017년 찍은 단편 영화 '장옥의 편지'가 이번 영화를 찍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서울에서 촬영했는데 서울이 이렇게 추운지 모르고 얇은 옷을 입고 오는 바람에 첫날부터 감기에 걸렸다, 그 촬영은 매우 즐거웠고 그 '장옥의 편지'가 부풀어서 이야기가 생기고 길이가 생겨서 편지 왕래를 빈번하게 하게 되는 '라스트 레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왕이면 러브레터 파트2 같은 느낌으로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제목도 '러브레터'와 연결성있는 발음도 비슷한 제목으로 만들었다"며 "그런 흐름 속에서 만들었다, 아주 작은 것에서 지금의 작품으로 부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스트 레터'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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