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한다.
머슬앤피트니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경력 18년 차 치어리더 이자 IFBB 비키니 프로선수 배수현입니다. 이렇게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영광이고 반가워요! 저는 현재 인천 SSG 랜더스 프로야구 응원단에서 일하고 있고요, 모든 구단 통틀어 현역 최장수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오랫동안 맡았던 인천 SK 와이번스 프로 야구단이 인천 SSG 랜더스 프로 야구단으로 공식 구단명이 바뀌었어요. 또, IFBB 비키니 선수로서 대회 출전도 하면서 레슨을 비롯해 피트니스에 관련된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피트니스를 접하게 된 계기는?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한 서비스직이다 보니까 자기 관리와 체력 관리 그리고 몸매 관리 등에 열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하게 되었어요. 저의 평소 성향대로 성실하게 임하다 보니 주변에서 대회 나가보라는 권유에 본격적으로 웨이트에 빠지게 되었고요. 최장수 치어리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본보기가 되는 선배가 되자, 사람들에게 자극제가 돼보자, 운동을 통해 좀 더 건강하고 열정적인 라이프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했던 계기가 지금의 저를 만든 게 아닐까 싶네요!

피트니스 선수로 생활하면서 가장 보람될 때와 힘들 때는 언제인가?
가끔 SNS를 통해서 많은 디엠과 메세지들을 받는데, 대부분 저를 통해 자극을 받고 운동을 시작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바디 프로필을 찍었다며 대회에도 도전해보려 한다는 얘기들을 하시거든요? 그럴 땐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자극제가 되고 모티브가 된다는 것이 제가 피트니스에 더 전념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열심히 관리해서 건강한 라이프를 계속 보여드려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고요. 반대로 치어리더라는 직업과 병행해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어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이 일을 하면서 무릎, 발목 등등 많이 다쳤었고, 아픈 곳이 많아 몸이 성치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도, 치어리딩도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음.. 그냥 춤추는 것? 춤을 통해 내 몸을 표현하고 땀 흘리는 것이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흥얼거리며 몸을 둠칫둠칫 움직여보기도 해요. 요즘은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심난하면 다 헤집어놓고 청소며 정리하는 거로 잡생각을 잊기도 합니다. 또, 웨이트를 좀 심하게 하거나 등산을 해서 몸을 혹사하고 잠을 많이 자기도 하고요. 제가 원래 술, 담배를 안 해서 스트레스는 몸을 움직이는 거로 푸는 것 같아요. 많은 생각을 안 하려고 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회에 참가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
먼저, 제가 프로카드를 쟁취했던 2018 IFBB 올림피아 아마추어 아시아 대회가 생각이 나네요. 그 당시 70명이 넘는 내로라하는 비키니 선수들이 참여했는데 많은 선수 사이에서 오버롤 했고 대한민국 역사상 4번째로 프로카드를 받았거든요. 사실 제가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치어리딩할 때 공연하다가 발목 인대 부분 파열을 하는 바람에 전치 4주 진단받고 깁스를 했었거든요. 깁스한 와중에도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고 저도 최선을 다해 임했기에 제일 먼저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뒤 바로 AGP 프로전에 데뷔를 했는데 쟁쟁한 올림피아 선수들과 무대를 겨뤘습니다. 여지껏 대회를 출전하면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정말 기쁜 마음으로, 즐기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응원해주었고, 격려해줬는데 정말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감정인 것 같아요.
프로 카드를 획득하고 난 후 느낌은 어땠는가? 주변의 반응은?
사실, 믿기지 않은 결과에 저는 그냥 어안이 벙벙했던 것 같아요. 제가 피트니스를 하면서 치어리더라는 직업 때문에 사람들은 제가 스타성 하나로 운이 좋아 여기까지 온 거다 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런 선입견들을 깨고 당당히 프로가 되었으니 많은 사람이 비키니 선수로서 인정을 해주시더라고요. 저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뿌듯했었어요. 근데 아 이제 시작이구나, 이제 프로들과 경쟁해야 하니까 그만큼 부담감이 확 오면서 심리적인 압박감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주변에서는 치어리더 하면서 체력적인 핸디캡을 잘 이겨내고 성장해서 대견하다, 멋지다는 얘길 많이 해주셨고, 키, 피지컬, 비율 모든 게 외국 선수들 못지않게 우월하니까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응원도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죠.

본인이 가장 즐겨하는 운동 한 가지를 독자들에게 소개해달라.
저는 둔근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다양한 둔근 운동들을 즐겨하는 편이에요. 중량을 많이 치기도 했다가도, 맨몸으로 하기도 하는데 주로 많이 하는 건 덩키킥, 힙백익스텐션 이에요. 많은 셀럽이 유튜브나 SNS를 통해 운동하는 영상들을 많이 공유하고 있더라고요. 이 운동을 할 때는 무릎을 구부리기도 하고, 펴기도 하면서 둔근에 수축을 주는 각도를 잘 찾아서 다양하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초보자들은 맨몸으로도 충분히 자극점을 잘 찾아주면 둔근을 성장시키는 것에 좋고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둔근 그 부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몸매 관리를 위해서 하는 피트니스 이외의 다른 운동이 있나?
웨이트 외에는 춤을 추는데, 신나는 댄스만큼 즐거운 유산소 운동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경쾌한 음악, 유행하는 아이돌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즐거운 나를 위한 시간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스트레칭도 해주면서 릴렉스하게 근육들을 늘리고 풀기도 하고, 가끔은 등산도 하면서 경치도 보고 바람도 쐬고 정상에서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평소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저는 비키니 선수이지만 치어리더잖아요?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하고 항상 관리를 해줘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대회 시즌이 아니어도 평소에 닭가슴살을 잘 먹고 운동도 똑같이 합니다. 다만, 시즌 때 못 먹는 것들을 가끔 먹지만, 대회 시즌을 준비하는 몸과 별 차이가 없도록 유지하는 편이에요. 이게 저의 애로사항이기도 하지만 나름 즐기고 있습니다. 평소 식단은 일반식에 닭가슴살을 함께 먹는데 닭가슴살 먹을 때 굽거나 삶거나 갈거나 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고, 음식도 가리는 거 없이 잘 먹어서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대회 준비 중인 시즌에는 비키니 선수의 특성을 잘 살리고, 빌더처럼 타이트하거나 드라이하지 않게 식단을 유연하게 짜서 관리하고 있어요.
IFBB 비키니 프로선수 그리고 프로 스포츠 치어리더 이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가?
물론 힘들죠. 그런데, 제가 18년간 치어리더를 하면서 이뤄온 많은 명예와 팬들의 사랑, 그리고 관심들이 제가 운동할 때 또 다른 힘의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저를 오랫동안 봐와 주신 팬들은 '인천의 딸'이라고 별명도 지어주시고, '최장수 치어리더'라는 타이틀도 지어주시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미를 더 어필할 수도 있어서 두 가지 일이 저에겐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고, 운동이라는 걸로 삶이 바뀔 수 있다, 건강한 라이프로 안내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욕심도 조금씩 생겨서 내가 치어리더를 하는 동안 치어리더 활동도, 운동도 열심히 해서 주변에 건강한 기운을 퍼트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힘들어도 이 순간을 즐기자, 지난 시간은 오지 않음을 새기고, 내가 선택한 것에 열정과 노력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말해달라.
19살에 치어리더를 데뷔해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지만, 좀 더 건강하게 자기 관리를 잘해서 마흔 때까지 제가 지금 속해 있는 팀에서 은퇴하고 싶어요. '인천의 딸'이라는 별명만큼 인천 홍보 대사도 노려보고 싶고요. 무엇보다 '최장수 치어리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때까지 아프지 않고 응원단상에 서고 싶고, 가까운 훗날 내가 살아온, 나에 대한 에세이를 적은 책을 출판하는 게 목표입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설 기회가 많이 없는데, 마스크 벗고 자유롭게 다닐 날이 오면 강연이나 세미나 등도 참가하고 싶고요. 그리고 제가 현재 치어리딩을 안 하는 날에는 레슨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운동에 대한 재미를 알려주고 싶고, 그리고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2년 전에 제 소개를 했었는데, 이렇게 또다시 만나서 진솔한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제가 곧 6월 13일 AGP 프로 비키니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1년 반 만에 컴백이예요. 작년에 부상을 당해서 운동도 거의 5개월을 쉬었거든요. 최선을 다해 준비해볼 테니 응원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치어리더로서, IFBB 비키니 선수로서 스포츠라는 분야에 한 획을 그어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어 스포테인먼트라는 이름 아래 다양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코로나 19로 모두가 지쳐있지만,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언젠가 마스크 벗고 자유롭게 다니고 운동할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항상 행운이 가득하시고 즐겁고 유쾌한 라이프 만드세요! 감사합니다!
(배수현 선수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aeja_07/)

2016년부터 개최된 아시아그랑프리(AGP) 대회는 세계 최정상급 IFBB PRO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2021년 6월 13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AGP BIKINI PRO 대회는 9명의 대한민국 프로선수, 1명의 일본 프로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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