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실종 간호사' 친구 "'통화 기억 없다' 했다가 사람들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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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두 저를 의심하는 것 같아요."
한 달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경북 포항의 남성 간호사 윤모씨(28) 실종 사건을 두고 친구 A씨에게 근거 없는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윤희종씨는 "A씨는 아들의 실종 직후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준 친구"라며 "기억이 안 난다는 말 한 마디로 너무 큰 피해를 본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윤씨의 실종을 먼저 인지한 것은 A씨와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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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두 저를 의심하는 것 같아요."
한 달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경북 포항의 남성 간호사 윤모씨(28) 실종 사건을 두고 친구 A씨에게 근거 없는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윤씨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난 A씨는 '직접 통화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A씨는 20일 머니투데이의 전화통화에서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년 전부터 포항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윤씨는 지난달 7일 오후 3시쯤 검정 모자와 운동복을 입고 거주하던 기숙사를 나섰다가 실종됐다. 기숙사 근처 도로를 따라 800여m를 걷는 모습이 인근 주유소 CCTV에 찍힌 게 마지막이다. 이곳은 근처에 고등학교와 교회가 있어 행인이 드물지 않은 장소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윤씨를 목격했다는 제보는 없다.
윤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은 지난달 9일 오후 종적을 감춘 장소에서 2km 정도 떨어진 포항공대 기지국이다. 윤씨의 휴대전화에는 실종 이후 A씨와 14초 정도 통화한 기록이 있다. 윤희종씨는 "9일 오후부터는 아들 휴대전화의 위치가 잡히지 않다가 10일 오전에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먼저 9일에 윤씨에게 스피커를 켠 상태로 전화를 걸었다"며 "삐 소리가 난 후에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는데 알고 보니 전화국에서는 통화가 된 것으로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경찰이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물었을 때 '내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직접)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답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통화한 적이 없다는 A씨가 수상하다'는 억측이 제기됐다. A씨는 "한강 실종 사건처럼 친구가 왜곡했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댓글이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며 "언론에서도 자꾸 전화한 친구가 의심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와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윤씨의 실종을 먼저 인지한 것은 A씨와 친구들이다. 윤씨의 직장인 병원에서 '3일간 윤씨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A씨는 윤희종씨 등 가족에게 실종 사실을 알렸다. 이후 A씨는 친구들 3~4명과 함께 포항 일대의 모텔, PC방, 편의점 등을 직접 수색했으며 실종 지점 차량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했다.

경찰은 8차례에 걸쳐 5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윤씨의 실종 지점 인근을 수색했으나 아직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했다. 경찰은 추가로 인원을 투입해 다시 한 번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할 방침이다.
A씨는 "아직까지 연락이 없어 가족은 물론 친구들도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스스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니면 나쁜 일이 생긴 것인지만이라도 알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와 친구들은 아직까지도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윤씨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윤희종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아들이 빨리 가족 곁으로 돌아와 함께하는 날이 다시 오기를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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