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얽힌 재밌는 스니커즈 이야기
우리나라 국민들은 영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많은 사람이 취미로 영화 관람을 1순위로 뽑으며, 커플들은 데이트코스로 영화관을 빼놓지 않죠.
한국인 극장 영화 관람 횟수는 전 세계 평균 2배 이상이라는 통계가 존재할 정도.
괜히 세계 유명 배우들이 영화 홍보를 위해 직접 찾아오는 게 아니죠.
우리가 이렇게 좋아하는 영화를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주인공들의 패션을 관찰하는 일.
그중에서도 스니커즈는 특히 영화와 얽힌 게 많습니다.
지금부터 영화 속 씬스틸러 역할을 하는 스니커즈들을 소개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스니커즈는 나이키 에어 조던1 하이 '오리진 스토리'입니다.
이 스니커즈는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가 극 중에서 신고 다니는데요.
나이키 에어 조던1의 전설적인 모델 시카고 컬러웨이를 그대로 가져왔죠.
스니커즈를 자세히 보면 갑피에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하는 도트무늬를 넣었죠. 아웃솔은 투명한 아이스 솔로 완성했습니다.
나이키는 이 녀석은 공식 이미지를 스니커즈를 거미처럼 벽에 거꾸로 붙여 촬영하기도.
이 녀석은 발매 전 부터 '세계적인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맨이 신은 에어 조던'이라는 타이틀을 가져 인기가 엄청 많았습니다. 지금도 없어서 못 신죠.
그 인기를 반영하듯 현재 스니커즈 중개 앱 솔드아웃에서 약 80만 원이라는 비싼 가격에 거래 중입니다.
나이키 클래식 스니커즈를 나열할 때 빠질 수 없는 코르테즈.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는 엄청난 씬 스틸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톰 행크스 엄청난 연기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완성해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영화 속 주인공인 ‘포레스트 검프’는 운명의 여자 ‘제니’에게 나이키 코르테즈를 선물 받습니다. 그는 이 신발을 신고 미국 대륙을 횡단합니다.
저 코르테즈를 선물 받는 장면으로 인해 나이키 코르테즈 화이트, 레드, 블루 컬러 모델은 '포레스트 검프 코르테즈'라는 별명을 얻기도.
국내에선 래퍼 지드래곤의 착용으로 유명세를 탄적도 있죠.
코르테즈는 9만 원 후반대로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스니커즈인데요. 데일리로 신기도 좋고 여러 착장에 잘 어울리는 효자 스니커즈죠.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재밌게 보셨다면 이쁘고 저렴한 코르테즈 한 켤레 구입은 어떨까요?
천재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대표작 ‘킬빌'에도 신발 이야기가 숨어있는데요.
바로 ‘오니츠카 타이거’의 스니커즈 ‘타이치’ 옐로, 블랙 컬러가 바로 그 주인공.
이야기를 하기전, 영화 킬빌의 주인공 우마서먼이 타이치 '옐로&블랙' 컬러를 선택한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바로 자신의 트레이닝복 세트와 똑같은 컬러 조합이기 때문. 깔맞춤을 한 것이죠.
참고로 이 트레이닝복 세트는 이소룡의 ‘사망유희’ 도복을 오마쥬 한 겁니다.
이제 스니커즈 이야기를 해볼까요? 우마 서먼은 빌런 ‘고고 유바리’와의 대결에서 이 제품을 신고 등장합니다.
여기서 재밌는 건, 대결 상대인 ‘고고 유바리’는 나이키의 허모사를 신고 있다는 것.
재밌는 건 나이키와 오니츠키 타이거는 서로 법정 싸움까지 한 적 있는 라이벌 관계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이런 스니커즈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등장인물 대결에 ‘나이키vs오니츠카 타이거’라는 또 다른 대결 구도를 의도한 디테일로 넣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는 정말 디테일의 장인임이 분명하죠.
유명한 흑인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리’의 작품인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이 영화에서도 에어 조던4가 씬 스틸러로 등장하는데요.
바로 극 중 주인공의 친구 '버긴 아웃(Buggin’ Out)'이 에어 조던4 '시멘트'를 구입하고 처음 신는 날, 어떤 백인이 그의 신발을 밟고 지나갑니다.
큰돈을 주고 구입한 그의 에어 조던은 엉망이 되죠.
이 장면은 인종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영화 전체적 줄거리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 에어 조던4 시멘트는 영화 속 장면 그대로 밝힌 자국과 슈레이스가 구현되어 실제 발매도 했습니다.
극소량을 발매하였고, 지금도 굉장히 값어치 높은 스니커즈로 평가받죠.
미국 현지에서 시세는 1100달러로 한화 약 130만 원입니다.
물론 일반 에어 조던4 버전도 있습니다. 시멘트 모델은 에어 조던4 시리즈 중에서도 아주 인기가 많죠.
재발매 될 때마다 품절은 물론이며, 리셀가도 높은 상황. 현재 솔드아웃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윌 스미스'가 주연으로 등장한 SF 영화 아이로봇. 여기서 그는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 레더 모델을 신습니다.
이 영화 덕분에 척테일러 올스타 레더 모델은 국내, 해외에서 모두 '아이로봇 컨버스'라는 별명을 얻었죠.
당시 영화 효과도 있었지만 컨버스 하면 떠오르는 캔버스 소재가 아닌 레더를 사용해 인기가 많았습니다.
레더 소재는 캔버스 소재보다 내구성이 월등히 좋죠. 컨버스 아이로봇의 겉감은 100% 소가죽입니다.
지금은 컨버스 척70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척테일러 올스타 모델은 잘 안 나오고 있는 추세인데요.
아쉽게도 아이로봇은 단종되어 중고 혹은 매물로 밖에 구하지 못하는 상황.
그래도 평소 빈티지 스니커즈를 좋아하고, 영화의 감성이 녹아든 스니커즈를 갖고 싶다면 구해서 신어보는 것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영화 속 주인공이 신은 스니커즈들을 소개했는데요. 이번엔 아예 공식적으로 영화와 직접 협업한 스니커즈를 소개합니다.
바로 미국 편집 숍 베이트(BAIT)와 리복(REEBOK),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Toy Story)의 삼자 협업 스니커즈입니다.
영화의 메인 캐릭터인 우디와 버즈를 스니커즈에 그대로 녹였죠.
오른발과 왼발이 다른 디자인으로 나온 짝짝이 스니커즈로 유니크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스니커즈 아닌 박스가 아닌 장난감 인형 같은 패키지로 출시하여 더욱 협업의 의미를 살렸죠.
토이스토리의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할 스니커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