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꿀팁]
여행 스타일별 카메라 고르는 법
<나에게 딱 맞는 여행 카메라 고르는 법>
여행갈 때, 어떤 카메라가 좋을까?
지금 쓰고 있는
바로 그 카메라요!
혹시라도 지금 쓰고 있는 카메라가 고장나서 새로 사려고 한다면 ‘고장난 카메라와 똑같은 제품(혹은 후속 기종)으로 사세요!’ 라고 더 분명하게 말할 겁니다.
당신의 손에 찰지게 붙는 편한 카메라야말로, 낯선 곳에서도 다루기 쉽고 원하는 것을 쉽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작동은 물론 평소 사용하는 기능까지 수월하게 쓸 수 있으니, 생소한 장비로 고생하는 일 따위는 절대 없을 거고요.
여행자의 카메라 파헤치기
만약 카메라가 없어 새로 구입할 예정이거나 여행에 최적화된 카메라를 찾는다면, 종류별 장단점을 잘 따져보고 여행 장소와 일정, 목적에 꼭 맞는 카메라를 선택하세요!
작고 가벼운 바디는 가지고 다니기 부담 없고 사진 퀄리티도 좋아요. 또 렌즈까지 자유롭게 바꿔 쓸 수 있어 ‘엄친아’ 카메라로 불린답니다.
DSLR 카메라의 부담스런 무게와 부피, 똑딱이 카메라의 아쉬운 화질이 늘 부족한 2%였다면, 장점만 쓱~ 담은 미러리스 카메라야말로 여행용으로 제격이지요.
별점 ★★★★★
한줄평 여행을 위해 최적화된 카메라! 잘 고른 카메라 하나 열 장비 안 부럽다.
또 여행보다 사진에 더 비중을 둔다면, 평소 좀처럼 만나기 힘든 특별한 풍경이나 이국적인 피사체를 잡는 좋은 기회가 되겠죠?
별점 ★★★★
한줄평 다양한 기능, 완벽한 화질! 단, 카메라를 다루는 기술과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닐 체력 필요.
미러리스나 DSLR 카메라에 비해 떨어지는 화질 때문에 외면 받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를 쓰면서 세컨드 카메라로 쓰기 좋아요.
특히 수영이나 스키, 자전거 등 여행 중 액티비티를 즐긴다면 익스트림용 컴팩트 카메라만한 것이 없습니다. 방수, 방한에 견고함까지 갖춰 터프하게 다뤄도 걱정 없이 만족스런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별점 ★★★☆
한줄평 화질은 떨어지지만 가벼운 사이즈로 휴대성 UP! 스냅 사진과 액티비티, 세컨드 카메라로도 딱!
어느 스마트폰이든 척척 붙여 찍으면 그뿐, 편리함으로는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손으로 들고 찍어도 되고 스마트폰에 부착해도 되고, 촬영 각도는 360도 자유자재!
별점 ★★★
한줄평 가장 간편한 여행용 카메라! 색다른 스타일의 여행사진을 만날 수 있다.
밴드로 손목이나 발목 등에 부착해서 가볍게 영상을 찍을 수 있어, 요즘 여행지에서 인기만점입니다.
별점 ★★★
한줄평 사진만으로는 왠지 아쉬운 여행, 생생한 영상을 남기고 싶다면 선택!
특히 값비싼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게다가 무리지어 다니는 강도들의 수법도 날로 교묘해져 눈 깜짝할 사이 일어난다고 하니, 여행 중 카메라 관리에 특별히 신경쓰시길!
사진보다 중요한 것
소설가 은희경은, 여행하는 동안 사진도 메모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행의 기록은 온전히 몸에 새기는 것이 진짜라면서 말이죠. 저도 그 의견에 공감해요. 여행을 오감으로 기억하는 편이거든요.
발리 호텔에서 나설 때 바삭거렸던 공기, 고생하고 올라갔던 산토리니 끝자락에서 마신 슬러시 맥주, 이른 아침 숙소 창문으로 올라오는 파리 동네 빵집의 고소한 냄새…… 이런 식으로 각인되는 거죠.
일상에서도 어쩌다 그와 비슷한 느낌이나 맛, 향기를 접할 때면 순식간에 다녀온 여행의 한 귀퉁이와 겹쳐지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여행과 사진이 접목되면서, 추억은 3D가 아닌 2D가 되어버렸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일에 열중하다 보니, 기록만 있고 느낌과 경험은 사라진 거죠. 쉼과 휴식보다 노동과 피로감이 쌓이다 보니, 결국 여행도 사진도 모두 망치는 형국입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랄까.
그래서 제안합니다.
선 감상 후 촬영!
근사한 풍경 앞에 섰다면 바람과 공기를 들이키며 한 바퀴 둘러보고, 시원하게 펼쳐진 이국적인 자연을 굽어보고, 신기한 것과 난생 처음 보는 것과 마주했다면 요모조모 들여다보고 가까이 살펴보세요.
그리고 나서 여러분의 눈코입을 통과해 한번 걸러진 피사체를 향해 셔터를 눌러보세요. 분명 사진이 달라집니다.
무조건 반사처럼 셔터를 누르다보면 딱 보이는만큼 찍게 되지만, 온몸으로 느낀 후 찍으면 말 그대로 '메이드 바이 미' 여행사진을 얻게되는 것이죠. 고행이 아닌, 노동이 아닌 여행을 위해, 이제부터 꼭 ‘선감상 후촬영’을 기억하세요.
이럴 때 무턱대고 셔터를 누르기보다 어떻게 찍으면 좋을지, 두 손으로 사각 프레임 만들어서 살펴 보세요.
프레임에 맞춰져 찍고자 하는 이미지가 더 선명하게 다가오거든요.
영화나 드라마 촬영에도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랍니다.
이 포스트는 글쓰고 사진찍는 정윤희 작가의 ≪여행사진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발췌한 내용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