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이 인스타에 올린 글 "딸 살려준 당신들은 영웅"

2019년 12월 14일 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입니다. 오늘 작은영웅은 이 글을 그냥 읽어드리는 걸로 대신 하겠습니다. 영상을 끝까지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출처: 하승진 인스타그램
오늘 저희 딸의 생명을 구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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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와이프와 아이들과 홍천 쪽으로 나들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m 정도 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지는 걸 와이프가 발견하고 급하게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몇 초 정도 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지해가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이 되고 숨을 쉬지 않더군요. 급하게 차를 주차하고 사람들이 많은 휴게소 쪽으로 지해를 안고 뛰기 시작했는데 경직됐던 사지가 힘없이 축 늘어지며 의식을 잃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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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없는 딸의 입에 숨을 불어넣으며 달려 휴게소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와이프는 119구조대에 전화를 하고 있고 정신없는 와중에 수십 명의 시민 분들이 지해의 체온이 떨어질까봐 입고 계신 옷들이며 담요 전부 다 덮어주셨습니다. 


잠시 후 다행히 지해의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했고 119구조대가 도착하여 춘천 한림대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했고 응급실에서 진단 결과 고열성 경련이 왔던 거 같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해열제를 맞은 뒤 다행히 한 시간 정도 뒤에 열이 내리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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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 당황해서 패닉에 빠져있던 저희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그래서 대응이 몇 초 만 더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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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 걸 오늘 확실히 느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출처: 하승진 인스타그램

우리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 시민분들 그리고 119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더욱 신경쓰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12월 14일 저녁 6시경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방향 가평휴게소에 계시던 수십 명의 시민영웅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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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씨가 남긴 마지막 문장에서 저는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비범한 슈퍼맨이 아니라 그날 가평휴게소에 있던 사람들처럼 평범한 이들의 선의였습니다. 구독하고 알람설정 해주시면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도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