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 안경도 온라인 판매?.."편리할 것" vs "전문성 무시"

정부가 도수 있는 안경을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도수 있는 안경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국가전문자격시험을 통과한 안경사가 있는 오프라인 안경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온라인 안경판매 서비스는 2019년 3월 안경 가상착용 후 온라인으로 주문 제작해 배송까지 하는 사업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신청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이르면 올해 국내에서도 미국의 '와비파커' (Warby Parker)같은 온라인 안경몰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둔 와비파커는 2010년 미국에서 안경 업계 최초로 온라인 판매방식을 도입했다. 가격을 5분의 1로 낮춰 안경 독점 시장을 무너뜨리면서 창업 5년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회사)으로 발돋움했다.

마이너스 시력을 가진 김모씨(28)도 "동네 안경점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안경을 못 찾은 적이 있었다"며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을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요즘 안경점에는 저렴한 안경도 많다"며 "동네마다 안경점이 있는데 안경사들 일자리 뺏으면서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안경원장 박모씨(50대)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것 같다"면서도 "온라인으로 안경을 판매하면 피팅작업이 생략돼 건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피팅작업은 조제·가공 과정에 있는 손기능이다. 안경테 상태를 점검해 수평 불균형, 귀받침·코받침 조정 등 세부적 부분을 다듬는 것을 말한다.
박씨는 "대부분 안경점에서 피팅작업이나 코받침 교체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면 유료로 바뀔 것"이라며 "각자 얼굴에 맞게 안경을 제작해야 안전하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건 안경사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거다. 안경사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앞서 시력교정용 안경 및 콘택트렌즈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 같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경사는 시력 교정 및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과학적 검사와 처방에 따라 시력보정용 안경 등을 조제·가공해주는 전문직업인이다. 대학교 또는 전문대학에서 안경광학을 전공한 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국가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해야한다. 안과의사는 안경에 대해선 도수 처방만 내릴 수 있고, 안경사가 안경을 조제·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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