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팀별결산] ② 전주 KCC : 압도적이었던 1위, 하나 챔피언의 운이 없었다

김용호 2021. 5.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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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에 도달하지 못해 짙은 아쉬움이 남은 한 시즌이었다.

대전 현대 시절 이후 KCC라는 이름으로 첫 통합우승에 도전했지만, 챔피언결정전 4전 전패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만 했다.

개막 미디어데이 때만 해도 우승 후보로 한 표를 받지 못했던 이들은 분명 무서운 팀으로 날아올랐고, 올 시즌을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성장에는 나이가 없다고 외쳤던 정창영은 올 시즌 KCC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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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통합우승에 도달하지 못해 짙은 아쉬움이 남은 한 시즌이었다.

전주 KCC는 아마 2020-2021시즌을 가장 아쉽게 마친 팀 중 하나일 것이다. 정규리그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패배하지 않을 것만 같은 기세를 떨쳤지만, 챔피언의 별은 손에 쥐지 못했다. 대전 현대 시절 이후 KCC라는 이름으로 첫 통합우승에 도전했지만, 챔피언결정전 4전 전패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만 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와의 온도차가 너무나도 컸다. 전창진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시즌에 마침내 끈끈한 조직력을 만들어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의 변수로 균열이 일어났고 끝내 봉합하지 못했다. 흔히들 말하듯 우승은 운까지 따라야 한다고 했지만, KCC에게는 그 운이 없었다. 그러나 KCC는 여기서 좌절해선 안 된다. 개막 미디어데이 때만 해도 우승 후보로 한 표를 받지 못했던 이들은 분명 무서운 팀으로 날아올랐고, 올 시즌을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20-2021 RESULT : 정규리그 1위(36승 18패), 플레이오프 준우승

●BEST PLAYER : 정창영
정창영은 올 시즌 KCC에게 있어 절대 없어선 안 될 퍼즐이었다. 전창진 감독이 “따로 주문을 할 게 없을 정도로 알아서 훈련하고 경기 준비를 한다”라며 극찬했을 정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쉴틈없이 코트를 뛰어다닌 정창영이 있었기에 유현준, 이정현, 김지완 등이 자리한 가드진의 교통 정리가 가능했다.

정규리그 성적도 평균 8.2득점 3.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2011년 데뷔 이래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첫 54경기 출장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그 성장세를 인정받아 역대 최고령 기량발전상 수상자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성장에는 나이가 없다고 외쳤던 정창영은 올 시즌 KCC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BEST MOMENT : 송교창의 정규리그 MVP 수상
정창영의 성장 만큼이나 KCC로서 반가웠던 건 시즌을 거듭할수록 훨씬 더 가파른 곡선을 그리는 송교창의 성장세였다. 데뷔 6번째 시즌에 임했던 송교창은 두 시즌 연속 평균 15득점 이상을 해냈고, 리바운드 6.1개는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유망주, 주축을 넘어 에이스로 발돋움한 한 시즌이었다.

그런 송교창이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107표 중 99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고졸 최초는 물론이고 리그 역사상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던 선수가 MVP까지 올라서는 첫 사례가 됐다. 또한, KCC가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 중 처음으로 MVP가 된 선수이기 때문에 송교창은 KCC의 복덩이 그 자체였다.

●WORST MOMENT : MVP의 부상
정규리그 1위, 그리고 감독상, MVP, 기량발전상을 배출한 KCC는 이 기세를 몰아 통합우승을 향해 달리려 했다. 정규리그 막판 외국선수 타일러 데이비스의 부상 이탈 변수가 있었지만, 리그 대표 장수 외인인 애런 헤인즈를 재빠르게 영입하며 6강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동안 자체 훈련으로 봄 농구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KCC는 비보를 맞았다. MVP 송교창이 발가락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됐던 것. 그럼에도 KCC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1,2차전을 승리했지만, 결국 경기를 거듭할수록 송교창의 공백을 느꼈다. 그리고 끝내 그 여파는 시즌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송교창이 4강 4차전부터 복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젖먹던 힘까지 짜냈지만, KCC는 스윕패라는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너무 뼈아픈 변수였던 MVP의 부상. 그 변수가 없었다면 KCC가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지 않았을까.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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