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윤활유, 정유사 효자 되나..친환경 바람 타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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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정유업계가 전기차 전용 윤활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유사들이 전기차 윤활유 사업을 확대하는 건 수요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급격하게 커지는 전기차 시장인 만큼 전용 윤활유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으로 인해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기존의 석유제품 시장보다 급격하게 확대될 것"이라며 "그동안 윤활유는 정유사의 비주력 사업이었지만 앞으로의 지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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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확대 따라 정유사 속속 시장 진입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정유업계가 전기차 전용 윤활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요가 안정적이고 영업이익률도 높은데 시장까지 급격히 커지면서 정유사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활유는 차량 부품의 마모를 방지해 부품의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게 한다. 특히 전기차용 윤활유는 배터리와 전기모터, 기어 등의 열을 빠르게 식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게 하고 차량 내부에서 불필요하게 흐르는 전기를 차단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정유사들이 전기차 윤활유 사업을 확대하는 건 수요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휘발유나 경유는 경기에 따라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넣어줘야 하는 윤활유는 소비량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특히 점점 고성능화되는 전기차는 전용 제품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낸 정유사들에게 힘이 된 것도 윤활유 사업이다. 각 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 4사는 총 5조9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윤활유 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1조457억원이다. 각 정유사에서 전체 매출액 중 윤활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정도지만, 영업이익률은 20~30%에 달하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돈줄)다.
특히 매년 급격하게 커지는 전기차 시장인 만큼 전용 윤활유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약 394만대인 전기차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1126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전세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이 지난해 1000만리터(ℓ)에서 2025년 6000만리터로 6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기유·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윤활유를 공급하는 등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최근 2년 동안 전기차용 윤활유의 판매량은 연평균 33% 증가했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130만대분으로 잡았다.
GS칼텍스도 지난 14일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킥스 이브이(Kixx EV)'를 내놓으면서 시장에 합류했다. 부품 마모를 방지하는 전기차용 트랜스미션 윤활유는 이미 국내 전기차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배터리의 열을 냉각하는 냉각계 윤활유도 개발 중이다.
에쓰오일도 전기차용 윤활유인 '배터리 쿨링 플루이드’(Battery cooling fluid)'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의 내연기관용 윤활유를 변형한 게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에 초점을 맞춰 배터리 과열·폭발을 방지하는 특화된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연내에 하이브리드차 전용 윤활유 제품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으로 인해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기존의 석유제품 시장보다 급격하게 확대될 것"이라며 "그동안 윤활유는 정유사의 비주력 사업이었지만 앞으로의 지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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