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해체, 아름다운 마무리는 팬들에 달렸다 [이슈와치]

박은해 2021. 3. 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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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이 오는 3월 13, 14일 양일간 열리는 온라인 단독 콘서트 'ONE, THE STORY'(원, 더 스토리)를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종료한다.

3월 10일에는 아이즈원이 코로나19로 정해진 활동 기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 것은 방역에 실패한 정부 탓이며 멤버들이 아이즈원으로 종신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팬의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와 비판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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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아이즈원이 오는 3월 13, 14일 양일간 열리는 온라인 단독 콘서트 ‘ONE, THE STORY’(원, 더 스토리)를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종료한다. 사실상 2년 6개월만 그룹 해체다.

데뷔부터 약속된 프로젝트 그룹 활동 기간을 채운 멤버들은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이즈원은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조작 논란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정해진 기간까지 그룹을 유지했다. 데뷔 5개월 만에, 제대로 된 활동조차 해보지 못하고 해체한 엑스원에 비하면 행운과도 다름 없었다.

제작진이 업무방해, 사기 혐의로 실형을 받고, 조작 피해자가 특정 됐음에도 아이즈원은 잠시 활동을 중단했을 뿐 한국과 일본에서 새 앨범을 발매하고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리고 시작부터 정해진 끝이 자연스럽게 다가왔을 뿐인데 아이즈원의 일부 팬들은 무엇이 그렇게 억울한 걸까.

3월 10일 엠넷 측은 예정대로 오는 4월 아이즈원 프로젝트 종료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인 일부 아이즈원 팬들은 해체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CJ ENM 사옥, 각 멤버 소속사 건물 앞에서 트럭 시위를 시작했다.

3월 10일에는 아이즈원이 코로나19로 정해진 활동 기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 것은 방역에 실패한 정부 탓이며 멤버들이 아이즈원으로 종신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팬의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와 비판 대상이 됐다.

게다가 이 일부 팬들이 발표한 성명서의 주체는 아이즈원의 팬덤 '위즈원'으로 명시돼 있었다. 성명서 내용에 반대하는 팬들의 의견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팬덤명 사용이었다. 무엇보다 경악스러운 것은 아이즈원 12인의 그룹 활동이 종료된다면 각 멤버들이 원소속사로 복귀한 후 계획 중인 모든 활동에 대한 보이콧을 결의한다는 문구였다. 멤버에 대한 보이콧이 아닌 소속사에 대한 보이콧이라고 명시했으나 각 멤버가 해당 소속사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12인의 그룹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멤버의 개인 활동까지 보이콧하겠다는 반협박이 과연 정상적인 팬의 사고방식일까. 이쯤 되면 아이즈원으로 활동한 멤버들보다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뤄낸 앨범 판매량 등 각종 기록과 팬덤 화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각 멤버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재를 뿌리려는 일부 팬들의 행태에 아이즈원 팬덤 내에서도 비판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약속된 활동 기간 중 갑작스러운 해체도, 한쪽의 일방적인 통보도 아니다. 정해진 기간이 있는 프로젝트 그룹의 자연스러운 활동 종료에 팬들이 분노할 근거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러 사람을 괴롭히기보다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각 멤버들의 앞날을 응원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인 일이다. 아이즈원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팬들에게 달렸다.

(사진=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MBC 제공)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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