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패셔니스타 닉 우스터, 옷 잘 입어 성공한 비결은?
세계적 패셔니스타 닉 우스터(59). 옷 좀 입는다는 중년의 국내 패셔니스타에게는 ‘한국의 닉 우스터’라는 별칭이 붙는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의 길거리 패션은 젊은 패피(패션피플) 사이에서도 화젯거리다. 톰브라운, 몽클레어, 랄프로렌 등 세계적 브랜드의 패션 디렉터를 거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게 주목받는다.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8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스터는 어릴 적 유치원을 갈 때도 매일 아침 색깔과 핏에 따라 옷 투정을 부려 어머니에게 혼이 났다고 했다. 패션 회사에서 일할 때 가장 좋았던 건 ‘직원 할인’이었다고 했다.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핫한 패셔니스타로 주목받는 우스터. 그가 패션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자신과 패션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 덕분이 아닐까.
패션 아이콘이 된 그에게 ‘전문 분야’인 옷 잘 입는 법에 대해 물었다.
우스터는 옷을 사기 전에 ‘자기 분석’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첫 번째는 성격. 외향적인 사람은 조금 튀는 옷을 입어도 잘 소화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이 지나치게 트렌디한 옷을 입으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고 했다.
체형 분석도 꼭 거쳐야 할 중요 포인트다. 그는 뚱뚱하든 말랐든 옷을 ‘핏’하게 입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몸집이 있다고 해서 헐렁한 오버사이즈의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 ‘핏’하게 입으란 소리는 딱 달라붙는 옷을 입으라는 게 아니다. 몸을 잘 감싸는 잘 맞는 옷을 입으란 소리다.”
우스터는 “좋은 체형으로 옷을 핏하게 입으면 싸구려도 명품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면서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다면 ‘헬스장부터 가라’”고 했다. 그는 바쁜 스케줄에도 매일 1시간가량의 운동을 빼놓지 않는다.
가격이 다소 나가더라도 클래식한 디자인의 좋은 소재의 옷을 사는 것도 옷을 잘 입는 법이다. 우스터는 “25달러짜리 옷 네 벌보다 100달러짜리 옷 한 벌을 사는 게 더 오래 입을 수 있다”면서 “유행하는 아이템보다는 품질이 좋으면서 클래식한 아이템을 사면 실증도 덜 나고 오래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색깔은 되도록 하나의 톤으로 입으라는 조언이다. 그는 “한 가지 톤으로 가야 키도 더 커 보이고 딱 떨어진 느낌을 줄 수 있다”고도 했다.
매일 아침 날씨와 스케줄에 따라 옷을 고른다는 우스터는 ‘상황감각(Sense of Occasion)’을 강조했다. 그는 “상황에 맞게 옷을 입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옷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자 매너”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동아일보 강승현 기자의 <세계적 패셔니스타 닉 우스터 “패션의 시작은 몸… 운동부터 시작하라”>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