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퍼의 솔직한 골프장 후기 - 금강 센테리움 CC
리뷰어 정보
· 닉네임: 올***스
· 핸디캡: 9
· 나이/성별: 48/남
· 구력: 30+년
· 드라이버 / 7번 평균 거리: 230m / 145m
골프 코스 정보
· 골프장: 센테리움 CC - 크리크/밸리 코스
· https://www.centeriumcc.com/
· 날짜 및 티타임: 2020.03.27 오후 12:48
· 티 박스: 화이트
· 그린피: 13.9 만원
· 캐디비: 12 만원 (팀당)
· 카트비: 8 만원 (팀당)
어려운 코스 디자인과 깊은 벙커로 유명한 금강 센테리움 CC입니다. 영국 골프장 분위기를 낸다고 하며, 인터넷 회원 하면 그린피 혜택이 있다고 해서 가입하니, "국내에서 가장 거칠고 어려운" 코스에 환영한다는 문자도 오네요^^
양잔디 27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중 England/Wales 코스를 경험한 후기입니다.
코스 후기 및 리뷰
연습 그린은 2.5M라고 캐디님이 말씀했는데, 실제 코스 그린은 약간 더 빠른 2.6~2.7M로 느껴졌습니다. 대체로 괜찮게 굴렀지만, 전반 England 코스는 2.6M, 후반 Wales 코스는 약대 더 빠른 2.7M로 구른듯하네요.
실제 그린 상태는 잘 가꾸어져 있고 위 사진처럼 얼마 전 누른듯한 자국도 보입니다. 하지만 위 사진 그린이 가장 안 좋아 보이는 예이고, 대부분 피치 마크도 거의 없게 잘 가꾸어졌습니다. 가끔, 보는 선에서 약간 튕기는 현상도 있었지만 시즌에 비해 양호했습니다.
그린은 어려운 편입니다. 일단 사이즈가 큰 편이고, 언듈레이션도 다양하게 많습니다. 핀 위치도 그린의 어느 층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난이도가 매우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린 주변의 에이프런도 양잔디에 짧게 깎여 있는 타이트 라이라서 까다로운 칩샷이 될 수 있더군요.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좀 있는 편입니다. 큰 파도처럼 구겨진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그에 따른 트러블 라이도 자주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몇몇 홀은 티 박스에서 보이는 페어웨이 및 착지점이 꽤 작았습니다.
다른 코스의 중지 러프와 약간 길이 차이가 느껴지는 양잔디입니다. 아직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공이 러프에 낮게 들어가 있다면 클럽 헤드를 약간 잡는 느낌은 있습니다.
티 박스는 대부분 잔디에 상태도 좋았습니다. 물론 파 3홀은 대부분 매트입니다.
악명 높은 센테리움 CC 벙커는 소문대로 어려워 보입니다.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해서 한 번만 들어갔지만, 벙커 턱이 기본적으로 제 키만큼이나 그 이상이어서 (1.7~2M) 가파른 론치각이 필요합니다. 모래도 표면 아래는 아직 약간 젖어있어서 높이 띄워내기 어려웠습니다. 모래 알갱이 사이즈는 작고 부드러운 편입니다.
페어웨이 및 그린 사이드 벙커들은 영국식처럼 둥근 팟 벙커 (pot bunker) 또는 길쭉한 관(coffin bunker) 모양입니다. TV에서 '디 오픈 챔피언십'을 보면, 마치 공을 자석처럼 빨아들이는 벙커를 자주 볼 수 있죠? 벙커 주변을 바짝 깎아놓고 굴러 들어가게 만들어져 있지만, 여기 벙커들은 다행히 약간 작은 마운드(언덕)을 벙커 주변에 설계한 듯하네요. 덕분에 종일 굴러들어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린과 페어웨이 언듈레이션, 길이와 난이도 등 모두 상급 코스이며 양잔디 구장으로 한층 더 어렵다고 ㅎ 할 수 있습니다. 이날 그린 속도는 느린 편이라고 하지만, 양잔디가 다 올라오고 그린 속도가 2.9 이상 오른다면 상당히 어려운 코스입니다.
정확한 티 샷과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면, 롱/미들 아이언도 적절히 잘 사용해야 하는 길이도 나오는 코스입니다. 해저드/OB 말뚝 둘 다 충분히 있고 계곡도... 여기에 바람까지 부는 날이라면... ㅎㄷㄷ
로우 핸디캡 골퍼에게는 재미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중급 플레이어들은 평균 5~6타 늘어난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으며, 초보 골퍼에게는 악몽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코스 관리와 경치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영국 코스들은 나무가 많이 없는 링스 코스가 대부분이지만, 센테리움은 벙커들 때문인지 분위기 자체가 묘하게 해외 (영국) 코스를 떠올리게 하네요.
대신 멋진 나무와, 적절한 오르막/내리막 홀의 경치는 횅~하게 느껴지는 링스 코스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코스 디자인과 관리 등 아주 마음에 들었던 멋진 코스입니다.
센테리움 CC 점수
92점
▶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천: YES
실력을 검증하고 싶은 모든 골퍼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쉽게 스트레스 받으시거나 비기너 분들은 더 쉬운 코스 먼저 권합니다 ^^;).
분당에서 약 70분 거리에 위치한 코스로 교통도 좋았습니다. 코스 상태와 관리, 멋진 경치 그리고 상급 난이도 모두 좋았습니다. 골프 시즌에 양잔디가 다 올라온 후 다시 도전하고픈 코스입니다.
시설 및 서비스 점수
시설 및 서비스 점수
86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