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은 자세, 공감은 표현이 중요하다 [박상미의 고민사전]

마음치유 안내자 2021. 6.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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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대화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읽고,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소통의 과정입니다.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더욱 깊은 신뢰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죽이는 대화’를 버리고 ‘살리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가 하는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상대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는 것은 ‘그의 욕구도 충족시키고 내가 원하는 것도 얻을 수 있는 대화’로 이끄는 지름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상대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그것을 잘 들어보면,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답을 알 수가 있어요. 그의 본심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최대한 그가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상대의 욕구를 이해할 수 있기에 그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벌 수 있어요. 상대에게는 존중받고 있다는 마음을 줌으로써 상대가 내게 너그러워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물론 상대의 말을 들을 때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해요. 하지만 명심하세요. 대화에서 내 목소리가 많이 들릴수록, 그것은 실패한 대화이고 내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갈등 상황에서 공감하는 대화가 가장 필요합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를 떠올리며 경청하는 자세, 공감하는 표현을 배워볼게요. 상대의 말을 들을 때는 다음의 다섯 가지를 기억하세요.

첫째, 시선은 반드시 상대의 눈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둘째, 상대의 말을 자르지 말아야 합니다. 공감하는 말, 동조하는 말이라 할지라도 상대는 자신의 말이 잘리면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셋째, 상대가 말을 끝맺을 때까지 표정과 고개를 끄덕거리는 정도로 공감의 리액션을 보여주는 게 좋습니다.

넷째, 서술어를 따라 하면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억울했군요.” “그래서 실망했군요.”

다섯째, 다 듣고 난 후에 자기 의견을 말하기 전에는 핵심을 정리해서 질문해야 합니다.

“제가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거죠?”

아울러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한 뒤에는 다음과 같이 ‘공감’하는 말로 적극적인 화해를 시도해 보세요.

첫째, “그랬구나”로 시작하고, 주어는 ‘나’로 시작합니다.

“그랬구나. 나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거 같아.” “그랬구나. 내가 너라도 억울했을 것 같아.”

둘째, 상대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 이때 주어는 ‘우리’가 좋습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 “나는 우리가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하는 식입니다. ‘우리’라는 단어는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라 ‘협력해야 할 대상’, 즉 ‘같은 편’이라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 ‘같이’ 해결 방안을 찾되 상대의 의견을 물어줄 때 존중받는 마음이 드므로, 상대는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대화의 기술입니다.

셋째, 생각을 말하지 말고 소망을 말해야 합니다.

“네 말을 들어보니, 왜 마음이 상했는지 이해가 돼. 이제 내 마음을 말해도 될까? 나는 네가 ○○○해 주면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서 참 고마울 거 같아.”


■‘마음치유 안내자’ 박상미는?

더공감 마음학교 소장,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수, 한국의미치료학회 부회장·수련감독.

공감, 소통, 치유, 회복을 주제로 글쓰고, 강의하고, 다큐를 찍는다. 교도소와 소년원에서는 ‘마음치유학교’를 연다.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마음아, 넌 누구니’,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나를 믿어야 꿈을 이룬다-박상미의 고민사전’ 등을 썼다. 유튜브 ‘박상미라디오’ ,EBS 라디오 ‘박상미의 마음 마음’ 진행자이며,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자다. 출연중인 방송은 EBS ‘인생 파란만장’, SBS ‘언니한텐 말해도 돼’, EBS <박상미의 관계상담소>이다. 찍은 다큐 영화는 ‘내 인생 책 한 권을 낳았네’, ‘마더 마이 마더’ 등이 있다.

마음치유 안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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