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베'로 쓰기 딱 좋은 톤업 선크림 7종 비교
By. 이소희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유분이 퐁퐁 샘솟는 여름이 다가온다.
이럴 땐 하나라도 덜 바르는 게 상책 아니겠나!
최근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으로 쓰기 좋은 색감 있는 톤업 선크림이 꽤 많이 출시됐다.
발림성부터 자연스러운 윤광, 21호, 23호 피부 톤에 따른 발색 차이, 그리고 보정력까지. 톤업 선크림 7종을 꼼꼼히 살펴보려 한다.
선크림 선정
직원들의 파우치와 로드샵, 드럭스토어에서 공수한 톤업 선크림들을 모두 모았다.
헤라, CNP, 게리쏭, 더페이스샵, 보나메두사, 아이오페, 식물나라 총 7종이다.
발림성이 가볍고 산뜻하여 매 선크림 기사마다 출동시키고 있다. 비타민C, 토코페롤 등 항산화 성분이 함유됐으며 피부를 맑게 가꿔주는 워터 히아신스 추출물이 함유됐다.
보습 성분으로 해양심층수가 함유된 CNP. 내추럴한 스킨 톤이 인상적이다. 피지 흡착 파우더가 들어 있어 약간 매트한 사용감이다.
게리쏭 선크림은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더해진 미차자차다. 묽은 리퀴드 제형으로 얇고 촉촉하게 바를 수 있다. 마무리감은 보송보송하기 때문에 피지 분비 왕성한 지성 피부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포토샵 블러 처리한 듯 무결점의 피부를 연출해준다기에 지난해 구매했던 제품이다. 이름만큼이나 진한 발색 자랑했으나 다소 매트했던 기억이 있다.
다음은 스킨케어, 미백, 톤 보정까지 한번에 가능한 멀티 기능 선크림이다. 산뜻하고 촉촉한 로션 같은 제형이다. 자연스러운 톤 보정이 강점이라 입소문 얻고 있는 신흥 강자.
지성 피부라면 강추한다며 매장 직원의 칭찬이 마르지 않았던 아이오페. UV 쉴드 라인은 3가지로 출시돼있는데 그중 이 제품은 핑크빛 베이스로 화사하게 피부를 톤 업 하는 데 제격이라고 한다.
마지막은 가장 강력한 자차지수를 보유한 식물나라다. 제주산 산소수, 워터 펌핑 콤플렉스(알로에, 선인장, 부활초)가 함유됐다.
제형은 게리쏭이 가장 묽다. 흡수력 빠르고 촉촉한 발림으로 건성 피부에게도 무난하단 얘기다.
그러나 나머지 제형들도 꾸덕한 편은 아니었다.
색감 있는 선크림일수록 묻어날까 괜스레 신경이 쓰이곤 했다. 그래서 이번엔 묻어남 없이 밀착력 높은 선크림 찾기다.
스타킹을 꾹 눌러 찍어낸 모습.
색감이 진했던 탓인지 더페이스샵, 아이오페, 식물나라, CNP가 스타킹에 선명한 자국을 남겼다.
선크림을 선택할 땐 끈적임도 눈여겨봐야 하는 법!
촉촉하게 발리면서 보송보송 마무리된 제품은 게리쏭과 보나메두사, 헤라였다.
땀과 함께 주르륵 흘러내리진 않을지 물뿌리개도 동원해봤다.
뿌리자마자 헤라가 먼저 흘러내렸고, 식물나라가 뒤이었다.
방수에 대해서는 큰 기대 없었으나 대부분의 선크림이 상당량의 물 공격에도 잘 버텨냈다. 칭찬해.
다음은 발색 실험이다.
메이크업 베이스로 쓴다면 1톤 밝은 제품을, 단독으로 사용한다면 본연의 피부에 꼭 맞는 톤을, 커버해야 할 잡티가 많다면 1톤 어두운 제품을 선택하면 안성맞춤이다.
자신의 메이크업 스타일에 따라 참고하기 바라며.
먼저 고운 빛깔 자랑하는 21호 기자의 팔뚝에 고루 발라봤다.
뽀얀 웜톤의 21호 피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발색은 헤라, 보나메두사였다.
1톤 밝은 것은 게리쏭, 1톤 어두운 것은 더페이스샵이었는데 게리쏭은 옐로보다는 핑크 베이스가 강한 편이다.
CNP는 상대적으로 화이트닝이 강했고, 아이오페는 백탁과 하이라이터를 오가는 중.
다음은 한때는 21호였으나 야속한 세월과 함께 23호가 된 모 기자의 피부다.
23호 피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오페는 경극주의보. 그 외 제품들은 발색이 차분해서인지 23호 피부와 대체로 잘 어우러졌다.
그중에서도 게리쏭과 헤라, 보나메두사는 은은한 윤광을 자랑했으며, 더페이스샵은 BB크림으로 발라도 될 정도로 커버력이 꽤 믿을 만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커버력 어떠한지 얼굴에도 발라보자!
홍조 위에 주근깨, 기미 가득 박힌 23호 기자가 또 한 번 출동했다.
톤업 선크림에 완벽한 잡티를 커버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메이크업 베이스로 쓰기 좋을 만큼 균일한 톤 보정 혹은 민낯이라 우겨도 좋을 만큼 자연스러운 광. 이것만 바랄게.
(최대한 같은 환경에서 촬영하려고 노력했으나 홍조 및 톤 보정 중심으로 봐주시길.)
촉촉은 한데 하나만 바르고 나가기엔 아쉬울 것 같은 헤라.
CNP는 잡티 많은 23호에게 밝았다.
게리쏭은 홍조 커버와 함께 톤 보정 무난히 이뤄냈다.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발린 보나메두사와 더페이스샵 모두 균일하게 톤을 보정해줬다.
특히 더페이스샵은 덧바를 수록 BB크림 못지않은 커버력까지 노려 볼 수 있을 것 같았으나 다소 무게감이 느껴지는 편이었다. 산뜻한 사용감을 원한다면 1번 발림에서 그치는 게 좋겠다.
식물나라는 생기 있어 보이는 핑크빛 광채가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홍조가 있다면 양 조절 주의해야겠다.
아이오페는 강한 화이트닝 때문에 얇게 펴 바르는 데 꽤 신경을 많이 썼다. 충분히 흡수시키고 나니 팔 발색과 달리 얼굴에서는 꽤 밀착력이 높았고 피부가 1톤 이상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같은 톤으로 목 화장까지 꼭 해주어야 할 듯.
마지막 실험이 남았다.
발림성 좋고 발색 좋다 한들, 번들거림 잡아내지 못하면 안 쓴 것만 못한 것이 선크림이다.
시간 지날수록 좌르르 유분을 뱉어내진 않는지 2시간 뒤 번들거림을 비교해봤다.
2시간 뒤, 매트한 발림이었던 식물나라, 촉촉한 발림이었던 헤라가 유분을 소량 묻혀내며 반전의 결과를 낳았다.
반면, 기름종이 날려버릴 뻔했던 더페이스샵, 게리쏭, 보나메두사는 특히 지성 피부에게 강추 할 만하겠다.
실험 결과
- 발색 : (21호) IOPE > CNP > 식물나라 > 게리쏭 > 헤라 > 보나메두사 > 더페이스샵 (23호)
(핑크) 게리쏭 > 식물나라 ≒ CNP > IOPE > 헤라 ≒ 보나메두사 > 더페이스샵 (베이지) - 보정력 : 더페이스샵 > IOPE > 게리쏭 > 식물나라 > 보나메두사 > CNP > 헤라
- 산뜻함 : 게리쏭 ≒ 보나메두사 > 헤라 > CNP ≒ 식물나라 > 더페이스샵 ≒ IOPE
- 밀착력 : 헤라 > 보나메두사 > 게리쏭 > CNP > 식물나라 > IOPE > 더페이스샵
- 번들거림 : 식물나라 ≒ 헤라 > CNP ≒ IOPE > 더페이스샵 ≒ 게리쏭 ≒ 보나메두사
- 1ml당 가격(원) : 헤라(760) > 게리쏭(640) > 보나메두사(575) > IOPE(533) > CNP(504) > 더페이스샵(288) > 식물나라(272)
총 평
피부 타입과 톤, 바르는 용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실험 결과!!
건조함이 심하다면 산뜻하고 촉촉한 발림의 보나메두사, 헤라를 추천!
번들거림 심하다면 끈적임 덜하고 보송보송한 마무리감의 게리쏭.
묵직해도 좋으니 커버되는 BB자차를 찾는다면 더페이스샵.
메이크업 베이스로서 강력한 톤 업이 필요하다면 주저 말고 IOP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