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밀리터리 워치'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필드 워치 중 많은 시계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인데, 이번엔 이를 제외한 필드 워치에 대해 소개합니다.
시계의 기본인 정확성에 내구성이 강조되고 적당한 방수 성능, 야광 성능 등이 조합된 이 시계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 가능한 시계의 멀티플레이어를 통상적으로 '필드 워치'라 부른다고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스포츠 워치라면 이 조건을 만족합니다. 하지만 컨셉과 탄생 배경이 확연한 파일럿 워치, 레이싱 워치, 다이버 워치는 별도로 다뤘었죠. 이 역시 제외되었으니 이상하게 생각지 말기 바랍니다.
스포츠 시계에는 이 3개의 스포츠 워치 외에도 너무나 많은 컨셉의 시계들이 있습니다. 전통의 고급 스포츠인 요트, 폴로 등을 비롯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컨셉으로 하는 시계들. 보편화된 등산이나 캠핑같은 야외 활동은 물론, 직업 자체가 실외에서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 직업군을 위한 시계도 많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시계들이 있으며 개별 모델들이 가진 유니크한 컨셉과 특징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롤렉스 익스플로러 1
Rolex Explorer 1
1953년 5월 29일 존 헌트 경(Sir John Hunt)이 이끄는 원정대의 일원인 에드먼드 힐러리 경(Sir Edmund Hillary)과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Tenzing Norgay)가 에베레스트를 최초 등정한 역사적인 순간에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크로노미터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롤렉스는 이를 기념하며 새로운 모델인 롤렉스 익스플로러를 출시했습니다. 익스플로러는 롤렉스가 제작한 최초의 전문가용 시계였으며, 뛰어난 내구성과 정확성으로 이후로도 계속 상징적인 탐험가 시계로서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레퍼런스 : 214270
2010년 기존의 36mm 케이스에서 시대의 요구에 맞게 39mm로 사이즈가 커진 신형 익스플로러 1인 공개된 후, 올해 다이얼을 새롭게 디자인한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디테일한 부분에서 롤렉스의 기술이 스며들어 있으며 가독성 높은 다이얼은 더욱 완성된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39mm 사이즈의 904L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COSC 인증을 받은 3132 무브먼트 탑재. 스크류-다운, 트윈록(Twinlock) 2중 방수 시스템.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성능 100m(330ft). 오이스터록(Oysterlock) 폴딩 클라스프와 이지링크(Easylink) 컴포트 익스텐션 링크.

알피나 알피너 GMT 4
Alpina Alpiner GMT 4
알피나(Alpina)는 1883년 고틀리브 하우저(Gottlieb Hauser)에 의해 설립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시계 브랜드입니다. 산악인(Alpinists)에서 유래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로 스포츠 시계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알피나는 20세기 초에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크로노미터급의 시계를 생산하는 기술력과 혁신성을 가진 브랜드였습니다. 1938년 발표한 '알피너 4'는 충격방지, 방수, 내자기성,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4가지 특성을 표방한 시계로 스포츠 시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명작이었습니다.
레퍼런스 : AL-550G5AQ6B
알피나 시계 중 정통 산악용 컨셉의 알피너 라인으로 보다 실용적인 GMT 모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알피너 4의 전통을 이어받아 기능적으로 야외는 물론 실생활에서 편의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유용한 360° 눈금의 회전베젤로 나침반 기능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44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셀리타 베이스의 칼리버 AL-550 무브먼트 탑재. 사파이어 크리스탈. 스크류 다운 크라운. 방수성능 100m.

모리스 라크로와 폰토스 익스트림
Maurice Lacroix Pontos S Extreme
모리스 라크로와는 고급 기계식 시계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 쿼츠 모델까지 다양한 시계를 선보이는 메이저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특히 기계식 시계 분야에서는 마스터피스 컬렉션을 통해 보여주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발상은 신선하고 놀라움을 느끼게 합니다. 폰토스는 모리스 라크로와의 스포츠 컬렉션으로 레이싱, 다이버, 요트 컨셉의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폰토스 S 익스트림의 가장 큰 특징은 케이스 부분입니다. 모리스 라크로아에서 개발한 파워라이트 알로이(Powerlite alloy) 소재가 적용되었습니다. 5가지 원료(알루미늄, 마그네슘, 티타늄, 지르코늄, 세라믹)를 배합하여 뛰어난 내구성과 경량화를 구현했습니다. 여기에 블루, 오렌지, 카키 등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3mm 파워라이트 알로이 케이스. ML112 무브먼트 탑재. 양면 무반사 코팅 처리된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 티타늄 푸셔 & 크라운. 이너베젤. 방수성능 200 m(20 atm). 펀칭 스타일의 가죽 스트랩.

크로노스위스 타임마스터 150
Chronoswiss Timemaster 150
크로노스위스는 독일 출신의 시계 장인 게르트 랑(Gerd. R. Lang)에 의해 1980년대 초에 창립되었습니다. 창립 초기 '크로노스위스'란 이름을 가지고 독일 뭔헨에 본사를 두어, 스위스 시계와 독일 시계의 DNA를 다가진 독특한 컨셉과 디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 엡스타인 가문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후 본사를 스위스 루체른으로 옮겨 완전한 스위스 브랜드로 거급났습니다.
레퍼런스 : CH-2735-AZ
대중성을 강화한 타임마스터 150은 외관상의 디자인에 타임마스터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스포티한 모습으로 통일감을 주었고,선레이 다이얼과 2,4,8,10 인덱스와 6시 방향의 날짜창,그리고 150m 방수기능에서 새로운 시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6시 방향의 날짜창이트리플 데이트로 표시되는 것도 변화된 특징입니다. 또한 44mm 사이즈 케이스 위주의 타임마스터 라인 중에서 40mm로 사랑 받았던 대표 모델 '타임마스터 오토매틱'의 후속으로 사이즈를 키우지 않고 41mm 케이스를 유지했습니다. PVD 코팅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크로노스위스 칼리버 C.287 오토매틱 무브먼트 탑재. 스크류 다운 크라운.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성능 150mm.

IWC 인제니어 오토매틱
IWC Ingenieur Automatic
IWC 전설의 파일럿 워치, 마크 11에 이어 항자기성 기능을 바탕으로 민간을 위한 시계로 출발한 것이 바로 인제니어 컬렉션입니다. 이름처럼 전문 기술직을 위한 데일리 워치로 1976년 시계 디자이너인 제랄드 젠타에 의해 탄생한 인제니어 SL(Ingenieur SL)의 디자인은 인제니어의 시그니처가 되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제니어 컬렉션 중에서 제랄드 젠타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가장 잘 계승한 모델로 고전적인 사이즈는 동양인의 가는 팔목에 어울리게 디자인되었습니다. 40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항자기성을 위한 연철 내부 케이스(Soft-iron inner case)가 내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얇은 10mm의 두께. IWC 30110 무브먼트 탑재. 스크류 인 크라운. 방수성능 12 bar (120m).

미도 멀티포트
Mido Multifort
미도(MIDO)는 스페인어로 "yo mido(I measure)", 즉 나를 측정한다는 뜻으로 1918년 스위스에서 탄생한 시계브랜드입니다. 1985년 스와치 그룹에 합류한 후 멀티포트(Multifort), 바론첼리(Baroncelli), 그레이트 월(Great Wall), 올 다이얼(All Dial), 벨루나(Belluna), 오션 스타(Ocean Star), 커멘더(Commander), 그리고 여성용 라인 도라다(Dorada)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도를 대표하는 컬렉션이 바로 '멀티포트' 입니다. 1934년 창업자 조지 샤렌(Georges G. Schaeren)의 주도하에 미도의 시계 기술력이 총합된 멀티포트 컬렉션은 항자기성, 방수, 충격방지, 셀프와인딩 이라는 4가지 모토를 가지고 개발되어 당대의 시계의 기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레퍼런스 : M005.930.11.060.00
미도는 같은 스와치 그룹 산하의 ETA로 부터 안정적인 무브먼트 공급과 함께 중저가 기계식 시계 메이커로서는 스위스 COSC 인증을 가장 많이 받는 제조사입니다. 특히 이 모델은 상당히 높은 방수성능과 다이버 워치 스타일의 이너베젤로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42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ETA 2836-2 무브먼트 탑재. 무반사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씨스루 케이스백. 방수성능 200mm.

오메가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150m 마스터 코엑시얼 41.5 mm
Omega Aqua Terra 150m Master Co-Axial 41.5 mm
오메가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컬렉션은 모던한 디자인과 혁신적 기술로 수많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고급 보트의 나무 데크를 연상시키는 수직 라인이 새겨진 "티크 컨셉트"의 다이얼을 통해 아쿠아 테라 컬렉션만의 독특한 시계들은 어디에서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레퍼런스 : 231.12.42.21.01.002
다이얼에 새겨진 “마스터 코-액시얼 크로노미터” 로고에서도 알 수 있듯, 41.5mm와 38.5mm 사이즈로 선보이는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M 모델은 오메가의 인상적인 신제품이며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500/8501로 구동됩니다. 일상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자기장, 특히 15,000가우스 이상의 자기장 환경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 오메가의 항자성 무브먼트는 기존의 코-액시얼보다 기술적 신뢰와 크로노미터의 성능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립니다. 41.5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15,000 가우스 항자기성. COSC 인증의 오메가 칼리버 8500 오토매틱 무브먼트 탑재. 양면 무반사 코팅 처리된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 스크류 인 크라운. 씨스루 백케이스. 방수성능 1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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