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충전기의 진화..콘센트 있으면 어디든 설치
안태효 스타코프 대표 인터뷰
급속보다 충전시간 길지만
별도 전선망 인프라 없이도
콘센트만 있으면 설치 가능
충전비용 급속 충전의 절반
연내 2만개 이상 추가 보급
"충전 속도보다 집·근무지서
빨리 쉽게 충전하는게 중요"

충전기 제조업체 스타코프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성수동에서 만난 안태효 대표는 "대다수 전기차 이용자는 연료가 다 떨어질 때쯤 주유소에 가서 연료를 채우는 내연기관 차량 소유자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며 "배터리 충전량이 0에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리다 충전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어느 정도 충전이 돼 있더라도 집이나 근무지에 주차할 때마다 수시로 충전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실제로 우리보다 앞서 전기차가 보급된 미국 에너지성(DOE)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이용자의 98%가 집과 회사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이나 회사에서 충전하는 대다수 전기차는 얼마나 빨리 배터리를 완충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급속충전보다 충전 속도는 느리지만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완속충전기를 이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코프는 지난해 4분기부터 자체 개발한 전기차 완속충전기 '차지콘' 보급에 나섰다. 2월 말 현재 2000여 대를 설치했고 연내에 아파트·지식산업센터 등에 약 2만개의 차지콘을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차지콘은 220V 콘센트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급속충전시설은 땅을 파서 별도의 전선관을 설치하는 등 관로 공사가 필요하지만 차지콘은 이런 게 필요 없어 전기차 충전 전용 주차면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안 대표는 "건물 지하주차장에는 의무적으로 220V 콘센트를 설치해야 하는데, 카드리더기와 콘센트가 결합된 모양의 차지콘을 바로 220V 콘센트가 있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아파트와 오피스 등 전국 건물 주차장에 콘센트가 50만개가량 설치돼 있고 매년 신축되는 건물에 매년 적어도 2만5000여 개 콘센트가 추가로 생기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처럼 건물 지하에 설치되는 220V 콘센트에 차지콘을 설치하면 전기차 100만대가량을 집과 근무지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완속충전기를 사용하면 급속충전에 비해 충전 시간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된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전기차 아이오닉5는 배터리 용량이 72.6kwh로, 1회 완충으로 480㎞를 달릴 수 있다. 시간당 50~100kwh를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40분~1시간3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반면 차지콘은 시간당 최대 3.5kW를 충전할 수 있어 충전시간으로만 보면 경쟁력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급속충전기를 설치된 곳을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높은 초기 투자비와 관리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여기에 대다수 전기차가 시내 주행용으로 활용돼 하루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데다 집이나 회사에서 오랫동안 세워놓고 충전을 하는 만큼 지하주차장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완속충전기가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라는 게 안 대표 설명이다. 안 대표는 "급속충전은 장거리 이동 시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라며 "차지콘으로 2~3시간 충전하면 100~200㎞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할 수 있어 시내 주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충전료도 전력 1kwh당 173.8원으로 국내 급속충전 요금의 절반 수준이다.
안 대표는 "전기차와 차지콘 리더기를 충전 케이블로 연결하고 미리 등록한 아파트 입주민 카드나 스마트폰 등으로 인증하면 전기차 충전이 시작되고 클라우드 서버에서 과금을 처리해 이용이 간편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올해 1~2곳이 해외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올해 매출도 작년보다 5배 늘어난 약 1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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