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 두 달 지나도 명패가 없는 '호국원 국가유공자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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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가 국립묘지에 영면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명패를 제 때 제작하지 못하고 있어 6월 호국보훈의 달 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말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괴산호국원 관계자는 "괴산이 수도권에서 가까워 이곳에 안장하는 국가유공자 유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올해 예산이 이미 모두 소진됐다. 지난 3월까지 안장된 유해는 8월 말까지 명패 제작을 완료하고 이후에 안장된 유해 명패는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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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원측 "괴산이 수도권 가깝다보니 최근 유해 급증해 예산 소진"
"돈 없어 명패 못만든다니 6월 호국보훈의 달 어르신께 너무 죄송"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22일 국립괴산호국원 1묘역 자연장 일부 구역은 국가유공자 유해 안장이 완료됐에도 명패가 부착되지 않아 유족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명패가 부착된(위) 합동명패비와 그렇지 않은 구역. 2021.06.22. ksw64@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6/22/newsis/20210622142706990bkcg.jpg)
[괴산=뉴시스] 강신욱 기자 =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가 국립묘지에 영면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명패를 제 때 제작하지 못하고 있어 6월 호국보훈의 달 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말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국가유공자 유족 A씨와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 6·25 참전용사인 부친 유해를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 위치한 국립괴산호국원에 안장했다.
A씨는 호국원 1묘역 자연장(잔디묘역)에 부친 유해를 모신 지 한 달 보름만인 이달 중순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러나 A씨 가족이 자연장에 모신 부친의 유해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자연장 앞에 세워진 합동명패비에서 유해를 모신 곳을 명기한 명패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국원 측에 문의했더니 예산 부족으로 명패를 아직 제작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정부는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3만달러가 넘는 선진국임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받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보잘것 없다니 화가 난다"며 "명패 하나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제때 제작해서 모시지 못한다면 유족으로서 어르신과 후손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곳 호국원 자연장은 한 구역에 60위(일부 28위)의 유해가 안장된다.
그 앞 합동명패비에는 묘역번호와 함께 안장자의 성명, 소속, 출생지, 계(직)급, 사망일자, 안장일자, 후손 명단 등이 적혀 있어 안장된 유해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유해를 안장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A씨 부친의 유해가 안장된 곳의 합동명패비에는 명패가 부착되지 않았다.
확인해보니 자연장 100여 기가 명패가 없었다.
자연장 위쪽에 위치한 봉안담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봉안함에 봉안명패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봉안담 8구역 일부와 9구역, 10구역 일부 봉안함 겉면에 부착한 임시로 만들어 놓은 명패도 800기가 넘는다.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22일 국립괴산호국원 1묘역 봉안담 일부 구역 봉안함은 국가유공자 유해 안장이 완료됐에도 예산 부족으로 정식 명패가 부착되지 않고 있다. 2021.06.22. ksw64@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6/22/newsis/20210622142707272wpdl.jpg)
이에 대해 괴산호국원 관계자는 "괴산이 수도권에서 가까워 이곳에 안장하는 국가유공자 유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올해 예산이 이미 모두 소진됐다. 지난 3월까지 안장된 유해는 8월 말까지 명패 제작을 완료하고 이후에 안장된 유해 명패는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장과 봉안담 명패는 개별 안장할 때마다 제작할 수 없어 한 구역에 안장이 완료되면 함께 부착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10월11일 개원한 괴산호국원은 조국 수호를 위해 신명을 바친 국가유공자들이 영면하는 호국의 성지다.
6·25전쟁에서 조국을 수호하거나 우방을 돕고자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돌아가신 국가유공자들의 마지막을 예우한다.
괴산호국원 1묘역은 24구역 158담 1만9000여 기의 봉안담과 1000여 기의 자연장 등 2만여 기 규모다.
지난 20일까지 이곳에 안장된 유해는 봉안담 1만824위, 자연장 299위 등 모두 1만1123위다.
올해 들어서만 1912위가 새로 안장됐다. 연말까지 4000~5000위가 안장되면 1묘역은 2묘역 조성이 완료되는 2023년 상반기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괴산호국원은 지난 1월25일부터 안장이 아닌 이장 신청 접수는 잠정 중단하고 2023년 이후 재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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