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득표로 3위 오른 허경영 선전..인지도·정의당 불출마·정치염증 반영 '분석 분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3위에 올라 선전 배경을 두고 관측이 분분하다. 군소 후보 중 1%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그가 유일하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 후보는 5만2107표를 얻어 1.07%의 득표를 올려 오세훈 국민의힘·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뒤를 이었다.
앞서 허 후보는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0.15%, 2007년 17대 대선에서 경제공화당 후보로 0.4%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1% 득표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평가된다.
허 후보의 이 같은 선전은 이번까지 7번째 공직 선거에 출마하면서 쌓은 인지도 덕을 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1대 국회에서 의원 수 기준 3번째인 정의당(6명)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후폭풍으로 이번 선거에서 출마를 포기한 데 따른 반사 이익을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동 4위(3명)인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도 단일화를 통해 후보를 내지 못했다.
다만 허 후보가 이번에 내놓은 공약이 파격을 넘어 기이하다는 평가까지 받는 만큼 심각한 정치 염증이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도 힘을 얻는다. 연애 공영제를 주장한 그는 미혼남녀 연애수당 20만원, 출산수당 300만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매월 20만원씩 현금 5000만원 배당, 결혼·주택자금 1억5000만원, 예산 70% 삭감을 통해 18세 이상 1인당 150만원 지급 등을 약속했다. 나아가 부동산 보유세와 재산세 폐지하겠다는 허황된 약속까지 했다. 무보수 재직, 취수원을 팔당댐에서 청평댐으로 바꿔 금강산과 설악산에 발원을 둔 특급수 공급 등의 공약이 그나마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허 후보는 2009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바 있다.
한편 오전 1시 기준 나머지 군소후보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여성의당 김진아 0.65%, 기본소득당 신지혜가 0.46%, 진보당 송명숙가 0.23%, 민생당 이수봉이 0.22%, 미래당 오태양 후보가 0.12%, 신자유민주연합 배영규가 0.01%에 각각 그쳤다. 무소속 중에는 신지예 0.35%, 정동희·이도엽 각각 0.03% 순이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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