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농심행 무불성사' 경영철학 큰 울림.. 신춘호 회장 별세에 경영계 애도

김준영 2021. 3.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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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별세 소식에 경영계는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우리나라 식품산업 발전과 글로벌 시장의 K-푸드 열풍을 견인하셨던, 故 신춘호 농심 회장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신동원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00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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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의 별세 소식에 경영계는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우리나라 식품산업 발전과 글로벌 시장의 K-푸드 열풍을 견인하셨던, 故 신춘호 농심 회장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특히 ‘이농심행 무불성사(농부의 마음으로 행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라는 경영철학은 기업의 정도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며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신춘호 회장은 신라면 등을 개발해 ‘라면왕’으로 불렸다.

고인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 롯데를 이끌었다. 그러나 1965년 말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형과 갈등을 겪은 끝에 독립 그룹을 세운 데 이어 라면 업체인 롯데공업의 사명을 1978년 농심으로 변경, 롯데와 결별했다.

고인은 1965년 이래 56년간 농심을 이끌며 ‘농심라면’(1975년)을 비롯해 ‘신라면’(1986년), ‘짜파게티’(1984년) 등 다수의 인기 제품을 개발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각각 현재 국내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제품이다. 농심의 지난해 라면 매출은 2조868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신라면의 수출액은 4400억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1985년 이래 라면 사업에서 36년간 1위를 지키고 있다.

신춘호 회장은 별세 이틀 전인 25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상태였다.

차기 회장에는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동원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박준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영진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신동원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00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의 3남2녀 중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 세 아들 중심으로 후계 구도가 일찍부터 정리돼 왔다. 신동원 부회장은 현재 농심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동원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보유 지분은 42.92%였다.

신동윤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13.18%로 격차가 컸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부인이자 차녀인 신윤경씨가 2.16%를 갖고 있고 신춘호 회장의 부인인 김낙양씨 지분은 0.23%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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