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 저축은행 찐 사용 설명서

현명한 저축은행 예금 활용법

대출 금리는 무섭게 뛰는데 예금 금리는 제자리다.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할 자신은 없는데 저금리가 불만족스럽다면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에 주목할만 하다. 최근 저축은행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고객을 끌기 위한 고금리 상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어떤 상품이 있는지 알아봤다.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 알리기 위해 줄줄이 특판 출시

/더비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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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은 하나의 앱에서 은행·증권·핀테크·카드사 등 타 금융사에 있는 본인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시중은행 등에서만 했는데, 4월부터 저축은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이 서비스 개시를 알리기 위해 잇따라 특판 예금을 내놓고 있다.

우선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오픈뱅킹 출시를 기념해 오는 7월 2일까지 연 10% 적금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월 최대 10만원까지만 불입할 수 있고 만기는 1년이다. 저축은행 통합 앱(애플리케이션) ‘SB톡톡플러스’를 통해 오픈뱅킹에 가입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SB톡톡플러스’는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만든 앱이다.

SBI 저축은행은 자사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에서 오픈뱅킹 가입하는 고객 대상으로 최대 연 4% 금리를 주는 ‘행운금리적금’ 특판을 내놨다. 다음 달 19일까지 선착순 2만명에게 판매한다. KB저축은행도 오픈뱅킹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최대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골드키위적금’을 출시했다.

이런 예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 창원의 한 신협 지점은 얼마전 연 4% 금리 적금을 1000계좌 한도로 출시해 5일 만에 완판시켰다. 제주의 한 신협 영업점은 지난 3월 연 금리 4%(2년 만기)~4.5%(5년 만기) 적금을 2500 계좌로 한정 출시됐는데 열흘도 안 돼 소진됐다. 경기도 수원의 한 새마을금고 영업점은 연 최고 금리2.65%(18개월 만기, 예치액 1000만원 이상) 정기예금을 내놔 원정 가입 행렬이 줄을 잇기도 했다.

◇한 번에 저축은행 여러 곳 예금 가입 가능

/저축은행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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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은 단기간에 다수 계좌 개설을 만드는 게 제한되는데, 저축은행은 통합 앱 ‘SB톡톡플러스’ 전용계좌를 이용하면 하루에도 여러 곳의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 ‘SB톡톡플러스’에는 전체 79개사 저축은행 중 71개사의 예금 상품이 등록돼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금자들은 보통 예금자보호가 되는 5000만원까지만 한 저축은행에 가입해서, 그 이상 목돈을 가진 사람이라면 원래 예금 분산을 위해 여러 저축은행을 다녀야 했다”며 “하지만 ‘SB톡톡플러스’ 출시 후에는 하나의 앱에서 간편하게 여러 예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B톡톡플러스’ 전용 계좌를 통해 가입한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지난 4월 말 기준 1조5533억원에 이른다.

목돈을 잠시만 보관할 사람이라면 저축은행 ‘파킹통장’이 좋다. 잠시 주차하는 것처럼, 돈을 하루만 맡겨도 일반 통장보다 높은 이자를 준다. 예를 들어 상상인저축은행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기본 연 1.25% 금리가 적용되고 9개월 이상 예치 시 연 1.5% 금리를 준다.

◇조건 까다롭고 불입액 제한 있는 건 한계

/더비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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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축은행 고금리 상품들에 가입해도 최고 금리를 받는 게 쉽지 않은 함정이 있다. 우대 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들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연 10%짜리 적금의 경우 제휴 카드에 가입해 3개월간 누적 30만원 이상을 써야 하는 조건 등이 붙는다. 여기에 불입액 한도가 월 10만원 밖에 안돼서, 우대 조건을 모두 채워도 1년 만기 후 이자는 5만원 정도에 그친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카카오톡으로 상품을 친구에게 공유하는 노력을 해야 식으로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저축은행은 키위입출금통장에서 10회 이상 자동 이체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다. 이런 조건을 다 충족해도 SBI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상품은 둘 다 월 최대 불입액이 20만원이라, 불입액을 꽉 채워도 만기 후 이자는 4만원대에 불과하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오픈뱅킹 출범 기념으로 최고 연 6% 금리를 주는 적금을 2만 계좌 한정 출시했는데, 월 최고 20만원까지만 납입할 수 있다. 연6% 금리를 받으려면 오픈뱅킹 서비스를 만기까지 유지하고, 마케팅 안내에 동의하며, 다른 금융사 잔액을 해당 저축은행 계좌로 이체하는 잔액 모으기를 통해 연 6회 이상 해야 한다.

결국 저축은행에서 큰 재테크 기회를 찾는 것보다 돈을 모으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거나 목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계 관계자는 “월 불입 한도가 매우 낮으면서 조건이 까다로운 특판 적금은 사실상 소정의 이자를 ‘사은품’으로 삼는 신규 고객 유치 행사에 불과할 수 있다”며 “잘 따져본 후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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