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한류 특산품' 호미의 종류 7가지
최근 호미가 아마존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우리에겐 친숙한 농기구지만 해외에선 발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선 철제로 된 일반 호미를 2~3천 원이면 살 수 있는데, 아마존에선 2~3만 원에 판매 중이다. 이름도 한국어 그대로 ‘homi’라고 쓴다.
호미는 논밭을 가꿀 때 쓰는 한국 고유의 연장이다. 통일신라 시대, 고려 시대의 출토 유물도 지금의 그것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연장이어서 조선 시대에는 ‘동쪽 나라의 호미’라고 부르기도 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했던가. 우리 조상들은 호미의 종류도 참으로 다양하게 만들었다. 날의 모양, 각도, 자루의 길이에 따라 기능도 세분돼있다. 파를 캘 땐 파 호미, 마늘을 캘 땐 마늘 호미, 잡초를 뽑을 땐 잔디 호미를 쓰는 식이다.
식목일을 맞아 한류 특산품 호미의 종류 7가지를 살펴봤다. 이번 식목일엔 나만의 작은 화단을 만들어 쓰임에 맞는 호미를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1. 막 호미
작물을 캐거나 흙을 팔 때 쓰는 일반 호미. 다용도로 쓸 수 있어 주말농장의 필수품이다.
2. 파 호미
호미 끝이 뾰족해 잔디 사이에 난 잡초를 제거하고 파종을 하기 좋다. 날이 짧아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다.
3. 마늘 호미
포크 모양으로 마늘이나 약초를 캘 때 사용하는 호미다. 뿌리 열매가 상처 나지 않게끔 만들어졌다. 마늘창이라고도 한다.
4. 감자 호미
감자나 고구마를 캘 때 주로 쓰는 호미. 날이 길고 끝이 날카롭다.
5. 톱날 호미
형태는 감자 호미와 비슷하지만 날 끝에 톱날이 있어 식물의 줄기를 자르거나 단단한 흙을 부수기 좋다.
6. 잔디 호미
잡초 제거 전용 호미다. 단단하게 박힌 뿌리나 풀을 뽑을 제격이다. 잔디밭, 골프장에서 사용하면 좋다.
7. 조개 호미
갯벌에서 바지락 등 조개를 캘 때 사용하는 호미다. 바지락 호미, 갯벌 호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번외) 라텍스 방수 호미 장갑
손맛(?)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호미 장갑이다. 라텍스 방수 소재에 ABS 갈고리형 발톱이 장착돼 있다. 모종 심기, 북돋우기, 흙 파기, 캐기에 쓸 수 있다.
원문: 산업정보포털 i-DB / 필자: 이혜원(won@i-d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