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 상태 완성" 추신수, 무사만루서 적시타·역전 결승 득점까지
이제 시즌 경기 합쳐 그 정도
타격 감각 정상 궤도 찾았다
[경향신문]
“이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막판 몸 상태 정도로 올라온 것 같다.”
추신수(39·SSG)는 지난 2월25일 입국했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마친 뒤 3월11일에서야 처음 팀에 합류했다.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첫 실전은 21일 창원 NC와의 시범경기였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에서 25~28경기 정도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스프링캠프가 멈췄다 다시 시작했을 때도,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마다 20경기 안팎의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빅리그 16시즌을 치른 추신수에게도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추신수 합류 뒤 SSG는 시범경기 7경기를 치른 뒤 개막을 맞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치르는 약 20경기 안팎의 시범경기 숫자를 고려하면, 추신수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추신수는 최근 주변에 “이제야 시범경기 막판 몸 상태 정도로 올라온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치르는 시범경기 숫자를 맞췄다고 할 수 있다. SSG는 22일까지 시범경기 7경기 포함해 모두 23경기를 치렀고, 추신수는 그중 22경기에 나섰다. 딱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숫자 수준이다. 경기 숫자가 쌓이면서 추신수는 최근 경기 감각이 상당히 올라온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KIA전부터 5경기 동안 홈런 4개 포함, 21타수 6안타(0.286)를 기록했다. 이 기간 OPS는 1.257로 SSG 타자 중 가장 높다. 앞선 9경기에서의 타율은 0.167, OPS도 0.553밖에 되지 않았다.
타석에서의 움직임도 나아졌다. 투수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좌우 스트라이크 존 구석의 공을 쳐다본 채 루킹 스트라이크를 허용하는 장면도 자주 나온다. 양쪽 끝을 모두 따라다니지 않고, 자신만의 존을 어느 정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몸 상태가 완성된 추신수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3-6으로 뒤진 8회초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추신수는 좌완 사이드암 임현준의 107㎞ 느린 커브를 침착하게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추신수는 로맥의 적시타 때 7-6으로 역전시키는 결승 득점의 주인공도 됐다. 앞서 4회 2번째 타석에서 골라낸 볼넷은 삼성 선발 라이블리의 퍼펙트를 깬 출루였다. 도루도 2개를 추가해 이 부문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SSG는 추신수의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 속에 삼성에 11-6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오승환은 팀이 역전패하면서 300세이브 달성 기회를 또 미뤄야 했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에 13-1로 크게 이겼고, KT는 NC에 11-5로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프레이타스의 마수걸이 홈런 등으로 한화에 8-3으로 이기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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