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세계시장에서 이름 잃은 韓 김과 김치
정부가 '김치' 중국어 명칭 정했지만 민간 호응 아직
"식품 고유명사 고수 및 통일하는 것은 한식 세계화"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 식품이 세계화 과정에서 고유의 명칭을 잃고 있다. 김(Kim)과 김치(Kimchi)가 대표적인데 한국어 고유의 명칭을 두고 일본식 명칭을 쓰거나 통일되지 않은 명칭으로 세계화에 나서는 것은 국내 정서를 거스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에서 우리김 김치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4/25/Edaily/20210425215220793vyfe.jpg)
김제조사 광천김의 미국법인 KIMNORI U.S.A는 온라인 상거래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조미김에 대해 `우리가 만든 가장 신선하고 최고의 영양분을 갖춘 구운 노리(roasted seaweed nori)`라고 설명한다. 상품 설명에서 김(kim)을 언급하지는 않는다. 광천김은 국내 김시장 점유율 5위(닐슨 집계)의 주요 김 제조사이다. 이밖에 굵직한 온라인상거래 사이트에서 `노리` 꼬리표를 붙여 판매하난 한국 군소업체의 김을 여럿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이 일본 식품 고유명사를 내걸어 제품을 판매하는 데에는 지적이 따른다. 식품명은 입에 붙어 널리 쓰이는 대로 고유 명사로 자리잡히곤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K푸드 열풍이 일자 김밥과 스시를 구분해 보려는 시도도 같은 맥락이다. 그간 국제 식품무대에서 김밥은 스시의 지류로 인식돼온 게 보편적이다. 이런 움직임 가운데서도 김을 스시의 재료인 노리로 판매하는 게 한국 기업이라는 점은 아쉽다는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류와 K푸드 열풍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인식이 올라온 상황”이라며 “우리 식품의 고유 명칭을 유지하는 것은 한식의 고유 브랜드를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명칭을 혼용하는 식품은 정부가 내부에서 의견을 통일하고서 외교적으로 대응하는 게 순서”라고 조언했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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