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저녁 비행기 태운다" 뜻=독립투사 받던 잔혹 고문 충격적 '꼬꼬무2' [결정적장면]

서유나 2021. 4. 3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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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경찰이 말하는 "오늘 저녁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게 생겼네"의 뜻이 '남 몰래 고문을 한다'는 은어라는 사실이 충격을 줬다.

4월 29일 방송된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 8회에서는 '조작된 살인의 밤, 연필과 빗 그리고 야간비행'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실제 주인공 정원섭 씨의 억울한 사연을 다뤘다.

1972년 당시 춘천 파출소장의 초등학생 딸 윤소미(가명) 양 강간살인범으로 몰려 재판을 받게 된 정원섭 씨는 앞선 수사 기간 자백을 한 것과 달리 "난 그날 윤소미 양을 만난 사실이 없다. 난 누구를 성폭행한 적도 없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증거와 증인이 있는 상황, 재판부는 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정원섭 씨는 재소자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고 온갖 멸시를 겪는 와중에도 억울함 호소를 이어갔다. 정원섭 씨의 주장은 경찰 수사 과정 고문을 당해 강제 자백을 했다는 것이었다.

정원섭 씨는 두 번째 연행 직후 다짜고짜 숙직실에 감금 돼 경찰에게 가혹한 매질을 당했다고 밝혔다. 정원섭 씨는 그래도 억울한 마음에 끝까지 버텼으나, 다음날 걸려온 전화가 정원섭 씨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꿨다. 당시 전화를 받은 형사는 전화를 끊곤 정원섭 씨에게 "오늘 저녁에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게 생겼네"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이후 풀이된 형사의 말은 충격 그 자체. 저녁이란 남들 눈을 피해 아무도 안 볼 때를 의미했고, 비행기를 태운다는 말은 당시 암암리해 행해지던 '비행기 태우기' 고문을 뜻했다. 이는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에게 행해진 고문을 경찰이 이어받은 것이라고. 김진수는 심지어 고문이 일제강점기 때 일본 순사로부터 내려왔다는 사실에 "못된 걸 배워서"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시 정원섭 씨는 가방 밑창에 수감일기를 몰래 숨겨 유치장에 반입, 그때 자신이 당한 고문을 생생히 기록해놨다. 그때 정원섭 씨가 쓴 기록 '뻣뻣한 수건으로 양쪽 팔목을 감싸고 넓은 끈으로 양손을 묶는다. 묶을 팔을 무릎 밖으로 씌운다. 무릎 사이를 경찰 몽둥이로 꿰뚫는다. 양쪽 테이블에 방망이 끝을 걸친다. 얼굴에 수건을 덮고 고춧가루 탄 물을 붓는다'는 기록대로 실제 재현을 해보면 도저히 사람이 사람에겐 행했다고 상상하기 어려운 끔찍한 고문 자세가 완성됐다.

'꼬꼬무2' 세 MC는 더욱 충격적인 진실로 "'윤소미가 그날 무슨 신발을 신었지? 아니, 짤짤 끌고 다니는 거 있잖아'라는 식으로 경찰이 질문을 하며 진술이 하나하나 팩트와 맞을 때까지 고문을 계속했단다"고 전해 충격을 이어갔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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