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급증한 청년 고독사, 이제는 청년 복지 생각해야 할 때"

MBC라디오 2021. 3. 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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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 급증으로 청년 고독사 증가
- 코로나 이후 특수청소 의뢰 多, 상당수가 고독사
- 청년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 우울증 유발의 원인
- 20대 청년 위한 복지 제도, 타 연령층에 비해 매우 부족
- 4월 1일부터 시행될 고독사 예방법 아직 구체적이지 않아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MBC 보도국 조승원 기자

◎ 진행자 > ‘뉴스하이킥’에 이분이 출연하면 속이 시원해진다, 가슴이 뻥 뚫린다, 이런 문자가 쏟아집니다. 이번 개편부터 수요일마다 마련하는 코너 <조승원의 코너킥> MBC 조승원 기자입니다. 어서 오세요.

◎ 조승원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못 뵈었는데 잘 지내셨죠?

◎ 조승원 > <스트레이트> 진행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유튜브 영상 제작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세요. 유튜브에 도전하시는군요. 많은 분께서 반갑다는 문자를 주시고 계신데요. 5***님 ‘조승원 기자님, 스트레이트에도 안 나오고 궁금했는데 드디어 나오셨네요. 반갑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신다는 것 알아주시고요. 오늘 어떤 주제입니까?

◎ 조승원 > 밝고 희망찬 얘기를 저도 들려드리고 싶은데 세상이 그러지 못하다 보니까 오늘도 우울하고 무거운 주제 들고 나왔습니다. 청년고독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 진행자 > 청년고독사요?

◎ 조승원 > 예.

◎ 진행자 > 청년하면 우리가 희망 기대 출발 청춘 도전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데 고독사 아무래도 이게 또 코로나19 때문인가요?

◎ 조승원 > 그런 영향도 있겠죠. 개인적 취재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MBC에서 기자생활 시작한 게 1997년 딱 IMF 때예요. 그때는 제가 기자 초년병 시절이니까 경찰서에 출입을 많이 했죠. 사회부 기자였는데 아침만 되면 새벽에 경찰서 4, 5곳 형사계를 쭉 돌면서 밤사이에 일어난 사건 사고를 확인을 하는데 그때 제가 정말 충격을 받았던 게 1997년 일입니다. 무슨 자살 사건이 이렇게 많나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뭐 IMF 터진 뒤부터 정말 변사 사건, 특히 자살 사건이 거의 매일 있는 거예요. 경찰서마다. 그래서 그때는 제가 기자 초년병이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원래 이렇게 자살이 많은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게 아니었던 거예요. 우리나라가 물론 자살률이 높긴 해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IMF 터지고 나니까 구조조정 대량해고 대량실업 거기에 장사 안 되고 사업 안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사실상 어떻게 보면 사회적 타살에 가까운 그런 사건들이 많았던 거죠.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그런데 지금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 이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아마 통계가 곧 나오겠지만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게 아까 말씀하신 미래의 희망, 청년층 고독사가 지금 급증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말만 들어도 가슴이 무거워지는데 고독사는 그동안 우리가 쭉 사용한 게 노인 분들 어르신 분들 혼자 계시다가 병환이나 이렇게 해서 돌아가시는 것, 주변에서도 알지 못하다 나중에 발견되고 이런 안타깝고 슬픈 사연들인데 청년층 고독사라는 게 도대체가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요?

◎ 조승원 > 고독사 라는 게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이 시신인계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또 이 사람이 도대체 지금 잘 먹고 살고 있는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아서 시신이 한참 지나서 몇 달 만에 발견되기도 하고 아예 심지어 백골로 발견된 그런 경우도 있잖아요. 그래서 학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다른 사람들하고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사망한 지 사흘 정도 지나서 시신이 확인될 경우 이 경우를 고독사로 분류하는데 그동안 이런 고독사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독거노인 노년층 얘기인줄 주로 알았잖아요. 그런데 통계를 하나 가져와봤는데 최근에 중앙일보가 최혜영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서 보도를 낸 걸 보니까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서 10대~30대까지 무연고 사망사례가 2017년에 63건, 2018년에 76건, 2019년 81건, 그런데 작년에 100건에 달했습니다. 3년 사이에 58%정도 증가한 건데 그래서 이제는 고독사가 노년층 얘기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게 된 겁니다.

◎ 진행자 > 정말 참 청년층 고독사 라는 건 너무 가슴이 아픈데요. 너무 안타깝고 이렇게까지 증가한다는 것 자체도 그렇고요. 그런데 그동안 고독사 하면 따라 붙어서 나오던 기사가 어떤 것이 있었느냐 하면 가족들이 안 계시다 보니까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고 또 돌아가신 장소를 청소하고 정리하고 이런 업체들이 많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러면 청년 고독사 때문에 이분들의 일이 많아졌다, 이런 것도 사실인가요?

◎ 조승원 > 저도 그 얘기를 듣고 직접 어제 이 업체 사장님한테 전화를 드렸어요. 상황이 어떤 지 좀 물어봤거든요. 제가 전화한 업체는 스위퍼스라는 업체였는데 변사 사건 고독사 현장에 가서 청소도 해주고 유품 정리해주는 그런 업체인데 여기 대표님이 길해용 씨라고 이 분이 이 일을 한 10년 정도 거의 해오셨대요. 제가 놀라웠던 게 어제 딱 전화를 드리자마자 아, 지금 바로 한 30분 전에도 고독사로 추정되는 사망사건이 벌어져서 의뢰를 받았다고 얘기하실 정도예요. 이분만큼 고독사 실태를 매일매일 피부로 느끼는 분은 없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진행자 > 어제 전화를 드렸는데 바로 30분 전에 고독사 청소 의뢰 받았다. 그게 우연한 경우인 거예요, 아니면 정말로 이분이 바쁠 정도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건가요?

◎ 조승원 > 이 분 말씀이 이런 특수청소 의뢰가 최근에 정말 급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터진 뒤부터 예년 경우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하고 지사 한 곳에서만 한 달에 20건 정도 청소를 받는데 물론 이게 다 고독사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고독사 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고독사 현장에 가면 50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독거노인들 같은 경우 정부에서 고독사 방지를 위해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하잖아요. 방문도 하고 그러면서 확 줄었대요.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거죠. 대신에 청년층 고독사 비율이 크게 늘었다, 자기는 체감으로 느낀다,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현장에 가서 직접 보신 몇 가지 청년고독사 장면을 저한테 쭉 얘기해주시는데 정말 하나하나가 아프고 또 아픕니다. 그래서 청취자 여러분도 지금 마음이 안 좋으시겠지만 그래도 이게 우리 이웃들 엄연한 현실이니까 제가 도저히 전해드리기 힘든 건 빼놓고 일부만 전해드리면 보통 의뢰를 받고 가보면 좁디 좁은 고시원 2, 3평짜리 원룸인 경우가 많은데 일단 문을 열어보면 집에 특징이 뭐냐 하면 가구나 옷가지 이런 게 일단 별로 거의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책상에 토익교재, 취업준비 서적이 쭉 쌓여 있는데 더 마음 아픈 게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려고 써놓은 포스트잇 힘내자 이런 포스트잇도 보인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걸 싹 치우고 나면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 보통은 텅 비어 있고 인스턴트식품 몇 개만 이렇게 놓여 있다는 겁니다. 또 어떤 경우는 한 번은 자기가 체납요금 독촉하는 통지서가 한쪽에 쌓여있더래요. 옆에 보니까 통장이 눈에 띄어서 열어보니까 잔고가 0원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또 한 번은 청소를 하면서 동전 같은 것도 있고 해서 모아보니까 딱 2000원 정도 남아 있더래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20대 청년의 마지막 재산이 2000원. 김밥 한줄 사먹을 정도 그런 돈이었다는 거죠. 정말 자기가 이런 현장을 거의 매일보고 있다면서 그때마다 이 사람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런 생각을 하신다고요. 특히 요즘에 2, 30대 고독사 현장에 가보면 자기가 가진 돈이 얼마 안 되는데 이걸 다 털어서 마지막으로 주식이나 도박을 해보다가 실패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그런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 진행자 > 들으시면서 많은 분들께서 문자를 주고 계신데요. 9***님은 그때보다, 그때가 IMF 때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초반에 들으시다가 ‘IMF 때보다 지금이 더 심각해요. 그때는 서로 힘을 합치면 되었지만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들과 전쟁이라서 끝도 보이지 않고 슬픕니다’ 이정현님은 미니로 주셨는데요. ‘너무 슬픈 현실이네요.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요 IMF도 겪어본 사람 입장으로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IMF때는 정말 저희가 그때 금도 모으고 했지만 못 버티고 극단적 선택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다 힘드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견딜 그런 힘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란 표현을 주셨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런 청년고독사가 최근에 급증하는 이유, 이유가 여러 가지 있긴 하겠지만 정리가 가능할까요?

◎ 조승원 > 일단 학자들이 많이 지적하는 게 1인 가구가 급증한 것과 관련 있다. 지난 10년 사이에 1인 가구가 100만 가구 정도 늘었다고 하잖아요. 역시 중앙일보 기사를 제가 인용해보면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 가구가 614만 가구, 2년 전 통계니까 지금은 훨씬 더 늘었겠죠. 이만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늘어나는 건데 특히 이런 1인 가구 중에서 20대가 18.2%로 가장 많고요. 30대 1인 가구도 16. 8%로 그 다음이거든요. 이렇게 1인가구로 살아가는 청년층이 늘어가면서 지금 보면 모든 계층이 다 힘들다고 하지만 2, 30대 청년층도 사는 게 정말 만만치가 않거든요.

◎ 진행자 > 그러게요. 어떻게 보면 노인들이나 또는 빈곤층에 대해서 사회복지제도가 조금씩 그래도 마련이 됐잖아요. 어떻게 보면 틈새 같아요. 20대 청년들이 이렇게 힘드리라고는 예상 못한 그런 결과 아닐까 싶은데 일부에서는 지금 청년세대가 한쪽으로 단군이래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똑똑한데 다른 쪽으로 보자면 가장 불안하고 희망이 없는 세대다,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 조승원 > 그렇죠. 우리 현대사를 보면 늘 할아버지 세대보다는 아버지 세대가 조금은 나았고, 아버지 세대보다는 아들 세대가 더 나았거든요. 그만큼 경제성장이 계속됐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우리의 미래는 좀 더 지금 보다 나을 거다 이런 희망이 있었는데 누군가 이런 얘기했잖아요. 아마도 지금 이 청년세대는 어쩌면 자기 아버지 세대보다 평균적으로 더 가난해진 해방이후 첫 세대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 진행자 > 많은 분께서 계속 문자를 주고 계신데요. 미니로 주신 나**님은 ‘생활고에 코로나블루까지 더해서 그런 걸까요’ 8***님은 ‘참 안타깝네요. 취직이 힘드니까 가족과 연락하는 게 민망하고 그러다 보니 혼자가 되고 마네요. 청년층에게 우리 사회가 너무 무관심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앞서 조승원 기자께서 아버지 세대보다 못 사는 첫 세대가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은 다른 말로 보자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 절망, 갑갑함 이렇게 와닿네요.

◎ 조승원 > 청취자 여러분이 지금 보내주시는 문자 내용 그대로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언급한 청년고독사 현장만 봐도 지금 청년세대가 겪는 어려움이 짐작되거든요. 수중에 돈은 없는데 일자리 부족해서 취업은 계속 안 돼요. 집값 뛰고 이러면서 월세까지 올라버려요. 그런데 코로나 터져서 예를 들어서 알바까지 잘렸다. 그런데 나는 정작 어디다 연락해서 도움 손길을 요청할 그런 데도 없다. 이러면 이런 건 과연 이런 청년고독사, 이거 사회적 타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거죠. 일자리 문제, 취업 문제, 부동산 문제, 우리 기성세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서 이들에게 엄청난 짐을 안겨주고 그것이 청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게 아닌가 라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진행자 > 사회적 타살이란 말씀을 주셨는데 사회적 타살이란 말 속엔 정부의 책임이란 것이 들어가게 되잖아요. 7***님께서도 지금 문자를 주셨는데요. ‘정부는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뭔가 대책을 세워야 될 것 같은데 대책이 있나요?

◎ 조승원 > 일단 바로 내일이죠. 4월 1일부터 고독사 예방법이란 게 시행되긴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5년에 한 번씩 실태조사를 대대적으로 하겠다. 여러 가지 고독사 예방정책도 펼치겠다 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서 뭘 어떻게 예방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이진 않습니다. 여기서 생각해봐야 될 게 각론이 아니고 우리가 개론을 생각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담론을 생각해봐야 되겠다 생각이 드는데 우리 사회가 가졌던 가장 큰 문제가 우리는 청년이란 존재를 복지영역에서 얼마나 생각해봤냐

◎ 진행자 > 거의 생각 못했죠.

◎ 조승원 > 흔히 복지하면 어르신 돌봄, 영유아 돌봄 이런 식으로 해서 노약자 위주로 생각했는데 그래서 복지라는 단어와 청년이란 단어 전혀 별개로 생각해온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이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소리 제발 하지 말고 죽을 만큼 아프고 힘든 청년들한테 우리 사회, 우리 국가가 뭘 해줄지 이제는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복지의 담론도 더 넓히고 바꿔봐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문제 관련해서 어제 빈곤사회연대에서 활동하시는 활동가와 김윤영 씨와 통화했습니다. 이분 말씀이 이런 얘기하시더라고. 그동안 2, 30대는 근로능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복지라는 개념에서 접근한 적이 없다. 사실상. 그러면서 기성세대가 청년들한테 한 얘기는 나 때는 말이야 더 힘들었어. 요즘 젊은 애들 왜 이렇게 나약해 빠졌어 라는 얘기만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1997년에 IMF 거치면서 우리 사회가 뭘 깨달았냐 하면 근로능력이 있어도 누구나 언제든 순식간에 가난해질 수 있다, 이걸 깨달았잖아요. 그러면서 마련한 게 기초생활보장제도인데 정립된 게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어야 된다. 청년복지에 대해서도 제도를 좀 정립하고 만들어가는 그걸 서서히 시작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 저는 새겨 들어야되지 않을까.

◎ 진행자 > 새겨들어야 하는데 문제는 저도 반성해야 되지만 과거 정치인이었던 사람으로서, 선거 때만 되면 혹은 지지율이 청년층이 빠진다 올라간다 이런 얘기가 들리면 청년에 대한 정책 얘기하고 관심 보이고 이러거든요. 이거 반성하고 줄곧 줄기차게 청년대책을 논의하고 만들어내야 되잖아요.

◎ 조승원 > 지금 청취자께서 문자 주셨는데 ‘우리 아들도 취업 준비중인데 원서 낼 기회조차 많지 않으니 너무 걱정이 많네요’ 이런 문자 주셨는데.

◎ 진행자 > 일하고 싶지만 일할 데가 없다는 이야기인데.

◎ 조승원 > 거기에 부동산 문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다 산적해 있어서 이것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청년들 계속 힘들 것 같거든요. 덧붙여서 제 생각 조금만 더 말씀드리면 짧게나마 취재하면서 느낀 게 있는데 일단 다른 걸 떠나서 당장 복지예산이란 게 한꺼번에 확 늘릴 수 없어서 한꺼번에 해결은 못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일단 눈에 보이는 것부터 청년들 주거실태에 대한 조사부터 제대로 해봤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통계를 보니까 고시원 거주자들한테 물었어요. 당신 일주일에 몇 번이나 햇볕을 쬐느냐라고 물었더니 주1, 2회. 1, 2번 본다는 게 24%였습니다. 주3, 4회가 31%였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어제 통화했던 특수청소업체 사장님도 비슷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고독사 현장가면 거의 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인데 특히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이란 거예요. 그런 곳에서 정말 벽만 보면서 살다 보면 우울증도 생기고 더 안 좋은 일 벌어지고 직장 떨어지고 취업 시험 떨어지고 이러면 더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이건 돈 없으니까 당연히 그런 곳에서 살겠지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당장 대책을 만들기 전에 어떻게 하면 열악한 주거환경이라도 좀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없을까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해봤으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진행자 > 실태조사부터 제대로 해보자, 문제가 뭔지 알아야 대책이 제대로 세우죠. 그런데 조사도 안 하고 대책이라고 막 내놓는 상황은 우려가 되네요.

◎ 조승원 > 그동안은 관심의 사각지대였던 거죠. 복지와 청년은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거고 마침 제가 이 얘기 꼭 해야 됩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뉴스데스크> 코너 중에 ‘로드맨’이라고 있습니다. 염규현 기자가 하는 건데 마침 정말 청년고독사를 비롯해서 우리 청년들이 처한 상황을 심도 있게 취재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도 꼭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토요일 <뉴스데스크-로드맨>코너, 많은 분께서 문자 참여를 해주고 계십니다. 3***님이요. ‘저는 장례식장에서 30년 넘게 근무 중입니다. 고독하게 돌아가시는 분이 제가 알기로 지금 말씀하신 수치보다 훨씬 더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거든요. 4***님 ‘사회가 매번 뒷북만 치는데 가슴 아프네요. 기자님 말씀 뼈저리게 느끼는 청년의 엄마입니다’ 자녀를 보고 계시는 엄마의 마음도 참 오죽 답답하시겠어요. 1***님은 ‘아직 초등학생, 3살 두 아이가 있어요. 갈수록 양극화 되는 이 시대에 저 아이들이 컸을 때는 정말 더 심해지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계속 저출산이다 출산 걱정만 하고 있는데 태어난 아기들 어린이들 청소년 청년들이 큰 걱정 없이 차별 안 받고 억울하지 않게 기본적인 권리 누리면서 살 수 있게 해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오늘 <조승원 기자의 코너킥>에서 제기해주소년 문제 청취자 여러분들 같이 많이 참여해주시고 특히 정치권이나 높은 곳에 계시는 분들 듣고 실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 <뉴스데스크> 다시 한 번 ‘로드맨’ 코너 기억하고 챙겨보시길 말씀드리고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승원 > 예.

◎ 진행자 > MBC 조승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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