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내 복수" 이제훈, 母살해범 아들 교도관에 마지막 복수하나'모범택시'[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제훈의 마지막 사적 복수가 시작됐다.

5월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연출 박준우) 15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에게 새로운 의뢰가 들어왔다.

의뢰인은 연쇄살인범 오철영(양동탁 분) 탓에 과거 억울하게 여중생을 살해 누명을 쓴 김철진이었다. 20여 년 전 경찰에게 고문을 당한 뒤 강제로 진술서를 작성해야 했던 그는 "그들에겐 범인이 되어줄 꼭두각시가 필요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그는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고, 그 기간 가족들은 전부 떠났다. 그렇게 20년을 살인자로 살고 출소한 그는 이제야 누명을 벗었으나 공소시효가 끝난 바람에 누구의 죄도 물을 수 없었다. 김철진은 "나 고문해서 거짓 자백 받아낸 형사나, 형사 말만 듣고 내 말은 무시했던 검사나, 이제와 밝혀진 진범한테도. 그럼 내 잃어버린 세월은 누가 보상해주냐"며 울먹였다.

사연을 들은 김도기는 "오철영은 이미 복역 중이다. 평생동안 감옥에 살아야 할 거다. 그래도 복수를 원하시냐"고 물었다. 김철진은 "네"라고 확답, "저는 오철영이 죽길 바라지 않는다. 다만 제가 가족을 잃었듯 오철영도 가장 소중한 걸 잃었으면 좋겠다. 내게 잘못했다고 사과하게 해달라"고 청했다.

한편 오철영은 강하나(이솜 분)에게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었다. 사실 오철영은 김철진을 피해자로 만든 당산동 여중생 살인사건의 진범이자 김도기의 모친(이승연 분)을 살해한 개화동 부녀자 살인사건의 범인이기도 했던 것. 강하나는 오철영이 감옥에서 작성한 회고록를 통해 이 사실을 알고 수사 중이었다.

오철영은 "진범이라는 본인 주장 입증할 수 있냐"는 강하나에게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증거. 그 아들은 알 거다. 엄마가 한 말인지 아닌지"라며 유가족 김도기와의 대질을 원했다. 다른 증거는 하나도 남은 것이 없기에, 결국 강하나는 대질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오철영을 대면한 김도기는 다짜고짜 "내가 네 엄마 죽였다"고 고백하는 그에게 "아니, 범인은 이미 오래 전에 잡혔다"고 답했다. 그러나 오철영은 "남규정(김강일 분)이 왜 자기가 했다고 한 줄 아냐. 그래야 나보다 많이 죽인 게 되니까. 그런데 그 놈 아니다"며 웃었다. 오철영은 그 증거로 "너 좋아하는 된장찌개 했어. 천천히 조심히 와"라는 김도기 어머니 마지막 말을 똑같이 내뱉었다.

이어 그동안의 범행과 다른 수법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네가 올 줄 알았거든"이라고 설명해 소름을 안겼다. 그때 당시 친모의 사망으로 24시간 귀휴를 받았던 오철영은, 감시를 뚫고 20분 거리의 김도기 집에 침입해 김도기 어머니를 공격했다.

전까지 늘 한방에 흉기로 사람을 죽이던 오철영은 이 날 따라 그러지 않았는데. 오철영은 사실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곧 돌아올 김도기까지 살해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오철영은 "친구들이랑 온다. 모두 군인. 걔랑 마주치기 전에 어서 (가라)"는 어머니의 거짓말에 속아 자리를 떴다.

김도기는 슬픔보다 분노가 더 컸다. 이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어머니의 납골당을 찾아 "엄마 그렇게 만든 놈 나 절대 용서 못 한다"고 말하는 김도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기는 또한 오철영을 면회 가 "이번엔 남의 복수 말고 내 걸 해보려 한다. 널 죽여서 뭐하겠냐. 네 아들이면 모를까"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는 앞서 오철영의 말을 무시해 얻어맞았던 교도관이 사실은 오철영의 친아들인 것으로 그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예고 속에 재차 등장한 그는 김도기와 친분을 쌓곤 자신의 아버지(오철영)에 대해 "되게 멋진 분이셨다"고 회상해 김도기를 분노케 했다. 과연 김도기의 마지막 복수가 오철영의 아들 교도관에게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모범택시'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