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대, 공간 사진이라구요? 인테리어 효과로 화사해진 거실!

오늘의집 @nan_nabom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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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나봄이라고 합니다. :)

  새 집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제품을 촬영하고 노출시킬 수 있는 스튜디오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부분이에요. 깔끔하고 하얀 바탕의 캔버스 같은 집을 꿈꾸며 인테리어하고 스타일링한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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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집을 알아보던 날, 흔한 판상형 구조가 아닌 '타워형 구조'의 아파트인 이 집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저희 집은 현관을 들어서면 좌우로 긴 복도가 이어지고 복도 끝에 거실과 알파룸이 있는 형태의 집이에요. 복도에서 부엌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뚫려 있던 문을 막아 긴 복도로 만들어 갤러리 같은 공간을 만들고, 복도 끝 알파룸은 홈 카페 공간으로 꾸며도 좋겠다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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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안방에서 보이는 이렇게 탁 트인 전망도 이 집을 선택하는 데에 큰 몫을 했고요. :) 

햇살 가득한 뷰 맛집,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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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ㅣ 티크 톤의 어두운 바닥과 샷시

올해로 시공 9년 차인 아파트인데요. 처음 입주 당시부터 이 타입은 모두 진한 갈색으로 마루와 몰딩, 샷시의 필름까지 시공되어 있었어요.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라 올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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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ㅣ 햇살이 차르르, 통창의 매력 뽐내기

같은 공간, 같은 시간대의 사진인데도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의 양이 달라 보일 만큼 집이 환해졌어요. 

무조건 한 가지 톤을 고집하다 보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붕- 뜬 느낌이 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카펫처럼 차분하게 컬러감을 눌러주는 게 필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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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덩치가 가장 큰 가구가 소파잖아요. 거실의 뷰와 햇살이 매력인 저희 집에서 1순위로 고려했던 부분이 '소파는 높이가 높지 않고 쉐입이 투박하지 않을 것!'이었어요. 매장에 가서 보자마자 디자인 면에서 한눈에 반했고, 깊이감과 푹신함에 또 반했어요.

이 소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모듈 소파라서 소파 조각마다 분리가 가능해 배치를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세탁이 가능한 소파 커버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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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같은 집을 위해서 생각했던 첫 번째는 무문선/무몰딩이에요. 깔끔한 벽면과 포쉐린 타일을 의도했어요. 

무문선은 문 주위를 감싸고 있는 문선을 없애는 것을 말하고, 무몰딩은 천장 몰딩과 바닥 걸레받이가 없는 형태의 공사를 말하는데요. 


도배와 도장, 이 두 가지 마감 각각의 장단점을 인지하고 고민한 끝에, 관리 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도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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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레일을 설치할 천정과 벽과 바닥의 일대일 마감이 걱정된 걸레받이 부분은 마이너스 몰딩으로, 문선은 아예 없는 것이 살면서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9mm의 가장 얇은 문선으로 시공했어요. 이상과 현실의 합의점을 잘 찾는 것도 내가 살 집의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부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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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켠에 위치한 보기 싫던 방화문을 아치형 문으로 바꾸어 일부러 포인트로 만들어봤어요:) 저 문을 열고 나가면 다른 세상이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의외로 평범한 대피공간이예요. 그래도 꽤 넓어서 펜트리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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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햇살 맛집, 밤이면 야경 맛집!

길고 긴 우리집 복도와 알파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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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서 거실 쪽으로 볼 때의 복도예요. 각 방을 제외하고 현관과 거실, 주방 등 모든 바닥은 포쉐린 타일로 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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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끝 알파룸은 아직 하얀 공간으로 남아 있어요. 이 부분을 어떻게 꾸며가야 할지 조금 더 구상해보려고 합니다.


따뜻하고 따뜻하게,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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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옆 드레스룸으로 연결된 아치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안방은 오픈된 거실이나 복도 공간과 다르게 완전한 휴식, 완전한 포근함과 따뜻함이 깃들었으면 했어요. 하지만 너무 이질감이 들지는 않게!

전체적으로는 브라운과 멜란지, 우드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거실의 분위기를 이어 올 수 있게 톤 다운된 그레이, 화이트 색상의 소품들로 스타일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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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과 거실 사이의 벽은 비내력벽으로 허물 수 있는 공간인데요. 그 점을 살려서 안방 벽면 한쪽을 인서트 아치형 선반으로 만들었어요. 작은 소품들을 올려두었는데, 제품 촬영을 위한 포토 스팟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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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벽지 색상은 그레이지인데요. 자연광이 드는 낮에 보면 옅은 그레이 컬러로 보이고, 저녁에 조명 아래서 보면 은은한 분홍빛이 나는 멜란지 색상입니다. 그래서 거실보다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돌죠. 두 가지 톤을 가지고 있어서 마감하고 더 만족스러웠어요.

패브릭 헤드인 침대를 선택하고 침구들도 레드브라운과 웜그레이로 맞춰 안정적이고 포근하게 꾸며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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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사이드 테이블로 둔 제품은 직접 자재들을 구입해서 집에서 꼼지락꼼지락(;;) 만든 모듈 가구예요. 콤비락 파이프, 합판, 강화유리 등을 주문하여 직접 원하는 사이즈로 만들었는데, 드랍되는 도어까지 마음에 쏙 들게 만들어져서 추가로 다른 디자인들도 제작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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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침대 옆에 두려고 만들었는데, 이렇게 의자 옆에 두고 커피 한 잔 마시는 티 테이블로 쓰는 것도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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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보이는 거실로 나가는 슬라이딩 도어와 드레스룸으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이에요. 드레스룸 입구를 아치로 만들었는데 아치 모양이 참 예쁘죠?

러블리한 공간이 된 기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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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 입구 안쪽은 파우더룸으로 만들었어요. 화장대 앞 벽면이 거울만으로는 조금 밋밋할 것 같아 공사 막바지에 입체 타일로 꾸며보고 싶었는데 꽤나 비싼 가격대이기도 하고 현장 폭 사이즈에 맞게 하려니 마감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결국 비슷한 느낌을 가진 템버 보드로 시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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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도 거실과 같은 방향으로 창이 나있기 때문에 거실에서 보았던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어요:) 챠르르 쉬폰 커튼을 달았는데 아침에 햇살이 좋은 날에는 잠을 잘 수가 없어서^-^;; 화이트 암막 커튼으로 바꿔줄 생각입니다:)

하얗고 넓어 보이게, 주방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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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ㅣ 좁게 느껴지는 주방의 기둥

제가 생각한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은 철거조차 되지 않는 주방의 내력벽기둥이었어요. 기둥 옆으로 냉장고 장이 붙어있고, 옆쪽으로는 도면에서 보셨던 주방의 입구가 있어요. 일자 주방에 냉(장고)툭튀/기(둥)툭튀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공간에 비해 유독 더 좁고 복잡해 보이는 주방이에요. 아... 이 기둥만 없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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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ㅣ ㄱ 자 주방으로 수납은 늘리고, 공간은 넓어 보이게

허물 수 없는 기둥을 시작으로 복도 쪽 주방 입구를 막고 ㄱ 자로 이어 활용성 높은 주방으로 만들었어요. 주방 입구를 막고 ㄱ 자 주방으로 만들면서 신경 쓴 부분은 천정까지 올리지 않은 주방 상부장이에요. 

원래 일자 주방에 함께 위치했던 싱크대는 가벽으로 만든 측면으로 옮기고, 넓은 사각 싱크볼과 거위목 수전을 설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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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테이블은 3년째 사용하고 있는 이케아의 독스타입니다. 더 저렴한 원형 테이블도 많이 나와 있지만 실용적인 부분과 디자인적 부분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 선택했어요. 상판 재질은 라미네이트라 쉽게 컬러가 깨지거나 이염되지 않아 좋더라고요. 나팔 형태의 베이스도 하부에 묵직한 평철로 조립되어 안정감 있어서 좋고요. 조금 더 사용하다가 상판을 비앙코 대리석으로 바꿔보고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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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툭 튀어나왔던 냉장고를 주방 전면에서 보이는 쪽으로 옮기면서 아일랜드와의 간섭이 없어졌어요. 냉장고가 전면에서 노출되기에 디자인이 깔끔한 비스포크 원 도어 냉장고와 냉동고를 빌트인 설치했습니다.

아일랜드 수납장에는 전자레인지를 빌트인하고, 식기류나 덩치 큰 조리도구를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BEFORE ㅣ 어둡고 쓸모 없던 자투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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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ㅣ 하부장 설치로 수납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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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주방 기준 오른쪽 세탁실로 들어가는 공간인데요. 환기가 잘 되는 창문도 있고 꽤나 안으로 깊게 자투리 공간이 남는 것이 아까워서 하부장을 새로 만들어 주었어요. 

커피 머신과 미니 오븐 등 어딘가에는 꼭 나와 있어야 할 제품들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죠? 예쁜 커튼도 하나 달아주며 차차 꾸며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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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호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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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 욕실

전반적으로 '선이 복잡해지는 공간을 피하자'라는 주의라 화장실은 거실과 안방 모두 벽에 매립하는 벽 매립 수전을 시공했습니다. 모두 무광 제품으로 하고 싶어서 인터넷과 을지로를 샅샅이 뒤져(;) 저렴하고 깔끔한 제품들을 구매했어요. (인터넷 최저가보다 을지로 매장들이 더 저렴하더라고요!)

그리고 거실 메인 욕실에는 기존 욕조를 철거하고 조적 욕조를 시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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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 욕조는 기성품 욕조 대신에 조적(벽돌)을 쌓아 욕조 형태를 만들어가는 시공인데요. 시공 비용도 비싸고, 방수를 잘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는 우려와 주위의 만류가 있었지만 꼭 해보고 싶어 고집을 부려서 시공한 욕조입니다. 

족욕을 위해 욕조 안에 반층의 계단도 만들었어요. 그리고 퇴근하고 돌아온 겨울 저녁에는 따뜻한 반신욕을 즐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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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 욕실

의외로 매일 사용하는 곳은 안방의 화장실인데요. 이곳도 유리 샤워 부스 대신 조적으로 천정까지 파티션을 쌓아 올린 후 입구만 유리 문으로 시공했어요. 모두 벽 매립 수전을 넣었고 무광 제품입니다! :)


안방 화장실은 건식으로 이용하고 있어서 샤워 부스 안쪽만 물을 사용하고 스퀴지를 이용해 물기를 정리해 주는 방식으로 관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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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화장실의 샤워 부스 안쪽과 메인 화장실의 조적 욕조 안쪽으로는 이렇게 인서트 선반을 만들었어요. 따로 선반을 부착하기에 공간이 좁기도 하고 너무 불편할 것 같아, 적당한 위치에 만든 인서트 선반은 욕실이 더 깔끔하게 만들어줘서 매우 만족하는 포인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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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가 마무리되고 전체적인 가구나 소품들은 배치할 때가 생각나네요.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저렴하다고 다 나쁜 것이 아니니 가치를 두고 구매한 고가의 제품과 제 취향에 꼭 맞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제품의 밸런스를 고려해 하나하나 고심해서 완성했어요.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과 시공, 모든 과정에 신경 쓰고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고른 자재들로 만든 우리 집. 진짜 좋은 일만, 웃음만 가득한 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에서 보이는 제 설레는 마음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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