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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70에 무슨 도전이냐고요?

조회수 2020. 9. 3. 12: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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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레이가 만난 71번 째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배에 힘을 주니까, 말이 안나와”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은 사람이었다. 성공했고, 실패했고, 그리고 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다시 도전하고 있었다. 무엇이 그를 계속해서 도전하게 했을까. 나는 그와의 대화 가운데 계속 그 ‘무엇’에 대해 생각했다. 

- 놀라울 정도로 동안이세요.

+ 그 얘기 많이 들어요. 놀랄 정도는 아닌데, 친구들 모임 나가면 친구들이 내 아버지 친구들 같아요. 젊어서는 야구를 했어요.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요. 당시엔 프로팀이 없어서 실업팀 가는 게 목표였는데, 어깨가 고장났어요. 대학까지 야구로 진학을 했는데, 어깨가 고장나면서 대학도 관두게 됐죠.

+ 그길로 바로 사회에 나왔어요. 최초로 시작한게 건설회사에서 막일. 거기서 몸으로 구르면서 배웠어요. 그렇게 태릉 쪽에 단독주택 짓는 사업을 시작했어요. 당시에 그쪽에 단독주택이 막 지어지던 시절이었어요. 그렇게 키워서 연립주택 짓고, 마지막에는 아파트도 짓는 종합건설회사를 운영했어요


+ 내 고향이 강원도 철원인에요. 고향에다 아파트를 하나 지어보자는 소원이 있었어요. 당시에 철원은 군 아파트 밖에 없었거든요. 민영아파트는 내가 처음 지었어요. 모델하우스 오픈해서 2달 만에 150세대를 다 팔았어요. 지금도 철원 시내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면 보여요. 당시가 내 삶의 가장 큰 성공을 거뒀죠.

+ 그러다가 부도가 났어요. 토지 급변동 시대에 여기저기 투자를 많이 하고, 땅도 많이 사고, 자금이 묶이다 보니 부도가 났죠. 그러다가 IMF 직전에 프라자 상가라는 상가를 올리면서 재기를 한 줄 알았는데, 결국 IMF로 다시 부도가 났어요.

+ 그 이후 식당도 차려서 운영해보고, 이런저런 일을 다 해보고, 2013년부터 지금 준비하고 있는 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지금은 비닐하우스 제작에 사용되는 에어보온비닐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눈빛과 말에서 가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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