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샴푸통에 물 부어서 머리 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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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살림과 셀프인테리어 & 홈스타일링을 좋아하는 주부 블로거 코코입니다 :)샴푸통에 물 부어서 머리 감으면 안 된다고요? 거의 다 사용한 샴푸통에 물을 넣고 흔들어서 끝까지 쓰곤 하잖아요? 하지만 알고 보면 이게 좋지 않은 방법일 수 있다고 해요!!

다 쓴 샴푸통 안에 물을 넣어 희석 후 바로 사용하는 건 괜찮지만, 샴푸물의 양이 많아서 두었다가 나중에 사용할 경우 녹농균이 자랄 수 있는 확률이 크다는 기사를 접하게 된 후, 저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어요.

녹농균은 병원성 세균 중 하나로 모낭염이나 피부염, 피부의 노화 원인이 될 수가 있어요.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될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하시는 게 좋을 듯해요.​ (그래서 다 쓴 샴푸통을 리필하여 다시 사용할 경우에도 깨끗이 씻어낸 후 햇빛에 바싹 말려 균을 없앤 후 사용하셔야 한다네요.)

​그렇지만, 물이랑 섞었다가 남은 샴푸물을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그럴 땐 샴푸물을 내 머리에 사용하지 말고 화장실 청소에 사용해 보세요 ^^

1. 샴푸물로 욕실 세제 만들기

우선 청소에 앞서 화장실 선반이나 세면대 위에 올려져 있는 물건들은 전부 치우고,

샤워기 물을 뿌려 바닥에 머리카락, 먼지 등을 한 번 쓸어내려 주세요.​​

저희 집에도 펌프질로는 더는 나오지 않는, 약간 남은 샴푸통이 하나 있어요. 샴푸통의 뚜껑을 완전히 열어 미지근한 물을 넣고 쉐킷쉐킷 흔들었습니다.

세면대 구멍을 막고 샴푸물을 부은 다음,

천연세제인 베이킹소다도 섞어준 후,​

샤워볼을 이용하여 주물주물 거품을 내면 많은 양의 거품이 생긴답니다!

이제 이걸로 화장실 청소를 해줄 거예요. 잉??? 샤워볼을??'​  싶으실 수 있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사용 안 한지 오래된 샤워볼이거든요. 샤워볼을 청소에 사용해 보니 거품도 잘나고, 샴푸도 잘 머금고 있어서 적은 양으로도 힘들지 않게 청소하기 그만이더라고요!!^^

2. 샴푸물 세제로 화장실 청소하기

화장실 위에서 아래쪽으로 거품질 해주며 청소해주었어요.

샴푸 통 올려놓는 선반 위에도 물때가 쉽게 끼여 미끌미끌하니 꼼꼼히 닦아 주었어요.

화장실 벽면도!! 일반 수세미로 화장실 청소를 했을 땐 세제를 조금 묻히면 금세 날아가 여러 번 묻혀 청소했어야 했는데.. ​​​샤워볼을 이용하니 화장실 전체를 문지르는데 딱 2번의 샴푸물을 묻히면 거뜬하더라고요.

핸드솝이나, 사용 중인 샴푸통 겉면도 깨끗이 닦아주었고요.

이렇게 금방 화장실 전체 거품질 끝!!! ​이제 물로 시원~~ 하게 헹궈줍니다.

이렇게 깨끗이 청소를 마쳤습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베이킹소다도 같이 사용했더니 세면대 수전이 반질반질해졌어요!!

참, 저는 변기청소 할 때도 샴푸물+샤워볼 조합을 사용하고 있어요. 우리의 엉덩이가 닿는 부분은 샤워볼로 닦아주고요. ​변기 안쪽은 샴푸물 뿌려 변기솔을 이용하여 닦아주고 있어요 ^^

3. 남은 물기 정리하기

열일 해준 샴푸통은 물로 깨끗이 헹궈냈어요.

샤워기에 샤워볼을 걸 수 있는 곳에 통을 엎어 물기 좀 빼주고요. 다 마르면 분리수거 해줍니다.

다 사용한 샤워볼도 깨끗이 닦아서,

쭈그려 앉아 세면대 밑을 보면, 저희집 세면대 밑은 뚫려 있어서 수도꼭지가 바로 보여요.​ 여기에 청소용 수세미를 걸어 놓습니다.​ 하얀색 샤워볼이기도 하고, 세면대 밑은 눈이 잘 가질 않아 보이지 않거든요.

청소 후 물기 없애는 데는 스퀴지만한 게 없죠~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희집 화장실 거울은 가장자리가 거울의 유리보다 미세하게 튀어나와서 거울 가장자리의 물기는 없애주지 못하고 고이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저는 스퀴지 대신에 버리려던 수건을 다용도실 수납장에 넣어 놓고, 화장실 청소 후 물기 제거하는 데 사용하고 있어요.

가장자리 물기 없어졌죠! 저희집 같은 욕실에는 스퀴지 보다는 마른 천이 더 적합하더라고요 ^^

다 사용한 고무장갑은 집게 이용해서 수건걸이에 걸어 말려줍니다.

Tip. 물때나 곰팡이가 심할 땐?

저는 욕실 청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오늘은 샴푸물과 베이킹소다로만 가볍게 닦아냈구요.

물때나 곰팡이가 생겨 대청소를 해야 할 때는, 위의 방법으로 청소해 준 후 곰팡이 제거제를 물때나 곰팡이 있는 곳에 뿌려 놓고 30분 후 물 뿌려 흘려내려 보냈어요. 그랬더니 힘들이지 않고 타일 사이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었어요 ^^ 참고로 너무 강력한 곰팡이는 세제 올려놓는 시간을 더 길게 하시거나, 휴지 붙여놓고 세제 뿌려 놓으셔야 제거가 잘 될 거에요.​

마지막으로 저희집 욕실 전체 모습 보여드리며 마무리할게요. 화장실 청소를 힘들이지 않게 하려고 욕실은 늘 심플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물건을 늘리지 않기 위해 거울 밑 선반도 일부러 작은 걸로 선택했구요.

선반이 작다 보니 욕실에서 여러 종류, 많은 개수의 바디용품을 놓고 사용하고 싶어도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 욕조 청소도 패스하려고 욕조도 다 제거해 버렸네요.

제 화장실 청소 방법을 보셨다시피, 집에 있던 남은 샴푸를 청소에 이용하니 여러 종류의 세제를 갖고 있지 않아도 되고, 세제 자리도 필요 없거니와, 세제통 먼지 청소와 정리를 안 해줘도 돼서 편하더라고요. 화장실 청소 진짜 하기 싫다 보니 점점 잔머리만 늘어나는 것 같아요 ㅎㅎ

물에 희석한 샴푸는 이번에 청소하는 데 다 썼으니, 다음 청소 때는 사용 중인 샴푸 펌프질 한 번에 물 조금 섞어서 샤워볼 이용하려고 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욕실 수건 이렇게 정리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