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기동향] 6월3주차

슬로바키아, 신형 8×8 차륜형 보병전투장갑차
‘코사크(CORSAC)’ 공개


동·서방 무기체계 모두 탑재 가능한 포탑에

원하는 무기 골라서 장착한다

<사진. 슬로바키아 차륜형 보병전투장갑차 ‘코사크’의 포탑 모습. 대전차 미사일은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이스라엘제 스파이크를 장착할 수 있다>

차륜형 장갑차는 궤도식 장갑차에 비해 가격과 운용비가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워 헬기 등을 활용한 공중수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자동차 관련 기술을 활용해 개발에 도전할 수 있어 많은 국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사크 장갑차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유러피언 랜드 시스템(GDELS)의 병력수송장갑차 판두르(Pandur)II에 원격조종포탑인 투라(Turra) 30을 탑재해 제작됐다. 시제 장갑차는 길이 7.43m, 폭 2.67m에 높이 2.95m의 크기로, 차장과 운전수, 포수 등 승무원 3명으로 운용되며 6명의 병력 또는 9.5톤의 임무장비를 수송할 수 있다. 또 공기정화장치FVZ-98M, 독성물질 탐지 장치 RAID XP, 제독 세트 OS-3M 등으로 구성된 화생방(NBC) 방호 세트도 포함돼있다. 장갑차에 탑재된 투라30 포탑은 서방과 러시아 계열의 무기체계를 모두 탑재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주무장은 러시아의 병력수송장갑차 BMP-2에 장착된 바 있는 2A42 또는 미제 부시마스터(Bushmaster) Mk44 등 30㎜ 급의 기관포를 고를 수 있으며, 대전차 유도미사일도 9M113 콘쿠르스(Konkurs)와 이스라엘 라파엘(Rafael) 사의 스파이크(Spike)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차체로 선택된 판두르II 플랫폼은 탑재하중이 높아 투라30 외에도 105㎜급 주포를 사용하는 무거운 포탑도 장착 가능하다.

450hp급 터보차지 방식 디젤 엔진인 커민스(Cummins) ISLe HPCR은 최대 335kW의 출력과 1637Nm의 토크를 발휘한다. 그 때문에 코사크는 최고 시속 115㎞로 650㎞를 기동할 수 있다. 선택적으로 수륙양용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수상속도는 시속 10㎞다. 동체 방호력은 나토 군사표준(STANAG) 4569호 L2급과 L3A/A급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탄도방호와 지뢰폭발방호가 가능하다. 또 세라믹 재질의 증가장갑을 장착하면 탄도방호력이 L3~L4급으로 향상된다. MSM 그룹은 슬로바키아 육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차체와 포탑 제작사인 GDELS, EVPU 등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24시간 장기체공 무인기
‘오비터 4’ 개발

<사진. 새롭게 개발된 엔진기반의 오비터4 무인기의 전 모델인 오비터3의 비행모습>

이스라엘의 에어로노틱스사는 장기체공 무인기 오비터(Orbiter)4를 올해 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비터 4는 최대 이륙 중량 50㎏, 날개폭 5m의 크기로, 250㎞ 반경 가시선 내에서 제어가 가능하다. 또 피스톤 엔진을 탑재해 최대 24시간 비행이 가능하며, 1만8000피트 고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또한 소형동체에는 2종 이상의 임무장비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에어로노틱스사는 정보·감시·정찰·수집(ISTAR) 임무용 오비터 소형무인기 시리즈 4종을 개발해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기존 오비터 1~3 모델은 전기 프로펠러 장착으로 소음이 적어 저공 정찰용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비터 2·3은 4~7시간 비행하며 70~100㎞의 범위를 정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영국, BAE시스템스

美공군 레이더 유지보수 착수

<사진. 탄도미사일 조기경보를 위한 반도체 소자 위상배열 레이더 체계(SSPARS)>

영국 BAE 시스템스가 적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잠재적인 우주 위협에 대한 조기경보·방호를 위해 전 세계에 배치된 미 공군 레이더의 유지보수·개량작업에 착수한다.


BAE 시스템스는 반도체 소자 위상배열 레이더 체계(SSPARS)에 대한 관리·운용·유지보수·군수지원 등을 위해 지난달 26일 미 공군과 496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상 기반 레이더 체계인 SSPARS는 미국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 세계의 모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경보와 공격평가 정보를 미 전략사령부(USSTRATCOM)에 제공한다. 또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공격 대응 경보와 탄도미사일 공격의 심각성을 평가하는 관련 데이터를 USSTRATCOM과 나토(NATO) 예하 당국에 알리는 역할도 맡고 있다.


BAE 시스템스사는 미국 내 비일(Beale) 공군기지, 케이프 코드(Cape Cod) 공군기지, 클리어(Clear) 공군기지와 영국 소재 파일링데일즈(Fylingdales) 왕립공군기지, 그린란드(Greenland) 소재 툴레(Thule) 공군기지 등 5개 기지에서 2017년 8월까지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국, 신형 견착 발사 로켓 쇼커-1 공개

<사진. 중국에서 개발된 테러 진압용 로켓 쇼커-1>

중국 방산업체인 폴리 디펜스(Poly Defence)사가 신형 테러 진압용 견착 발사 로켓 쇼커-1(Shocker-1)을 공개했다. 쇼커-1은 시가지 작전 시 긴급사태에 대처하고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휴대용 1회 사격 경량 무기체계다.


이 로켓은 200m 거리에서 120㎜ 두께의 벽돌과 150㎜ 두께의 목재로 지어진 시설을 격파할 수 있다. 또 같은 거리 내에서 장갑판 두께 3㎜ 정도의 경장갑 차량 파괴에도 활용할 수 있다.


쇼커-1은 금속 파편으로 표적을 살상하는 재래식 발사체와는 다르게, 폭발 시 발생하는 고압 충격파로 표적을 파괴하는 복합탄두탄피(composite warhead shell) 기술을 이용한다. 이는 우수한 파괴 효과와 더불어 아군과 인질의 사상을 줄이기 위해 부수적 피해가 적은 기술을 채택한 것. 또 균형발사기술(balanced launching technique)을 통해 운용자가 반동 등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 안정적인 명중률을 보장한다.

<글/사진>

강인원 국방기술품질원 전문위원

김철환 국방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