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공 배달앱 이어 숙박 예약까지..반발도 많아
[KBS 춘천]
[앵커]
강원도가 공공형 배달 앱에 이어 강원도형 숙박 앱까지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자영업자 등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건데, 공공 재원을 동원해 민간 영역에 진출하는 것에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의 한 분식집입니다.
강원도가 운영하는 공공형 배달앱을 통해 주문이 접수됩니다.
["일단 시켜, 일단 시켜…."]
'일단시켜' 배달앱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가 없어 출시 4개월여 만에 가맹점이 천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전휴옥/'일단시켜' 가맹점 업주 : "'일단시켜'는 (수수료를) 지불 안 해도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 같은 자영업자들은 타 업체보다 '일단시켜'가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을 해요. 많이들 이용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강원도는 배달 앱에 이어, 숙박예약 앱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민간 앱을 사용하던 숙박업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인데, 강원도 내 민박업소 천3백여 곳이 이미 가맹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원도는 통신사업자 등록 등 조건을 갖춘 업소를 대상으로 준비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는 7월 '일단 떠나' 서비스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간 업체들은 공공 예산을 활용한 강원도의 배달 앱, 숙박 앱 진출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민간 배달 앱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적인 개발을 한다면 경쟁 구도가 생길 거고, 상생하는 발전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희 업체들이 잘못한 게 크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강원도의 공공형 앱이 업주들에 혜택이 집중된 만큼, 강원도민 이용자의 혜택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수환/강원도 유통소비담당 : "시군 상품권 할인혜택과 더해서 쿠폰을 저희가 더 발행을 해서, 지역 소상공인들 또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계속 준비를 해나가고 있고요."]
일상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강원도가 어느 범위까지 대신 내줄 것인지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어 강원도 내 합의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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