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사기' BJ들의 로맨스 스캠, 방지 방안 없나 [톡★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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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이 대중화되며 BJ, 스트리머, 유튜버 등의 직업은 어느새 우리에게 가까운 존재가 됐다.
'로맨스 스캠'이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건 크레용팝 출신 BJ 엘린부터다.
그리고 최근 '로맨스 스캠' 의혹에 휩싸인 BJ가 한 명 더 등장했다.
한편 '로맨스 스캠'은 인기 BJ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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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인터넷 방송이 대중화되며 BJ, 스트리머, 유튜버 등의 직업은 어느새 우리에게 가까운 존재가 됐다. 하지만 동시에 단점도 생기고 있다. 이성적 관심을 빌미로 사기를 치는 '로맨스 스캠' 수법이 기승을 부리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로맨스 스캠'이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건 크레용팝 출신 BJ 엘린부터다. 그의 열혈팬이었던 A 씨는 2019년 11월 한 커뮤니티를 통해 "후원금 7억 원을 포함해 각종 구두, 가방 신발, 이사 비용 등 총 1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는 "단순히 팬과 BJ의 관계라고는 볼 수 없는 사이"라며 BJ 엘린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논란이 점차 커지자 BJ 엘린은 방송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BJ 엘린은 "A 씨에게 후원을 강요하거나 유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하며 "A 씨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스킨십을 한 적도 없다. 단둘이 여행을 다녀왔던 적도 없다. 개인 연락처와 집 주소 역시 A 씨가 먼저 알려달라고 했다. 그저 여행을 갔을 때 호텔비를 결제해 주러 온 A 씨를 부모님께 '친한 오빠'라고 소개했을 뿐이다. 다만 A 씨에게 수 천만 원의 선물을 무턱대로 받은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본 A 씨는 BJ 엘린이 주장한 10개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이렇게 된 이상 저도 가만히 있을 순 없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러자 BJ 엘린은 "A 씨가 한 달 동안 사과할 기회를 줬는데, 어리석게도 그러지 못했다"며 "방송일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섣부른 거짓말로 대처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리고 최근 '로맨스 스캠' 의혹에 휩싸인 BJ가 한 명 더 등장했다. BJ 킼킼이에게 8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받았다는 남성이 등장한 것. 트위치 스트리머 한울팍은 지난 2일 유튜버 정배우의 방송에 직접 출연해 "BJ 킼킼이와 1년간 만나는 동안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한울팍은 1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BJ 킼킼이에게 송금했다.
스트리머 한울팍에 따르면 BJ 킼킼이는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아야 한다"는 이유로 그에게 8000만 원을 빌렸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고, BJ 킼킼이는 이후에도 이런저런 변명을 하며 청산을 미뤘다. 아울러 한울팍은 "BJ 킼킼이가 강제 추행으로 날 고소한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밝혔다.
한울팍의 폭로 이틀 후 BJ 킼킼이는 "해명하겠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BJ 킼킼이에 따르면 당시 그는 동거 중이던 다른 연인이 있었고, 전 남자친구가 BJ 킼킼이를 이용해 7000만 원 가량을 편취했다. 그러면서 BJ 킼킼이는 "이미 3주 전에 조사를 받은 상태며, 전 남자친구는 돈을 갚겠다며 몇 개월째 말만 하며 조사를 미루고 있다.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예정이며 죗값도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BJ 킼킼이는 한울팍에게도 자필 편지로 사과하며 "돈은 무조건 갚겠다"고 전했다. BJ 킼킼이가 직접 자신의 사기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징역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맨스 스캠'은 인기 BJ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반 인플루언서나 비유명 유튜버들도 해당 수법을 통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 억까지 편취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펜팔로 접근했다가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개인적으로 주의 의식을 갖고 '로맨스 스캠'을 예방하는 것 말곤 마땅한 방지 대책이 없는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킼킼이, 엘린 인스타그램, 유튜브 정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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