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소유주 "회사 재산 망가졌다" 참사에도 경악 막말(꼬꼬무2)

김노을 2021. 6.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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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소유주 이준 회장의 막말이 모두를 분노케 했다.

6월 1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조명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에 있던 삼풍백화점의 한 동이 붕괴된 참사로 1천여 명 이상의 종업원과 고객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대형 사고다.

이날 장성규는 "삼풍백화점 소유주는 이준 회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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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삼풍백화점 소유주 이준 회장의 막말이 모두를 분노케 했다.

6월 1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조명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에 있던 삼풍백화점의 한 동이 붕괴된 참사로 1천여 명 이상의 종업원과 고객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대형 사고다.

이날 장성규는 "삼풍백화점 소유주는 이준 회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시된 자료화면에는 붕괴 사고 당시 조사를 앞둔 이준 회장의 막말이 담겼다. 그는 "조사하자고 여기 데려오더니 사진 찍으려고 온 거네. 여보쇼. (백화점이) 무너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손님들에게 피해도 가지만 우리 회사의 재산도 망가지는 거야. 알고 싶거든. 사장에게 물어보쇼"라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경악을 안겼다.

장도연은 이준 회장 발언에 대해 "손님의 생명과 재산 손실은 같은 가치라는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준 회장은 중앙정보부 창설 멤버로서 미군 군납 사업을 담당했다. 중정을 나와 건설 사업에 뛰어든 그가 만든 게 삼풍 건설이었다. 1974년 서초동의 미군 숙소 부지를 사들였으며 이곳은 훗날 삼풍백화점이 들어선다. 그는 아파트 용도로 사들인 땅의 용도 변경을 서울시로부터 쉽게 허가받는데, 본격적인 공사가 되자 삼풍백화점은 수시로 도면을 변경했다. 기둥의 굵기, 철근 숫자, 천장과 기둥을 연결하는 지판의 두께 등 줄일 수 있는 것은 죄다 줄이고 봤다.

이준 회장은 인허가를 담당하는 말단 공무원부터 구청장까지, 그들에게 수시로 떡값을 주고 불법으로 용도 변경을 했다. 1989년 개점한 삼풍 백화점은 오픈 3년 만에 매출 937억, 다음 해는 1188억, 그 다음 해는 1646억 매출을 올렸다.

삼풍백화점 붕괴 하루 전 폭 1m, 깊이 20㎝ 싱크홀이 생겼다. 붕괴 당일 이 사실은 긴급하게 보고됐고 시설보수 직원들이 백화점을 둘러본 뒤 경영진에게 위험 사실을 알렸다. 경영진의 첫 번째 지시는 다른 무엇도 아닌 입 단속이었다. 절대로 기자나 고객들에 알려지지 않게 보안유지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한 것. 이에 더해 정상 영업을 고수했다.

붕괴 5시간 전, 경영진은 사람이 아닌 귀금속 및 고가 상품 대피를 지시했다. 붕괴 4시간 전, 이준 회장까지 도착해 긴급 임원 회의를 진행했지만 영업을 마친 후 보수 공사를 결정했다. 매출을 포기하지 못한 것이다.

붕괴 30분 전, 임원들은 어떠한 지시도 내리지 않고 회의만 진행했으며 균열이 생기는 소음이 들렸지만 단 한 번의 안내 방송도 틀지 않았다. 붕괴 5분 전에서야 비상벨이 울렸고 손님들과 종업원 1,500명은 비상구를 향해 뛰었다. 이 와중에도 경영진은 탁상 회의만 진행했고 결국 단 10초 만에 삼풍백화점 A동이 붕괴됐다. 경영진은 B동 건물에 있어 살아남았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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