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짧은 조현병 환자 중 장기 약물 치료받은 환자, 뇌졸중 사망 위험 61% 낮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석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3∼2017년까지 국내에서 치료받은 8만6923명의 조현병 환자의 항정신병약제 장기 복용과 사망 원인 사이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4주 이상 처방의 약물 치료군과 비치료군으로 나누고 사망 원인 및 사망 위험비(Hazard Ratio·HR)를 분석했다. 평균 5.9년의 추적기간 동안 7만7139명의 조현병 환자가 평균 4.1년 동안 항정신병약제를 복용한 반면, 9784명의 조현병 환자들은 단 11일 동안만 항정신병약제를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소득수준 및 기저질환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항정신병약제를 꾸준히 복용한 조현병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전체적인 사망 위험비가 0.79배 낮은 것으로 나타나 21%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분석에 이용된 12개의 사망 원인 중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5% 감소했으며,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은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질환 중 허혈성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62% 감소했다.
심혈관질환 이외에 폐렴이나 암, 당뇨 등으로 사망할 위험비는 항정신병약제의 지속적인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는 항정신병약제가 어떻게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지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살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항정신병약제가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오지훈 교수(제1저자)는 “조현병 환자가 치료약물인 항정신병약제를 꾸준히 복용할 경우 전체적인 사망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특히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를 크게 낮춘다는 데서 조현병 환자의 약제 복용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태석 교수는 “조현병의 일차 치료는 항정신병 약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강조되고 있지만, 약물 치료에 대한 오해와 부작용 걱정 등으로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연구의 결과는 조현병의 항정신병 약물 치료가 왜 반드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증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조현병 연구(Schizophrenia Research)’ 1월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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