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은 예쁘지만 한 번 나면 결코 예쁘게 볼 수만은 없는 사랑니는 종종 문제를 일으켜 발치의 대상이 되곤 한다. 칫솔이 닿기 어려운 가장 구석에 위치해 쉽게 충치가 생기기도 하고, 똑바로 나지 않고 누워서 나거나 아예 매복된 채로 염증을 일으켜 수술을 감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뽑고 난 뒤에도 완전히 새살이 차오르기까지는 거의 한 달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자칫 관리를 잘못했다가 더 큰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힘들게 뽑은 사랑니, 그 자리가 안전하고 깔끔하게 아물 수 있도록 지켜야 할 주의사항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상악동 천공 주의

혹시 위쪽 사랑니를 발치했다면 상악동 천공에 주의해야 한다. 상악동은 코 옆의 마치 굴처럼 생긴 공간을 말하는데, 상악동의 바닥 부분이 위쪽 사랑니 치아와 가깝게 맞닿아 있어 간혹 발치하다가 구멍이 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서서히 막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양치질을 하다가 코로 물이 나온다거나, 음식물 등이 들어가 상악동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상악동 천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치 이후 약 1주일간은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코를 풀지 않아야 한다.
드라이소켓 주의

매복 사랑니를 발치할 때는 잇몸을 절개하고 사랑니를 뺀 뒤 봉합하게 되는데, 치아가 빠진 자리에는 혈병(피딱지)가 생기면서 그 안에서 살과 뼈가 서서히 차오르게 된다. 이 혈병이 사라져버리는 것이 바로 드라이소켓으로, 잇몸뼈가 바깥으로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진통제로도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극심한 통증을 야기한다. 게다가 바이러스와 세균 침입을 막아주는 혈병이 없으므로 2차 감염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치과에서 처치를 받아야 한다.
피 뱉지 않기

사랑니를 빼고 난 직후에는 피가 계속해서 나는데, 이 피를 자꾸 뱉어내다 보면 입안의 압력이 높아져 지혈이 되지 않고 피가 계속해서 나게 된다. 이 때문에 피나 침을 뱉지 않는 것이 좋고, 지혈을 위한 거즈를 최소 1시간 30분 이상 잘 물고 있어야 한다. 말을 하거나 임의로 거즈를 교체하다가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피딱지가 생기는 것이 지연될 수 있고, 지혈 부위가 달라져버릴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꽉 물고 있어야 한다.
빨대 사용 금지

사랑니를 발치하고 난 뒤에는 실밥을 뺄 때까지, 또한 빼고 나서도 완전히 아무는 한 달까지는 빨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빨대로 물이나 음료수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구강 압력이 높아질 수 있고 드라이소켓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음료를 마시고 싶더라도 반드시 컵에 따라서 마시고,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상관없으나 뜨거운 커피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고 아이스 커피나 식힌 커피를 컵에 따라 마시도록 한다.
냉찜질하기

사랑니를 발치한 후 이틀, 약 48시간까지는 냉찜질을 해야 한다. 냉찜질은 통증을 줄여주고 부기를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 약 48시간까지가 부기가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얼굴 부위에 약 10~20분간 얼음찜질을 하고 5~10일간 쉬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아이스팩을 바로 피부에 갖다 댈 경우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건 등으로 한 번 감싸서 대는 것이 좋다.
온찜질하기

냉찜질이 통증 및 부기 완화 목적이라면, 온찜질은 혈액 순환을 촉진해 치유를 촉진한다. 냉찜질 후 어느 정도 부기가 완화되고 안정적인 치유 단계에 들어선 뒤부터 온찜질을 시작하면 되는데, 무조건 48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곧바로 온찜질을 시작하기보다는 발치 부위 상태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 통증과 염증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온찜질은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헥사메딘 가글

사랑니 발치 뒤 가글이 필요할 때,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가글 제품 가운데는 자극이 큰 제품도 있으므로 약국에서 헥사메딘을 구입해 가글하는 것이 좋다. 구강 플라그나 박테리아를 줄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헥사메딘은 칫솔이 닿지 못하는 부위를 살균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수술 후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한다. 사용할 때는 희석해서 사용하면 안 되고, 양치 후 30분이 지난 뒤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미음 먹기

사랑니 발치 이후에는 부기와 통증 때문에, 그리고 혹시나 발치 부위를 건드릴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양치질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또한 음식물이 사랑니 발치 부위에 끼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가급적 치아에 끼지 않고 가글만으로도 충분히 헹궈낼 수 있는 미음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음식의 경우 발치 부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식혀서 먹도록 하고, 발치 초기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물과 같이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도 얼음찜질과 비슷한 효과로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
진통제 복용

사랑니 발치 이후에는 치과에서 처방해준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진통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총 3가지가 있는데, 이 중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은 2~3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이 가능하므로 처방받은 진통제의 종류를 살펴보고 추가로 다른 종류의 진통제를 구비해두면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부프로펜 계열의 진통제로는 대표적으로 부루펜이 있고,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로는 타이레놀이 있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에서 효과가 좋은 덱스 성분을 뽑아 만든 약을 말한다.
항생제 복용

발치 후 통증 때문에 진통제는 꼭 챙겨 복용하면서도, 항생제는 꼭 끝까지 복용해야 하는지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 항생제는 사랑니를 뽑고 난 뒤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것으로, 중간에 임의로 중단할 경우 혈중 항생제 농도가 목표 농도로 올라오지 못해 감염 방지 효과를 볼 수 없고 항생제에 노출된 세균이 내성을 얻어버릴 수 있으므로 처방받은 항생제는 반드시 끝까지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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