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디오의 짜릿한 탭댄스를 만날 수 있는 영화 <스윙키즈> 원작이 뮤지컬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52년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북한군 소년 로기수가 탭댄스를 접하면서 마주하는 꿈과 방황을 담고 있는 뮤지컬 <로기수>(2015)가 원작입니다. 강형철 감독은 <로기수>를 본 뒤, 이를 바탕으로 <스윙키즈>를 다시 썼다고 하는데요.
스크린으로 간 창작 뮤지컬, 또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1. 김종욱 찾기 (2010)
무대 감독 서지우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기 위한 여정을 로맨틱하게 그린 영화 <김종욱 찾기>. 공유와 임수정의 설레는 키스 장면으로 유명한 이 영화도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입니다.
원작에는 없는 에피소드를 추가하거나, 남자 주인공의 직업을 이동통신사 직원에서 여행사 직원으로 바꾸기도 했죠.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옮겨가면서 1인 22역을 하던 멀티맨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뮤지컬에 출연했던 김무열,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죠. 뮤지컬의 요소를 뺀 로맨스 영화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2. 마차 타고 고래고래 (2016)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한지상, 뮤지컬<어쩌면 해피엔딩>에서 올리버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재범, 밴드 몽니의 김신의 등이 출연한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처음부터 뮤지컬과 영화가 함께 기획되었습니다.
각자의 삶을 살다가 모인 고교 동창 4명이 어린 시절 꿈이었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을 도보로 여행을 하며 참가한다는 내용인데요. 영화 <이탈리아 횡단 밴드>를 각색했습니다. 배우로도 참여한 김신의의 밴드 '몽니'의 음악이 사용되었죠.
뮤지컬 제목은 <고래고래>입니다. 2015년 초연에는 영화에도 출연한 한지상과 김신의 외에도 지오디 손호영, 트렉스 김정모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3. 부라더 (2017)
이하늬, 마동석, 이동휘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 <브라더>의 원작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인데요. 안동 이 씨 종갓집에서 태어난, 달라도 너무 다른 형제 석봉과 주봉.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다시 만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송용진, 정동화, 정성화, 김동욱, 성두섭, 조성윤, 산들 등 다수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입니다. <김종욱 찾기> 원작자 장유정의 또 다른 작품이기도 합니다.
<마차 타고 고래고래>를 제외하고는 뮤지컬을 영화화할 때 원작의 음악적인 요소는 제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할리우드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사랑은 비를 타고>(1952) <사운드 오브 뮤직>(1965) 등의 작품이 탄생했던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뮤지컬 영화의 황금시대였습니다.
2002년 뮤지컬 <시카고>의 영화화에 성공하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영화화가 한창입니다. 미국의 공연 전문 잡지 플레이빌은 지난 2018년 12월 말 영화화 작업 중인 뮤지컬의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무려 30편에 달했다고 합니다.
<맘마미아><레미제라블><라라랜드> 등이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 관객들도 뮤지컬 영화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뮤지컬 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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