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볼티모어에 스윕..지역매체 "시작부터 지옥"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4. 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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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보스턴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5일 볼티모어전에서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 AP연합뉴스


전통의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가 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볼티모어에게 개막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NBC스포츠 보스턴은 “보스턴은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이미 재앙의 시즌”이라며 “이번 시즌은 지독하게 길 것 같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2일 예정됐던 볼티모어와의 개막전이 비 때문에 하루 밀렸고, 이후 3경기를 0-3, 2-4, 3-11로 졌다. 투타에서 모두 부진이 계속됐다. 특히 5일 열린 3차전에서는 선발 개럿 리처드가 2이닝 7안타 6실점의 극심한 난조 속에 경기를 내줬다. 보스턴 프런트는 리처드의 회전수 증가에 주목하며 2022시즌 옵션을 포함한 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첫 등판에서 무너졌다. NBC스포츠는 “첫 등판은 재난이었다”며 “속구 제구가 엉망이었고, 슬라이더도 원하는 곳에 던지지 못했다”고 악평했다. 결국 0-3으로 뒤진 3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강판됐는데, 뒤이어 올라온 조시 테일러가 밀어내기로 점수를 준 뒤 5안타와 볼넷 1개를 더 주면서 경기를 무너뜨렸다.

마운드 뿐만 아니라 공격과 수비에서도 크게 흔들렸다.

3루수 라파엘 데버스는 불안한 수비력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고, 다저스에서 FA로 영입한 키케 에르난데스도 개막전에서 수비를 하다 공을 발로 차는 등 엉뚱한 장면을 선보였다. 보스턴이 지난 겨울 새로 영입한 키케, 마윈 곤잘레스, 헌터 렌프로, 프랜치 코데로는 합계 30타수 3안타에 그쳤다. 장타는 1개도 없었다. 무키 베츠 트레이드 때 다저스에서 데려온 알렉스 버두고도 개막 후 아직 안타가 없다.

NBC스포츠는 “과거에도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던 때는 많았다”면서도 “사치세 내지 않아도 된다고 좋아하는 팀은 이제 지옥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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